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16화

작가: 황시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16 19:00:00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얼굴이 굳어졌다.

그들과 좀 가까웠던 구경꾼들은 숨쉬기조차 어려워 뒤로 물러섰다. 둘의 싸움에 자기도 휩쓸릴까봐.

자리에 있던 모두가 분위기가 한순간에 이렇게 가라앉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로 싸우겠다니.

유이조차도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공연을 멈추었다.

하찬림은 지난 번 용무 대회의 1위이자 용국의 자랑이지만 임찬혁도 이번 용무 대회의 1위라서 그 실력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가문의 복수, 약혼녀 등이 걸려있는 터라 원한이 깊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해서 언젠가는 싸움이 터질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터질 줄은 모두 예상치 못했다.

“그만!”

두 사람이 곧 싸우려고 할 때, 팽건웅이 큰 소리로 외치며 잔영으로 변해 두 사람 사이에 도착해 그들을 갈라놓았다.

“당신들은 모두 용무 대회 우승자들이라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무도 협회에서 사람을 뽑을 때는 실력 뿐만 아니라 인품도 봅니다. 누가 무도 협회에 들어올지 고르기 전에는 일단 평화롭게 지내시죠.”

팽건웅의 목소리는 모두의 귓가에 울릴 정도로 컸는데 그건 이 두 사람의 기세를 억누르기 위해서였다.

사실 팽건웅은 임찬혁이 하찬림의 상대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전에 용운 그룹 대표가 그에게 임찬혁을 고르라고 했으니 그는 반드시 임찬혁을 들여야 했다.

그러나 만약 둘이 붙어서 임찬혁이 지게 된다면 그를 무도 협회에 들여도 사람들은 그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의심을 하게 될 것이 뻔하니 일단 둘이서 싸우지 못하게 해야 했다.

팽건웅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하찬림은 기세를 꺾을 수밖에 없었다.

전에 국왕이 임찬혁과 잠시 싸우지 말고 팽건웅 앞에서 잘 보이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용국에서는 아직 아무도 국제 무도 협회에 들어간 사람이 없으니 이번에 둘 중 한 명이라도 들어간다면 그건 용국에게 있어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무도 협회에 들어가 전신 후보가 되느냐, 마냐는 하씨 가문의 중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지존님은 딸바보   제617화

    “임찬혁, 오늘의 치욕은 내가 백배로 갚아줄게.”“내가 무도 협회에 들어가고 나서 네 힘줄을 전부 끊어놓고 가죽을 벗기고 뼈도 전부 갈아버릴 테니 기대해.”하찬림은 더 이상 무대에 있을 면목이 없어 이를 악물고 독설을 한 후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임찬혁은 하찬림의 협박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하찬림의 살기를 느끼고 재빨리 입을 다물고 웃지도 못했다.만일 상대방이 자신을 기억하게 된다면 바로 끝이니까.그러나 하찬림의 이탈은 오늘 밥 내기에서 그가 졌다는 걸 의미했다.곧이어 유이는 몇 곡을 더 불렀고 로이스는 그녀에게 함께 밥을 먹자고 했다.로이스의 초대에 유이는 무의식적으로 임찬혁을 쳐다보았다. 그의 허락이 없이는 감히 함께 밥을 먹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그럼 같이 먹자.”임찬혁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지난번에 나쁜놈한테 잡혔을 때 내가 도와줬지만 오늘 너도 날 도와줬으니 샘샘이네.”유이는 현재 용운 그룹의 광고 모델이기 때문에 그들은 이익 공동체인 셈이었다. 즉, 그녀의 과거사를 다 털어놓을 수는 없다는 거다.그러나 모두가 유이가 왜 그의 말을 그렇게 잘 듣는지 궁금해 하기 때문에 설명을 해줘야 하던 지라 이렇게 말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유이가 계속 그를 이렇게 무서워한다면 좀 이상해 보일 게 분명했다.“목숨을 구해주셨는데, 이 은혜는 영원히 잊을 수 없죠. 다음에도 시키실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유이는 즉시 임찬혁의 뜻을 깨닫고 상대방의 말을 따라 대답했다.동시에 그녀도 상대방의 태도에 안심이 되어 조금 더 대범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그들의 대화에 사람들은 임찬혁이 운 좋게 유이를 구한 적이 있음을 깨달았다.‘어쩐지 유이가 임찬혁 말을 잘 따르더라니.’‘뭐라도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운이 좋았던 거였잖아?’‘로이스가 유이의 팬인데 마침 유이를 구했을 줄이야.’...그들은 곧 위층에 가서 밥을 먹었다.손이림, 곽씨 가문의 사람들, 육성재 등을 포함한 사람들도 임찬혁 덕분에 전

