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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쪽!

은은한 향기와 함께 임찬혁은 온몸의 피가 솟구치는 느낌이 들었다.

“이거면 됐죠?”

유효진이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은 그녀도 속으로는 심장이 쿵쾅거리고 있었다. 먼저 다가가서 남자에게 입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손이림과 임찬혁이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경쟁의식이라도 생긴 것일까?

“장 시장께 들었어요.”

임찬혁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진작에 말해주지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요!”

유효진은 인상을 살짝 쓰며 화난 척했다.

“그때 효진 씨는 자고 있었고 자는 거 깨우기 그래서 얘기 안 했어요. 돌아와서 얘기해 주려고 했죠.”

임찬혁이 말했다.

“그랬군요.”

유효진은 저도 모르게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 땅은 어떻게 처리할 거예요?”

그녀가 계속해서 물었다.

지금 팔아도 무려 1600억의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

다만 개발 중심 지역이라면 개발 공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우리 결혼할 때 내가 아무것도 못해줬잖아요. 결혼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임찬혁은 그렇게 말하며 모든 양도 계약서를 유효진의 손에 쥐여주었다.

비록 유효진은 여전히 그들이 계약 부부라고 믿고 싶지만 언젠가부터 임찬혁의 존재를 진짜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럴 필요는 없어요. 우린 단지….”

“앞으로 어떻게 되든 이 땅은 효진 씨 거예요.”

임찬혁이 단호하게 말했다.

“고마워요.”

유효진도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단순한 계약 결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 사람이라면 평생을 믿고 맡겨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손이림이 임찬혁에게 고백하면서 처음으로 위기의식마저 느끼게 되었다.

“그럼 땅은 나중에 개발 들어가면 다시 고민해 봐요.”

유효진은 예쁜 미소를 지었다.

계약서를 치운 뒤, 그들은 위층 연우 방으로 올라갔다.

아래층이 그렇게 시끄러웠으니 아이가 분명 놀랐을 것이다.

가정부가 아이 놀란다고 방에 문을 걸어잠그고 가만히 있었지만 연우는 가정부의 품에 꼭 안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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