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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8화

사람들이 다 모이자 왕태호는 그제야 웃었다.

“시간이 없으니 이만 가죠. 이거 해결하고 성남 교육청의 일인자와 이인자의 자리를 다시 배정해야 하는 회의도 해야 하니 서두릅시다!”

아직 주현강 일당들을 보지도 않았는데 왕태호는 이미 그를 자리에서 끌어내릴 준비부터 하고 있었다.

“그러시죠! 축배는 우리의 것이 아니겠어요.”

손혁오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띤 채 차에 올라탔다. 그들을 태운 차는 빠르게 성남 고등학교로 향해 달려갔다.

...

학교 문 앞, 아우디가 한 줄로 지어 학교 안으로 들어오는 걸 본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이란 말인가?

“손혁오도 왔어!”

“헐 대박, 여기 성남 고등학교에서 다 건드려도 되는데 유일하게 건드려서 안되는 인물이 바로 우리 손영지 공주님 아니야!”

“어우 무서워! 비록 기사랑 비서만 대동했지만, 모두가 관청을 대표하고 있잖아!”

“누가 감히 이 사람들을 건드린 거야?”

...

이때, 강당에 있는 수많은 학생들도 이미 이 소식을 들었다.

손혁오에 이어 왕태호까지 왔다는 소식에 손영지를 비롯한 그의 일당들은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정소현이 고작 재벌 2세이며 주현강을 데리고 와서는 아무것도 바뀌는 게 없었다.

손씨 가문의 권력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우물안에 든 개구리라는 건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니겠는가!

“정소현, 넌 오늘 끝났어, 학교에서 퇴학시킬 뿐만 아니라 저 년 봐주는 사람들까지도 다 끝장을 낼 거야.”

“와, 이 재벌 2세도 너무 불쌍해. 어떡하다가 우리 공주님을 건드려서는!”

“하지만 그것조차도 감사해야 할 걸, 이럴 때 아니면 언제 거물급 인물들을 만나보겠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장내에서는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김예훈의 처참한 결과에 한 표를 던지는 것 같았다.

단상 위.

김예훈은 뒷짐을 하고는 무표정한 얼굴로 담담하게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소현은 자신도 모르게 너무 걱정되었다.

“형부, 우리 그만 해요! 손씨 가문도 임씨 가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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