    최신 업데이트 : 2024-10-17
  • 지존님은 딸바보   제618화

    “무슨 좋은 생각이 있어요?”하찬림은 이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밝아졌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잘 알고 있었다. 하용박은 없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이런 얘기를 하는 걸 보면 해결방법을 찾았다는 걸 뜻했다.지금 어떤 방법이든 그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대로 임찬혁에게 질 수는 없으니까. 임찬혁이 손이림을 빼앗아 간 건 뒤로 하고, 일단 둘 사이에는 가문의 원한이 남아있었다.그러니 만약 정말 임찬혁이 강해진다면 하씨 가문을 가만두지 않을 게 뻔했다.“내가 전에 무도 협회에 사람이 있다고 말했던 거 기억나?”“그 사람이 바로 부회장 체스턴 씨야. 순수한 서양인이지. 그분을 지지하는 사람도 많아서 그분과 팽건웅은 줄곧 경쟁 관계였어.”“이미 용국에 도착했다더구나. 들은 바로는 큰 상업 계획안도 가지고 왔다던데.”“너와 임찬혁의 이야기를 들은 후, 그분은 즉시 전폭적으로 너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어. 대신 우리더러 수도의 시장을 열어달라더구나.”“그분의 지지만 있다면 임찬혁이 문제겠니?”하용박이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진짜예요?”이 말을 들은 하찬림은 깜짝 놀랐다. “저도 체스턴 씨 알아요. 해외에서 영향력이 엄청나잖아요. 뒤에 강대한 그룹도 있고요. 저를 돕겠다니, 잘 됐네요.”하찬림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했다.“체스턴 씨를 만나보고 싶으니 아빠가 그분 좀 집에 초대해주세요. 그럼 제가 용운 그룹 대표님을 초대할게요.”“용운 그룹 대표가 뒤에 막대한 배경이 있는 거 아시죠? 그래서 전 그 전의 원한은 잊고 저희 편으로 끌어들여 함께 계획을 실시할 생각이에요.”“그래. 역시 내 아들이 마음이 넓다는 말이야. 원한이 있는 용운 그룹 대표도 같은 편으로 끌어들이겠다니. 훗날에 분명 크게 성공할 거야!”“우리의 계획을 이루면 임찬혁 같은 놈은 쉽게 상대할 수 있지 않겠니?”하용박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체스턴을 초대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한편, 힐튼 호텔에서. 식사가 막바지에 이를 무렵 임찬혁은 갑자기 걸려온 전

    최신 업데이트 : 2024-10-17
  • 지존님은 딸바보   제619화

    “의의 있어요? 청룡, 손님을 배웅해라.”임찬혁은 콧방귀를 뀌며 바로 쫓아냈다.“아닙니다. 의의 있을리가요.”체스턴은 조금 놀랐다. 대용문파의 지존의 태도가 이렇게 강경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내가 안중에도 없군.’그러나 부탁할 일이 있어 온 것이니 그냥 이렇게 갈 수는 없었다.“지존 각하, 이것들은 제가 저희의 첫만남을 기념하여 당신에게 바치는 선물들입니다. 부디 받아주시길 바랍니다.”체스턴은 상냥하게 태도를 바꾸며 사람들을 시켜 상자를 열게 했다. 그 안에는 물론 금은보화가 가득 들어있었다. “받아.”굳이 돈을 주겠다는 걸 딱히 마다할 이유도 없었기에 임찬혁은 사람을 시켜 전부 받게 했다.“그리고 이 미인들도 모두 제가 각하께 드리는 겁니다.”체스턴은 데리고 온 미인들을 가리켰다.그는 전 세계의 남자들이 모두 똑같이 돈과 미인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이 두개만 주면 거절 당할 일이 없다 이거야!’“미인들은 필요 없어. 다 별로라서 딱히 흥미 없거든.”임찬혁이 바로 거절했다.“아...”이 미인들은 모두 체스턴이 직접 고른 사람들로, 모두 엄청난 미인들이었다. ‘그런데 별로라고?’하지만 그도 대용문파 지존을 잘 알지 못했기에 상대방이 정말로 만나본 여자들이 많아 그녀들 같은 타입을 싫어하는 걸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했다.“그럼 이제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제가 엄청난 상업 계획안을 가져왔답니다.”체스턴은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고 바로 본론에 들어갔다.“엄청난? 얼마나 엄청난데?”임찬혁이 흥미진진하게 물었다.“천하의 부를 다 차지할 만큼 엄청납니다.”체스턴은 말을 하며 직접 품속의 작은 상자를 열었는데, 그 안에는 진주같은 작은 알약들이 들어있었다. 탐스럽게 생기고 향도 좋은 약이었다.“지존 각하, 이 알약들은 중생환이라고 합니다. 제 배후의 가문이 근 100년의 심혈을 기울여 제련한 것이죠.”“중생환, 말 그대로 사람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어떤 질병이든 꾸준히 복용

