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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9화

박인철은 죄책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총사령관님, 최근 경기도 국방부 업무를 인계하면서 형수님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이게 다 제...”

김예훈은 손을 휘휘 젓더니 불쑥 끼어들었다.

“요점만 얘기해.”

박인철은 심호흡을 크게 했다.

“사건은 이미 조사했고, 아마도 일류 가문인 손씨 가문 세자 손지강의 작품인 듯싶어요. 양아버지가 경기도 조직의 보스 홍인경으로 유명한데, 아까 그 양아치들은 홍인경의 부하거든요. 손지강은 이번에 총사령관님을 타깃으로 움직인 것 같아요. 형수님은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고, 마침 CY그룹 임원들과 공사현장에서 업무 보던 차라 아직은 무사합니다. 대신 소현 양이 학교에서 납치당해 여기까지 끌려오게 되었죠. 학교 경비원이 말렸다고 하는데 한바탕 두들겨 맞았다고 하네요.”

김예훈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정민아마저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는 후회막급할지도 모른다.

이를 본 박인철이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10분 전에 손지강도 소문을 들었는지 이미 한 무리 사람을 이끌고 백운 별장 공사현장으로 향했죠. 방금 제 부하들을 보내긴 했어요.”

김예훈의 얼굴이 다시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사실 그는 당도 부대라는 중요한 무기를 함부로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끊임없이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는 사람이 있으니 별수 있겠는가!

그가 입을 떼려는 찰나, 갑자기 밖에서 경적이 들리더니 차량이 줄지어 나타났다.

이때 오정범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총사령관님, 성남시 경찰서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성남 경찰서 이인자인 임성휘가 책임자인가 봅니다.”

김예훈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밖엔 인철한테 맡겨요.”

별장 밖.

임성휘는 허리에 찬 권총에 손을 걸친 채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방금 그는 이곳에서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있으니 얼른 가서 처리하라는 손씨 가문의 연락을 받았다.

사실 자신의 직급으로 고작 이런 사소한 일에 출동할 필요까지 없었다.

하지만 그와 손씨 가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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