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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2화

이때, 어둠 속에서 그림자가 쓱 나타났고 이내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손지강, 나 찾는 거 아니야? 여기 있잖아.”

말이 끝나기 무섭게 김예훈의 모습이 뒤에서 나타났다.

손지강은 고개를 홱 돌렸고, 김예훈을 본 순간 얼굴에 비열한 미소가 떠올랐다.

“이 쓰레기 같은 자식이 도망친 줄 알았더니 죽음을 자초할 줄은 몰랐네? 여기! 저놈을 끌고 가!”

물론 정민아도 걸어오는 김예훈을 보자 넋을 잃었다.

“김예훈, 얼른 도망쳐!”

그녀가 보기에 김예훈은 절대로 양아치들의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정민아의 조언이 무색하게 양아치들은 잽싸게 김예훈의 앞을 가로막고 손에 든 쇠파이프와 야구방망이로 있는 힘껏 내리쳤다.

“안 돼!”

눈앞의 광경에 정민아는 하늘이 빙빙 도는 느낌이 들었고, 그 자리에서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이때, 야구방망이를 든 양아치 한 명이 제일 먼저 김예훈의 앞으로 다가가 내리치려고 했다.

하지만 김예훈은 슬쩍 피하고 양아치의 손목을 덥석 붙잡더니 야구방망이를 빼앗아 그대로 휘둘렀다. 이내 양아치는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김예훈은 싸늘하게 굳은 얼굴로 손지강이 있는 방향으로 다가갔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손지강은 깜짝 놀랐다. 데릴사위 주제에 이런 능력이 있을 줄이야?

“다 덤벼! 저놈을 병신으로 만들어! 하나같이 물러터져서 쓰겠나?”

손지강의 호통과 함께 부하들이 우르르 뛰어갔지만, 너나 할 것 없이 김예훈 앞에 쓰러져 곡소리만 해댔다.

“퍽퍽퍽!”

1분도 안 되어 이미 손지강 앞에 도착한 김예훈은 살의를 담은 눈빛으로 손지강을 무심히 바라봤다.

“이, 이...!”

손지강은 어리둥절했다. 어디 이런 장면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사람을 적게 데려온 것도 아닌데 어쩌면 김예훈의 상대가 한 명도 없단 말이지?

“뭐 하려고? 우리 양아버지가 누군지 알아? 무려 경기도 조직의 보스 홍인경이야! 내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건드려 봐, 양아버지께서 널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어디 한 번 해보시던가?”

손지강이 협박하기 바쁜 와중에 김예훈은 그를 발로 걷어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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