    최신 업데이트 : 2024-10-18
  • 지존님은 딸바보   제620화

    “지존, 이 중생환, 정말 좀 다른 것 같습니다.”백호가 놀라하며 말했다.“왜냐하면 제가 지금 이미 효과를 봤거든요.”그의 말을 들은 청룡 등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어렸다.체스턴은 약간 의기양양했지만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잠시 간악한 표정을 지었다. “한 알 가져와 봐!”이에 임찬혁도 흥미가 생겼다.청룡은 재빨리 중생환 한 알을 들고 임찬혁의 손에 건네주었다.임찬혁은 알약을 코 끝에 놓고 냄새를 맡은 후에 복용했다.그리고 곧 알아버렸다. 중생환이 도대체 어떤 약인지.‘이 사기꾼 새끼가.’중생환은 무슨 묘약이 아니라 사람을 착취해서 인체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약이었다. 흥분제랑 비슷하다는 거다. 그 뿐만 아니라 이 안에는 마약 성분도 들어있는 것 같았다.이런 알약을 복용한다면 단기간에 확실히 몸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그 중에서 약을 복용한 사람의 몸이 전보다 못 해지는 증상 등을 예로 꼽을 수 있었다.하지만 이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중독된 경우가 많아 약을 끊고 싶어도 끊을 수가 없었다.이런 물건이 용국에 퍼진다면 돈을 잃는 건 물론 엄청난 재난을 불러일으키게 되리라.임찬혁의 눈에는 순식간에 살기가 어렸다.‘감히 내 손을 빌어 돈을 끌어모으고 용국인들을 해치려고 해? 이런 나쁜놈이.’상대방은 이 순간, 이미 그의 필살 리스트에 들어갔다.“지존 각하, 저의 중생환 효과는 어떻습니까?”체스턴이 자신만만하게 물었습니다.“우선 한 상자 남기고 가세요. 생각해 볼 테니까요.”그러나 임찬혁은 조금도 내색하지 않고 말했다.체스턴이 그의 손을 이용하여 용국을 해치고 돈을 모으려고 하는 이상 그도 상대방에게 쓴 맛을 보여줄 생각이었다. 그냥 죽이기엔 너무 아까우니까.“알겠습니다, 지존 각하. 중생환의 효과를 당신도 보았을 테니 얼른 답해주시길 바랍니다. 당신한테만 부탁할 것도 아니라서요. 만약 이 기회를 놓치시면 잃는 게 많으실 겁니다.”말을 마친 후 체스턴은 작별을 고하고 떠났다.왜냐하면 바로 또

    최신 업데이트 : 2024-10-18
  • 지존님은 딸바보   제621화

    얼마 지나지 않아 임찬혁은 용운 그룹 대표의 모습으로 하씨 가문의 저택에 도착했다. 저택은 정원의 제일 안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경비가 매우 삼엄했다.입구의 두 경호원조차 종사의 경지니까.이런 고수는 어디를 가든지 절대적인 상급이었다. 어쩌면 하씨 가문에서 보여주기 식으로 입구에 두 명의 종사 경지를 배치해뒀을 수는 있겠지만 자신을 언제든지 지키도록 곁에 두는 게 보통이었다.“멈춰라, 누구냐!”두 명의 종사가 임찬혁을 가로막았다.“얼른 가서 용운 그룹 대표가 왔다고 전해.”임찬혁이 차갑게 말했다.“잠시만요.”두 사람은 용운 그룹 대표라는 말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왜냐하면 최근에 그의 명성이 자자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실물을 볼 줄이야.둘 중 한 사람이 들어가서 보고한후 얼마 되지 않아 하찬림이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나와 맞이했다.그의 뒤에는 수십 명의 하씨 가문의 고수들이 따라다녔는데, 기본적으로 모두 종사절정의 고수들이었고, 무왕의 강자도 있었다.뿐만 아니라 주위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공포스러운 기운이 느껴졌는데 최소 무왕의 강자들인 것 같았다. ‘역시 다르긴 다르다는 건가.’그러나 임찬혁이 가장 놀란 점은 하찬림의 곁에 체스턴도 있다는 거였다.임찬혁은 조금 경계하기는 했지만 걱정하지는 않았다.정말로 싸움이 일어나면 가볍게 이길 자신이 있었으니까.“용운 그룹 대표님!”하찬림은 미친듯이 웃으며 물었다.“저희 가문의 철갑위 세 명과 십이금강을 죽여놓고도 감히 홀몸으로 오시다뇨? 이게 전부 당신을 죽이기 위한 함정일 거란 생각 안 해보셨습니까?”하찬림은 표정이 변하며 계속 생각을 바꾸었다.이건 용운 그룹 대표를 죽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서로 원한도 있고 자신을 스타킹만 신고 벌거벗은 채로 사람들 앞에서 뛰게 했으니 죽일 명분이야 충분했다.지금 명령을 내린다면 고수들이 전부 한꺼번에 달려들 테고, 그럼 상대방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죽을 수밖에 없었다.“허허, 겨우 하씨 가문 따위가 함정을 파놓았

