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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백운 별장 프로젝트 현장.

공사 현장을 바라보는 정민아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이제 별장 건설 현장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고, 도적구자가 보낸 사람들이 지키고 있는 덕분에 소란 피우는 무리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원자재에 문제가 생겨 어쩔 수 없이 프로젝트를 중단해야만 했다.

비서를 호출한 정민아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재무팀에 연락해서 4천만 원 보내 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현금으로 인출해서 직원들한테 20만 원씩 보너스로 나눠주고 며칠 쉬면서 다시 나오라고 할 때까지 대기하라고 전해주세요.”

비서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지만 여전히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대표님, 이제 곧 겨울이 올 텐데 경기도는 겨울만 되면 바람이 세게 불어 작업 속도에 영향 주기 마련이죠. 가을까지 마무리 짓지 못한다는 가정하에는 시공을 중단할 수밖에 없어요.”

정민아는 미간을 문질렀다.

“나도 알아요. 하지만 원자재에 문제가 생긴 이상 서두른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잖아요. 우선 직원이랑 시공업체가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잘 좀 설명해줘요. 그동안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대한 노력해볼게요.”

“네!”

비서는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떴다.

정민아가 프리미엄 가든으로 돌아왔을 때 임은숙은 이미 각종 주얼리와 별장 부동산 계약서를 챙겨서 떠난 뒤였다.

물론 정민아도 그녀를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소파에 앉아 있는 정민아의 얼굴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때, 김예훈이 다가와 주식 양도 계약서를 건네며 농담을 건넸다.

“우리 정 대표 축하해! 앞으로 이 회사의 지분 중 49%는 네 개인 소유야. 이제 회사 대표인 네 말 한마디면 모든 게 해결되지 않겠어? 더는 널 힘들게 할 사람은 없을 거야.”

정민아는 계약서를 뒤적거리더니 힘없이 말했다.

“날 힘들게 하는 사람이 없다고 누가 그래?”

“설마 CY그룹이야?”

김예훈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버젓이 있는데 감히 정민아의 회사를 건드리는 사람이 있다니?

정민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CY그룹은 우리 회사랑 이익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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