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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아, 몰라! 오늘 무조건 그 지분 돌려줘! 안 그러면 너희 결혼 인정하지 않을 거야!”

이향은 다른 방법이 없자 아예 막 나가기로 했는지 또 결혼 얘기를 들먹였다.

“그건 저와 효진 씨가 결정할 일이고 장모님은 발언권이 없으세요.”

임찬혁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처음 결혼했을 때부터 이향은 그를 서민 출신이라고 무시하며 결혼한 딸에게 자꾸만 맞선을 강요했다.

임찬혁도 더 이상 참아주기가 싫어졌다.

“효진아, 뭐라고 말 좀 해봐! 저 자식이 네 엄마한테 무례하게 구는데 가만히 있을 거야?”

이향은 임찬혁과 말이 통하지 않자 유효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거 찬혁 씨가 돈 주고 산 거잖아요. 내가 끼어들 자리는 아닌 것 같네요.”

유효진은 이미 엄마에게 깊게 실망했기에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계약서에 엄마도 사인했어요. 지금 물린다고 가능한 게 아니에요.”

그녀는 싸늘한 얼굴로 팩트를 말해주었다.

“너 시집 가더니 남의 식구 다 됐구나! 내가 못 살아! 차라리 죽고 말지!”

이향은 이 방법도 통하지 않자 또 자살한다고 난리를 피웠다.

“효진이 너 엄마가 죽겠다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을 거니?”

유진안은 다급히 이향을 말리며 유효진을 나무랐다.

“엄마처럼 목숨을 아끼는 분이 쉽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 리가 없죠.”

유효진은 이미 엄마의 수법을 뻔히 알고 있었다. 고육지책도 자주 쓰면 통하지 않는 법이다.

아니나 다를까, 벽에 머리를 부딪힌다고 달려가던 이향은 한치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엄마, 그만하고 집에 가요!”

참다못한 유설진이 나서서 엄마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이런 불효자식이 다 있나!”

이향은 나가면서도 울부짖었다.

그들이 떠난 뒤, 드디어 둘만 남게 되자 거실이 조용해졌다.

“찬혁 씨, 어디서 그 많은 돈이 생긴 거예요?”

유효진이 의아한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

“사부님께 받은 거예요.”

그는 조금 전에 유효진이 자신의 편에 서준 것에 대해 조금 감동했다.

“회사 자금 사정이 어려우면 언제든 얘기해요.”

유효진의 얼굴에 놀라움이 스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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