    최신 업데이트 : 2024-10-19
  • 지존님은 딸바보   제622화

    “그건 도와줄 수 없어. 지난번에 네가 나를 내쫓으려 했을 때 임찬혁이 제일 먼저 나서서 용운 그륩을 지지했으니까. 너희들 사이의 일은 끼어들지 않을 거야.”임찬혁은 즉시 거절했다.“그래요, 그럼 다른 부탁 하나 할게요.”하찬림이 말을 이었다.“사실 이미 비밀리에 3천 명의 병사들을 훈련시켰는데, 모두 종사예요.”“저의 계획은 제가 남경 전신이 된 후 손에 있는 절반의 군사들로 용국의 다른 절반의 군사들을 제압한 다음 당신이 이 3천 명의 병사들을 이끌고 바로 호룡각을 점령하는 거예요.”호룡각은 국왕이 사는 곳으로, 호룡각을 점령한다면 용국을 점령하게 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원래는 하찬우에게 맡기려고 했지만, 상대방이 이미 불구가 되었으니 용운 그룹 대표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3천 명의 종사라고?’임찬혁은 어벙벙해졌다. 3천 명의 종사는 결코 약하지 않은 전력이었다.만약 하찬림의 계획대로 행동한다면 정말 상대방에게 천하를 빼앗길 수 있었다.하지만 만약 그가 정말 이 3천 명의 병사들을 거느릴 수 있다면 그들을 이끌고 하씨 가문을 밟을 수도 있었다. 상대방이 키운 병사들로 복수를 한다니, 얼마나 흥미진진한 일인가?“내가 왜 널 위해 일을 해야 하지?”그러나 임찬혁은 바로 하겠다고 하지 않았다.하찬림은 똑똑한 사람이라 만약 너무 빠르게 대답한다면 의심을 살게 뻔했으니까.“제가 용국의 주인이 된다면 당신이 바로 일등공신일 테니까요.”하찬림이 보증했다. “그것말고 실질적인 걸 줘야지. 이 일을 실패하면 가문 사람들 전부 몰살 당할 텐데.”“오늘부터 네가 매일 나에게 일억 씩 준다면 네 말을 따를게. 어때?” 임찬혁이 단호하게 말했다.“하루에 1억이요?”이에 하찬림은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그가 비록 부자이긴 하지만 이렇게 돈을 쓰지는 않았다.용국에서 돈을 제일 많이 버는 회사도 하루에 1억은 못 번다는 말이다.‘내가 현금인출기인 줄 알아?’“내가 바라는 건 이게 전부야. 만약 못하겠다면, 뭐, 난 참여하지 않

    최신 업데이트 : 2024-10-19
  • 지존님은 딸바보   제623화

    “맞아요. 오늘 대용문파 지존이 직접 저를 접견했습니다. 저를 매우 존경한다며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하더군요.”“만약 당신의 아버지가 저에게 오라고 전화하지 않았더라면, 지존은 저더러 밥을 먹고 가라고 했을 겁니다.”체스턴이 더욱 득의양양하게 말했다.“그럼 대용문파 지존은 어떻게 생겼습니까? 몇 살쯤 됐나요?”하찬림은 체스턴을 숭배하며 말했다. “그는... 아주 젊고 잘생겼어요. 아마 스무 살쯤 된 것 같더군요.”체스턴이 얼굴도 붉히지 않고 당당하게 대답했다. “역시 대단하네요. 20대에 대용문파의 지존이 되다니!”하찬림은 압박감을 느꼈다.비록 용국의 자랑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지금 임찬혁이 그와 맞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용문파 지존도 그보다 못하지 않은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눈 앞의 용운 그룹 대표도 젊은 것 같아 보이고.“그럼 사람을 데리고 들어가 참관할 수 있는지 좀 물어봐주세요.”하찬림이 흥분하며 말했다. 만약 정말 청화궁에 들어갈 수 있다면, 그것도 실력이 강하다는 표현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되면 반드시 임찬혁을 누를 수 있을 것이다.“좋아요. 지금 바로 전화해 볼게요.”체스턴은 휴대폰을 꺼내 청룡의 전화를 걸었다.임찬혁도 개의치 않는 척 청룡에게 문자 한 통을 보냈다.곧 청룡이 전화를 받았다.체스턴은 단도직입적으로 청화궁을 참관하려는 의사를 알렸고 청룡은 지존에게 물어보겠다고 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청룡의 전화가 다시 걸려왔는데, 지존이 이미 동의했으니 내일 말하고 들어갈 암호를 보냈다고 전했다.체스턴은 청룡이 보낸 암호를 보며 매우 흥분했다.“이 암호를 잘 보관하고 있으세요. 청룡이 내일 이 암호를 사용하는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고, 또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고 했으니까요.”체스턴이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하찬림은 암호를 단단히 기억했다. 그 후 임찬혁과 체스턴은 모두 하씨 가문의 저택에서 떠났다.저택을 나온 후, 임찬혁의 얼굴에는 싸늘한 웃음이 걸렸다

