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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6화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둘 다 간덩이가 부었나? 남편은 진주 이씨 가문이나 도발하고, 와이프는 무려 전남산의 앞길을 가로막다니?

그리고 자기 주제도 모르는 데릴사위가 또다시 전남산 어르신을 막아서지 않겠는가?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

이때, 참다못해 폭발한 임무경이 김예훈을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김예훈, 이 쓰레기 같은 놈아! 대체 뭘 하려고 그러는 거야? 얼른 경비원 불러! 전남산 어르신을 귀찮게 하지 않도록 당장 저 자식을 끌고 가!”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말을 보탰다.

“제발 그만해! 전남산 어르신에게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알아? 만약 모두가 겁 없이 전남산 어르신의 앞길을 가로막는다면 대체 일은 언제 처리하겠어?”

“얼른 꺼져! 전남산 어르신을 계속 귀찮게 한다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김예훈은 그들을 가뿐히 무시한 채 전남산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눈을 깜빡거렸다.

“혹시 전남산 어르신 맞을까요? 저는 우버 운전기사인데, 차는 밖에 있어요.”

전남산은 김예훈을 빤히 바라보더니 이내 미소를 지었다.

“2천 원 맞아요?”

김예훈이 웃으며 대답했다.

“네, 맞아요. 하지만 카풀이라서 다른 곳도 들러야 할지 모르거든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전남산은 고개를 끄덕였다.

“카풀을 불렀으니 당연히 기사님이 가는 데로 따라가야죠.”

두 사람의 대화에 다들 어안이 벙벙했다.

자칫 잘못 들은 줄 알고 자기 귀를 후벼 파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카풀?! 전남산 어르신 같은 분이 카풀을 불렀다고? 게다가 저 데릴사위가 픽업하러 왔다니?

사람들은 하나같이 황당하기 짝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남산에게 접근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가문과 대기업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우버 기사한테 전남산을 빼앗기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니?

이장우를 비롯한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이때, 누군가 재빨리 치고 나서며 말했다.

“어르신, 차가 필요하시면 저한테 말씀하시지 그러셨어요. 밖에 마이바흐 리무진이 대기하고 있는데, 어디 가시게요? 제가 모셔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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