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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6화

주현강은 순식간에 김예훈의 곁으로 다가가 속삭였다.

“김예훈 씨, 손씨 가문의 어르신이 온다고 하시네요.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김예훈은 담담하게 고개를 돌렸다.

“손 씨 어르신? 손혁오요?”

“네!”

“두려우세요?”

손혁오는 손씨 가문의 실세로서 그가 아무리 교육청의 일인자라 하여도 쉽게 건드릴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그럼 전 두렵지 않나 보네요?”

김예훈이 웃었다.

이 말을 들은 주현강의 표정이 더욱 일그러졌다.

눈앞의 이 사내는 너무도 담담하였다.

주현강도 보통 인물은 아니지만 지금은 사색이 되어서는 입을 악물고 웃음을 띠며 말하였다.

“김예훈 씨, 오늘은 무슨 일이 있던 전 당신의 손을 들어줄 거예요.”

김예훈이 웃으며 대답하였다.

“제 편에 서는 게 아니죠, 공정하게 판단하시는 거겠죠.”

“네네네, 그럼요! 공정하게 처리할게!”

주현강이 연속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김예훈 씨, 우리는 지금 어떡해야 할까요...”

“기다려요.”

김예훈의 눈빛은 감정을 읽을 수가 없었다.

그는 이 일이 끝나면 직접 찾아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자기 발로 찾아온다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형부...”

정소현은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김예훈은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심시켰다.

“걱정하지 마, 이왕 이렇게 된 거 오늘 형부가 알려줄게, 권력이란 무엇이고, 실세란 무엇인지!”

...

그 시각, 손씨 가문 정원.

손혁오가 살기 어린 눈으로 대문을 열었다.

“어르신.”

문 앞에서 어떤 하얀 셔츠를 입은 청년이 그를 불러세웠다.

“세자.”

장손을 본 손혁오의 눈빛은 찰나 바뀌었지만 이내 미소를 띤 모습으로 돌아왔다.

손지강, 손씨 가문의 3세대로서 서열은 손혁오보다 낮았다.

하지만 문제는 손장건이 그를 손씨 가문의 후계자로 결정하였다는 것이다.

그에 대해 불만이 있더라 하더라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못하였다.

손지강은 손혁오의 이런 마음도 모른 채 담담하게 웃었다.

“저도 소식 들었어요. 계집애 하나 때문에 주현강과 천일강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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