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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0화

“위치는 나쁘지 않네요. 힐링하기 딱 좋은 곳인데, 오래 살다 보면 각종 만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겠네요.”

“혹시 집값이 비싸나? 만약 싸게 나왔다면 나도 한 채 계약할게!”

전남산이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마침 특가로 10채 싸게 내놓은 매물이 있는데, 한번 보여드릴까요? 가격이 아주 저렴하게 나왔어요. 만약 당일 계약하신다면 할인해 드릴게요.”

정민아는 전남산 어르신의 성격상 공짜로 집을 선물해준다면 절대로 받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아니나 다를까 전남산은 여느 어르신처럼 꼼꼼하게 따져보더니 크기도 적당하고 산과 호수가 한눈에 보이는 별장을 골랐다.

“그럼 이거로 할게.”

정민아는 흘끗 보더니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가격은 10억 3천인데, 이 별장으로 하신다면 3천만 원은 안 주셔도 돼요. 그리고 앞으로 관리비도 저희가 부담해 드릴게요.”

전남산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계약하는 거로 해.”

말을 마친 그는 블랙 카드를 꺼내 정민아에게 건넸다.

이 광경은 본 사람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비록 전남산은 겉보기에 수수하지만, 사실 돈이 없는 편은 아니었다.

의학 관련 각종 발명품은 둘째 치고, 월급만 해도 꽤 많이 받았기에 별장 하나쯤은 쉽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이내 전남산이 백운 별장에 집을 샀다는 소식이 미디어 채널을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반면, 성남시 부동산 종사자들은 하나같이 어안이 벙벙했다.

백운 별장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중심지는 아닌지라 투자할 가치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전남산이 백운 별장과 계약한 이상 그곳에 입주할 수만 있다면 무려 전남산 어르신과 이웃이 된다는 걸 의미했다.

10분도 안 되어 백운 별장 영업부에 전화가 폭주했다.

심지어 어떤 해외 고객들은 한 두 채만 요구하는 게 아니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행운에 정민아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듯 어찌할 바를 몰랐다.

물론 정민아의 휴대폰도 쉴새 없이 울렸다.

이제 성남시 상류층 인사들은 인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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