    최신 업데이트 : 2024-10-20
  • 지존님은 딸바보   제624화

    용운 그룹 대표가 임찬혁을 선택하라고 했다고는 말할 수 없으니 그는 회장의 신분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회장이면 답니까? 회장의 임기는 4년밖에 안 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다음 회장직은 반드시 제 것이 될 테니까요.”체스턴은 상대방이 신분으로 자신을 억누르려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눈을 부라렸다.“그럼 다음번에 다시 이야기하죠. 하지만 지금은 제 말을 들으세요.”팽건웅이 차갑게 웃었다.“지금 당장 장로단에게 전화를 걸 테니 그렇게 자신 있으면 그분들한테도 지위를 운운하시던가요.”체스턴은 휴대폰을 꺼내 국제 무도 협회 장로단에 전화를 걸었다. 장로단은 회장의 결정을 반대할 수 있으며 중대한 상황에 부딪쳤을 때에는 임시로 회장을 해임할 수도 있었다.전화가 통하자마자 팽건웅의 행위를 일러바친 후 그는 득의양양하게 휴대폰을 건넸다.“대장로가 당신더러 전화를 받으라고 합니다.”팽건웅은 굳은 표정으로 전화를 받은 후, 상대방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전화를 끊고 팽건웅은 체스턴에게 휴대폰을 건네주며 물었다. “그럼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허허, 방금 전까지 날뛰었잖아요? 신분으로 절 누르려고 했잖아요? 지금은 왜 또 제 생각을 묻는 거죠?”체스턴은 뒤에 있는 장로단을 믿고 오만하게 행동했다. 팽건웅 따위는 처음부터 안중에도 없었다는 듯이.“임찬혁 같은 사람은 하찬림 군과 비길 자격조차 없지만 당신의 체면을 봐서 기회를 주긴 하겠습니다.”“어제 톱스타 한 명을 초대해 당신들에게 공연을 보여줘서 이름을 떨쳤다죠? 수도에 청화궁이라는 건축물은 용국의 고대 황제가 살던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만약 임찬혁이 정말 능력이 있다면 저희를 데리고 청화궁에 가서 참관할 수 있겠죠.”체스턴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말했다.“그게 가능할리가 없습니다.”팽건웅이 버럭 소리쳤다.“저희는 수도에 오자마자 청화궁에 가 본 적이 있습니다. 그곳은 경비가 삼엄할 뿐만 아니라 지금 공사중이라 모든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어요.

    최신 업데이트 : 2024-10-20

최신 챕터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4화

    어쨌든 이 일은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기에 골머리가 아팠지만 임찬혁은 어쩔 수 없이 육성재의 부탁을 들어주었다...하씨 가문.하찬림은 가죽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단발머리의 정장을 입은 여비서가 볼륨감이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늘씬하고 새하얀 다리는 검은 스타킹에 싸여 시시각각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제가 하라는 대로 다 했습니까? 효과는?”“분부하신 대로 홍보했고 이번 책임은 체스턴에게 모두 떠넘겼습니다.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에게 보상해 주겠다는 양해도 구했고요.”여비서는 공손한 표정으로 일일이 상황을 자세히 보고해주었다.“음, 아주 좋네요.”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인지 하찬림의 안색이 비로소 밝아지기 시작했다.오늘은 정말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임찬혁을 모함하려다 오히려 임찬혁의 회춘단이 만병통치약이 되고 중생환이 독이 된 것이다.다행히 일련의 조치를 통해 여론은 쉽사리 통제되었다.“임찬혁... 두고 봐, 국제 무도 대회 날 내가 널 어떻게 짓밟아버릴지.”하찬림이 이를 갈며 임찬혁의 이름을 곱씹었다.국제 무도 대회 날 임찬혁을 이기기만 하면 하찬림은 그동안 잃었던 모든 것들을 되돌릴 수 있다.“참, 내가 알아보라고 한 건 어떻게 됐습니까? 육소연과 임찬혁이 정말 혼약을 맺었단 말입니까?”“네, 두 사람이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약혼을 맺었는데 육소연이 계속 임찬혁을 못마땅해하는 바람에 관계가 불안정했다고 합니다.”그 순간, 하찬림의 어두운 얼굴에 음침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찬혁아... 임찬혁, 전에 네가 바로 나와 손이림을 갈라놓은 장본인이지? 두고 봐.”“이번에는 내가 기필코 육소연을 꼬셔서 손에 넣을 테니 너도 어디 한번 망신당하는 꼴을 느껴봐.”...레드 로즈 바.임찬혁은 육성재의 전화를 끊은 후 또 팽런웅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임찬혁, 너 정말 국제 무도 대회에 참가할 거야? 만약 참가하지 않는다면 난 지금 당장 널 무도 협회에 가입시킬 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3화

