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01화

“이게 은혜도 모르고 되레 주인을 물려고 해!”

주현강과 천일강의 안색은 삽시간에 어두워졌고 그건 마치 왕태호가 뭔가 실수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그걸 본 이도운 일행은 웃음을 멈추었고 모두가 하나같이 지금 이 상황이 이상하다고만 여겼다.

주현강, 천일강 이 두 사람이 머리에 총을 맞았는지 아니면 진짜로 무슨 중요한 카드를 가졌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왕 선생님, 김예훈 씨의 신분은 당신들이 감히 우러러보아야 할 그런 분입니다!”

주현강이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장내에서는 또 한바탕 비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손영지가 소리를 쳤다.

“왕 할아버지, 속으시면 안 돼요. 이 자식 데릴사위일 뿐이니까요!”

이 말을 들은 장내의 사람들 모두 어이가 없었다.

언제부터 데릴사위인 신분을 우리가 우러러보아 할 신분으로 상승했단 말인가.

그나마 신중한 손혁오가 김예훈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담담한 표정에서 아무것도 읽을 수 없는 얼굴을 한 그를 보고 그는 분명히 뒤에 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그 또한 뭐가 문제란 말인가?

이깟 데릴사위가 대단하면 얼마나 대단하여 힘 있고 권력 있는 사람들과 인연이 있겠는가?

그가 아무리 힘 있고 권력 있는 사람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왕태호보다도 위겠는가?

그리고 자신들 쪽에는 이도운이 서 있지 않은가? 이 모두가 힘 있고 권력 있는 사람들인데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낱 데릴사위가 뭘 할 수 있겠는가!

김예훈은 손을 저었고 주현강과 천일강은 아무 말도 못 하고 그 자리에서 돌처럼 서 있었다.

왕태호쪽으로 시선을 돌린 김예훈은 신기하다는 듯 웃었다.

“왕태호 씨, 당신 나 몰라요?”

“건방진 게! 어디서 데릴사위가 함부로 이름을 입에 올려?”

이도운이 불같이 화를 냈다.

“그래, 너 같은 쓰레기들은 이분 이름 입에 올릴 자격도 없어!”

손혁오도 죽일 듯이 김예훈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기관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그고 있는 왕태호는 미간을 좁히더니 다시 한번 김예훈이 한 말 뜻에 대해 곰곰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