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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로이스는 비록 유이와 임찬혁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상대방을 임찬혁이 초대했든, 하찬림이 초대했든, 모두 상관없었다.

어차피 공연만 보면 되니까.

게다가 한 명의 팬으로서 그녀는 하찬림이 유이를 다치게 하는 걸 더욱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하찬림은 표정이 변하더니 바로 입을 다물었다.

로이스는 무도 협회 사람이기 때문이다. 무도 협회에 들어가려면 상대방과 싸움이 일어나서는 안됐다.

“유이 씨, 이 일은 저에게 매우 중요하니 절 바람 맞히지 마세요.”

“얼마를 원하는데요? 10억? 30억? 50억? 얼마를 원하든 다 드릴 수 있어요.”

하찬림은 어쩔 수 없이 좋게 비는 수밖에 없었다.

“얼마를 주든 안 돼요. 저는 오직 임 선생님을 위해 공연할 테니까요.”

유이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도대체 왜죠?”

하찬림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합당한 이유를 생각해내지 못한 그는 눈을 부릅뜰 수밖에 없었다.

‘임찬혁이 도대체 어디가 무서운 거야?’

‘방금 물어봤을 때는 분명히 모른다고 했으면서 왜 임찬혁을 보자마자 쥐를 본 고양이처럼 행동하는 건데?’

“저 가지고 놀지 마세요. 무대까지 다 지어놨는데 한 곡이라도 불러줘요.”

하찬림이 계속 빌었다.

평소였다면 그 같은 명문가 도련님에게 있어서 이런 스타들은 노리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무도 협회가 걸려있기 때문에 비는 수밖에 없었다. 곧 무릎을 꿇을 정도로 애절하게.

“더 말하지 마세요. 전 오늘 임 선생님 말만 들을 거니까요.”

유이는 임찬혁의 곁으로 걸어가 공손하게 섰다.

“임찬혁, 너 정말 유이 씨를 알았구나?”

이때 손이림이 다가왔다. 그녀는 그저께 콘서트에 갔을 때 상대방이 유이의 이름을 말했던 게 생각났다.

당시는 그저 유이가 핫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임찬혁과 유이가 정말로 안면이 있는 사이일 줄이야.

“유이 씨, 저는 당신 팬이에요. 그저께 콘서트도 보러 갔는 걸요. 시간 되면 우리 집에 놀러 와요.”

손이림이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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