    ...모두의 눈빛이 밝아지고 사람들은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어쨌든 용운 그룹이 옹호 그룹의 모든 자산을 삼켰고 하씨 가문의 사람까지 죽여 하씨 가문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게다가 지금은 명문 가문에 뒤지지 않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은가.만약 육소연이 정말 용운 그룹의 대표와 결혼을 하게 되면 그들 모두가 함께 덕을 볼 수 있다.“안 된다.”육성재가 단호한 목소리로 단칼에 잘라버렸다.“넌 이미 찬혁이와 약혼했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고백할 수 있단 말이냐? 정녕 창피하지도 않단 말이냐?”임찬혁과 육소연 사이에는 이미 혼약이 잡혀있다. 이는 그와 임찬혁의 죽은 아버지가 정한 것인데 육성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혼인을 성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얼굴로 구천에 있을 친구의 얼굴을 본단 말인가?그러니 용운 그룹의 대표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는 꿋꿋이 임찬혁을 선택할 것이다.“아빠! 그 임찬혁 얘기는 꺼내지도 마! 임찬혁은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줄지언정 나에게 주지 않는데 내가 왜 그런 무정한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데?”육소연이 얼굴을 홱 돌리며 화가 난 목소리로 외쳤다.“그 입 다물지 못해? 그 일은 찬혁이 탓이 아니야. 네가 먼저 찬혁이를 의심했잖니.”육성재 역시 회춘단 대리 문제에 관한 자초지종을 알고 있었고 임찬혁과 육지영 사이에 거래가 있었으니 임찬혁이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주는 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다.그리고 육성재가 보기에 그 회춘단에는 분명 놀라운 부의 가치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딸이 임찬혁과 결혼한다면 그 재산 역시 공동 재산이 되지 않겠는가?하지만 육성재는 굳이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육성재는 오직 육소연이 임찬혁과 결혼하는 것만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싫어. 난 용운 그룹 대표가 좋아. 당장 내일이면 대표님한테 달려가서 고백할 거야.”“만약 아빠가 자꾸 임찬혁과 결혼하라고 달달 볶으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말테야.”육소연은 결연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2화

    방금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체스턴을 발견한 임찬혁은 곧바로 상대가 도망갈 것을 예상하고 청룡을 파견하여 체스턴을 잡아 오라고 당부했다.사실 체스턴은 중생환을 가지고 용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그의 죽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같은 시각, 육씨 가문.육소연은 침실에 숨어 몰래 울음을 삼키며 절친 배두나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흑흑, 두나야, 임찬혁에게 정말 회춘단이 있었다니. 그런데 임찬혁이 회춘단의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어. 이건 분명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거라고!”육소연의 입장에서 아무리 그녀가 임찬혁을 오해했다고 하더라도 회춘단의 대리권만큼은 그녀에게 넘겨줬어야 했다.육지영이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다는 건 일부러 육소연과 맞서겠다는 뜻 아닌가?“임찬혁、 이 천벌 받아도 싼 놈... 네 아버지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그걸 그새 잊었던 말이야? 정말 배은망덕한 놈이 따로 없네.”배두나는 이번 발표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발표회에서의 일은 진즉 전해 들었다.지금 회춘단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 시점에 회춘단의 대리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분명 떼돈을 벌고도 남을 것이다.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임찬혁은 줄곧 육소연에게 잘 보여 육씨 가문의 사위가 되기 위해 하염없이 노력해왔었다. 그러니 육소연이 어떤 태도를 보이든 임찬혁이 한결같이 육소연에게 잘 보여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지금처럼 육소연에게 냉담하게 굴면서 다른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흥, 설령 임찬혁이 나에게 대리권을 준다고 해도 난 그걸 원하지 않았을 거야.”육소연이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입을 삐죽였다.“괜찮아, 네 말대로 임찬혁은 정말 쓰레기 같은 남자야. 그러니 그 남자를 위해 슬퍼할 가치도 없어. 지금은 작은 성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용운 그룹 대표와는 비교할 가치가 되지 못해.”배두나가 육소연을 다독여주며 투덜거렸다.“너도 용운 그룹 대표가 정말 날 좋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1화

    이 모든 것은 임찬혁을 믿었기 때문이다.“걱정 마. 약속은 반드시 지킬 거야.”결국, 육씨 가문 전체에서 육성재를 제외하고 임찬혁을 믿어주는 사람은 오직 육지영뿐이었다.게다가 방금 어머니까지 모시고 와 약을 시험해 본 것도 작은 도움이 된 셈이니 임찬혁은 당연히 약속을 어길 리가 없었다.“잘됐네, 지영아. 네가 찬혁이를 믿은 건 옳은 선택이었어.”박영화와 육지영이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임찬혁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판이 이렇게까지 뒤바뀌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터.그러나 다른 한쪽에 서 있던 육소연의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바보처럼 느껴졌다.믿을 수 없다기보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처음에 임찬혁은 그들에게 회춘단의 대리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시큰둥하게 거절해버렸다.그런데 임찬혁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니. 언제부터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까지 없었던 거지?지금 서울의 모든 사람들은 임찬혁 회춘단의 이 대리권을 구하기 위해 피 터지도록 경쟁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체면 따위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직 육소연만이 도무지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과거 너무 절대적으로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게다가 마음속의 그 거만함도 그녀가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깊은 회의감이 솟구쳐올라오며 육소연은 감히 임찬혁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찬혁아, 이렇게 좋은 제품이 있는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우리 사이에 대리 하나 맡겨주지 않는 것도 말이 안 되지?”육지영은 차마 티를 낼 수 없었지만 하미현은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임찬혁에게 대리를 내놓으라며 요구했다.“허허, 전 분명 기회를 드렸고 거절한 건 숙모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또 갖고 싶으세요?”임찬혁이 하미현을 빤히 쳐다보며 냉소를 지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미현은 다른

