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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회장님!”

우렁찬 외침과 함께 진주 이씨 가문의 권력이 바뀌고 있었다. 수십년 동안 이날을 계획해왔던 이일매는 다시 돌아와 무서운 기세로 순조롭게 권력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

태산 1호 별장 발코니에서 김병욱이 자기의 손금을 살펴보고 있었다. 왠지 예전과 달라진 듯했다. 이일매가 그의 뒤로 다가가자 그는 얼른 손을 숨겼다.

이일매는 먼 곳에 있는 빅토리아 항구를 보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야망이 있는 건 나쁜 게 아니야. 하지만 아무런 생각과 계획이 없는 야망은 결국 널 잡아먹고 말 거야.”

김병욱의 눈빛에 의아함이 스쳐지나갔다. 그가 바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제가 가진 모든 것은 회장님께서 준 것인데 그런 회장님 앞에서 어찌 야망이라는 말을 꺼낼 수 있겠습니까?”

이일매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가 보기에 이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거야?”

“매처럼 사납고 강하게 이씨 가문을 손에 넣었으니까 성공했다고 할 수 있죠.”

“그래, 진주 이씨 가문도 이렇게 손쉽게 장악했는데 성남에선 왜 그렇게 된 거지?”

이일매가 쓴웃음을 지었다. 김병욱은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았으나 등뒤로 식은땀을 흘렸다.

이일매가 말을 이어갔다.

“만태한테 알려, 내 인내심에 한계가 있다고. 내가 진주에서 일을 마치기 전에 성남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4걸 중 한 명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테니까.”

“네.”

김병욱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제가 직접 다녀오겠습니다.”

“마음대로 해. 이씨 가문의 돈은 마음대로 써도 돼. 하지만 내 인내심에 한계가 있다는 것만 기억해.”

말을 마친 이일매는 자리를 떴다. 이일매가 사라지고 나서야 김병욱이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그러곤 그는 빅토리아 항구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나와.”

이윽고 어디선가 선녀 같은 실루엣이 나타났다.

김청미는 발코니 난간에 기대 엷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빠, 진짜 성남으로 돌아갈 거야? 그 사람이 김씨 가문의 모든 자산을 합병했다고 들었어. 지금 돌아가면 다 드러나는 거 아니야?

이에 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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