  • 지존님은 딸바보   제650화

    이어 임찬혁은 또 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먹였다.“콜록콜록!”얼마 지나지 않아 연신 기침을 하더니 창운 도인이 정말 서서히 눈을 뜨는 게 아닌가. 순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대박, 회춘단이 이 정도로 신기하다고?”“죽은 줄 알았던 생쥐도 회춘단을 먹으니 다시 살아났다니까.”“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도 살릴 수 있다니. 회춘단은 정말 미용 제품이 아니라 만병통치약이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너나없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방금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연이어 임찬혁에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제발 회춘단 하나만 주세요.”“저도 하나만 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당신이 내 목숨만 구해줄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그들은 임찬혁에게 연이어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아직은 몸에 큰 반응이 없지만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중생환의 부작용이 닥치면 그땐 정말 끝장일지도 모른다.“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은 쥐보다 훨씬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들 역시 모두 중생환을 복용했지만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그리고 회춘단은 곧 서울에서 판매될 예정이니 몇 알 복용하면 중생환의 악영향 정도는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눈물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다독여주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람들도 괜찮다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임찬혁의 말을 믿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연히 회춘단 한 알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임 선생님, 회춘단 대리점을 하고 싶은데 지금 200억의 계약금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샘플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한 여자가 물었다.“가능합니다.”그 말에 임찬혁은 즉시 여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건네주었다.“저도 회춘단 대리를 하고 싶습니다.”“저도 하겠습니다.”“임 선생님, 저한테도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9화

    중생환에게 정말 문제가 생겼다.이 일로 하찬림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악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하찬림 이 망할 자식아, 내가 널 얼마나 철석같이 믿었는데 나한테 독약을 먹여?”곧이어 한 중년 부인이 하찬림의 눈앞에 달려들어 멱살을 부여잡고 해명을 요구했다.방금 하찬림의 설득 하에 그녀도 중생환을 먹었기 때문이다.하여 우리 안에서 점점 죽어가는 쥐를 보며 화들짝 놀란 중년 부인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나도 중생환을 먹었는데... 설마 나도 저 생쥐들처럼 죽게 되는 건가? 하찬림 이 개자식아!”“당신 제대로 해명 안 하면 가만 안 둘 거야.”방금 중생환을 먹었던 사람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하찬림을 에워쌌다.이제 목숨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하찬림의 신분과 지위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하찬림 역시 아무리 내공이 강해도 감히 일반인에게 손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잘못하면 하씨 가문 전체가 나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제게 잠시만 시간을 주시면 꼭 합리한 설명을 하겠습니다.”“체스턴 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하찬림은 많은 사람들의 공격에 대응하며 다급히 체스턴을 찾아 헤맸지만 상대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조금 전, 중생환의 일이 탄로 날 것을 미리 눈치챈 체스턴은 진즉 뒤꽁무니를 빼고 도망쳐버렸던 것이다.“체스턴!”“체스턴!”털끝 하나 보이지 않는 체스턴에 하찬림의 마음도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놈에게 속았구나.한편, 덩달아 당황해하는 하찬림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더더욱 중생환에 문제가 있음을 단정했다.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심지어 당장이라도 하찬림을 죽이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하찬림,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다.”한 중년 아주머니가 손을 뻗어 하찬림의 얼굴을 도려냈다.악!외마디 비명과 함께 하찬림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내공이 높아도 일반인들의 공격은 전혀 피할 방법이 없었고 얼굴에는 핏자국이 번지며 하찬림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8화

    시간이 1분 1초 흐르고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열 마리의 생쥐에게로 향해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중생환을 먹은 생쥐들도 멀쩡하잖아. 그렇다면 중생환도 아무 문제 없다는 말 아냐?”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 구역에서 작게 소문난 부잣집 딸인데 이번에도 중생환의 분대리로 선발되었다.중생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그녀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찬림의 뒤를 따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임찬혁의 말이 전부 거짓이길 바라는 것이다.“맞아요, 임찬혁이 헛소리를 한 게 틀림없어요. 만약 중생환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우리 하 대표가 모를 리 있겠어요? 그리고 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실험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임찬혁도 괜히 하 대표가 질투 나서 태클을 걸고 있는 게 분명하다니까. 하 대표의 제품이 회춘단 못지않게 훌륭하니까 일부러 이런 소란을 피우는 거 아니겠어. 이런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어. 당장 쫓아내자고...”...눈치를 보던 다른 대리상들도 너나없이 나서서 말을 보태기 시작했다.지금 그들에게 있어 임찬혁은 그들의 장사를 방해하러 온 눈엣가시일 뿐이다.어렵게 중생환의 대리권을 얻고 드디어 큰돈을 벌려는데 웬 낯선 남자가 이곳에 찾아와 중생환에 문제가 있다고 선포를 하니 이건 그들과 맞서고 들려는 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곧이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임찬혁을 쏘아붙였다. 비록 임찬혁의 회춘단은 확실히 엄청난 효과를 지니고 있었지만 아무리 장사에 눈이 멀어도 난데없이 중생환이 위험하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릴 필요는 없었다.어쨌든 하영 그룹은 유명한 대기업이고 하찬림은 또 남부 군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니 돈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훼손할 필요는 없었다.그러니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중생환의 발표회를 열 수도 없었을 것이다.오히려 임찬혁이야말로 질투에 눈이 멀어 난데없이 소란을 피우러 온 입장이 되어버렸다.육소연의 눈동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7화

    “게다가 당신의 중생환은 사실 사람의 잠재력을 착취하는 부작용이 있잖아요. 심지어 강한 중독성까지 지니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나라와 국민에게 재앙을 끼치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 아니겠어요?”임찬혁의 매 한 마디, 한 글자가 모두의 귓가에 때려 박혔다.뭐라고?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그들에게 있어 중생환은 신약과도 같은 존재로 모두가 하찬림을 숭배하며 존경해왔다. 그런데 설마 정말 임찬혁의 말처럼 그런 일이 생길까?체스턴의 파란 눈동자에 순간 당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다른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체스턴만큼은 중생환의 뒤에 숨겨진 비밀을 잘 알고 있다. 임찬혁의 말은 정말 모두 사실이었다.‘뭐지? 임찬혁이 어떻게 이걸 알게 된 거지?’그의 중생환이 서양 국가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임찬혁이 말했던 부작용 때문이었다.하여 이곳저곳 쫓겨 다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용국의 시장을 노리게 된 것인데 이것마저 임찬혁에게 들켜버리다니...“건방진 소리!”하찬림이 불같이 화를 내며 으름장을 놓았다.“증거 있어? 증거도 없이 무작정 물어뜯는 건 예의가 아니지.”하찬림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노려보았다. 하찬림을 모욕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중생환을 비하하다니. 체스턴은 분명 그에게 중생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장했단 말이다.“그럼 제 회춘단에 금지 성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증거 있습니까?”“제 회춘단은 어떤 검사도 받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금지 성분이 검출된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하찬림을 똑똑히 바라보며 반박했다. 대화가 오가고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물론 내 중생환도 얼마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지요. 조금이라도 부작용이 있다면 나도 어떤 대가라도 달게 받겠어.”하찬림도 임찬혁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제품에 자신감이 넘쳤다.애초에 하찬림은 중생환을 받을 때부터 모든 검사를 거쳐 조금의 금지 성분도 없다는 결과를 받게 되었었다. 하

  • 지존님은 딸바보   제646화

    하찬림뿐만이 아니다.체스턴, 전정우, 허원무, 곽해진 그리고 손강오까지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들은 모두 비즈니스계의 정상에 있는 인물이기에 식견이 매우 넓은 편이었다.그런데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이야.이건 성공적인 프로젝트일 뿐이 아니었다. 아마 전 세계를 뒤져 보아도 이 정도의 돈줄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직접 보지 않았다면 아마 임찬혁이 이렇게 좋은 제품을 내놓았으리라고 꿈에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회춘단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회춘단의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니 모두의 마음속에 욕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만약 회춘단의 대리권을 얻을 수만 있다면 분명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절대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건데...한편, 육소연도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임찬혁이 했던 말이 전부 사실이라니.회춘단이 보여준 효과만 봐도 중생환을 넘어서는 건 물론이고 아마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회춘단은 임찬혁이 직접 참여하여 연구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회춘단의 모든 권한은 자연히 임찬혁의 손에 있다.회춘단의 대리권만 손에 쥔다면... 중생환의 대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우와!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신기하다니...”육지영이 뛸 듯이 기뻐하며 외쳤다.회춘단을 먹고 생긴 변화는 단지 발의 흉터가 사라진 것 뿐만이 아니었다. 피부도 훨씬 좋아지고 안색도 전과 다르게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 알을 복용했을 뿐인데 이 정도의 효과라니... 계속 복용하면 얼마나 예뻐질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내가 시험해줄게요. 나한테도 한 알 줘봐요.”“저도, 저도.”...금세 수많은 여자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회춘단처럼 쉽게 비주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마주하니 여자들은 전부 이성을 잃고 만 것이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