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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호텔 로비에 장미순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두 가족이 이곳에서 저녁을 같이 먹게 된다.

심심한 유문석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이때, 핸드폰에 뜬 뉴스를 본 그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늘 빅 뉴스를 놓쳤네요! 반월만의 송준이 이 호텔 앞까지 왔었네요. 이 호텔에 대단한 인물이 머물고 있었나 봐요. 그 사람과 만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

송준이 직접 누군가를 데리러 왔다는 소식에 장미순과 이아영도 깜짝 놀랐다. 두 사람은 유문석 옆에 다가와 뉴스를 자세히 읽었다.

“이게 바로 그 전설 속의 인물인가 봐요. 송준이 직접 문을 열어줬잖아요.”

유문석이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는 거예요?”

이때, 정군 가족이 마침 도착했다.

장미순은 그들을 보자마자 뭔가가 번뜩 떠올랐다.

“언니, 왔어? 소식 들었어? 송준이 여기 호텔로 왔대? 우리 문석이가 송준이랑 몇 번 만났거든. 아주 친한 사이래.”

이에 유문석은 얼굴이 살짝 빨개졌다. 그의 직위로 송준 같은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군 가족은 송준이 누군지를 몰라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하여 유문석도 아무 말 없이 미소를 짓고만 있었다. 정군은 핸드폰을 받은 후 사진을 확대하며 자세히 살펴봤다. 정민아도 옆에서 사진을 보고 있었다. 그녀는 송준한테 관심이 없었다. 단지 옆에 있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갸우뚱거렸다. 김예훈과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진 속 인물이 차에 오른 시간이 김예훈이 외출한 시간과 비슷했다.

넋이 나간 정민아의 표정에 장미순은 만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

“송준이 성격이 아주 좋더라고. 우리한테 밥 한 끼 대접했지 뭐야. 기회가 있으면 자리 한 번 마련해볼게.”

이에 침착함을 유지하던 유문석의 표정이 굳었다.

“어머님,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송 대표님은 아주 바쁜 사람이에요!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분이 아니라고요!”

장미순을 그를 흘겨봤다. 이 기회에 김예훈과 정민아의 기를 죽이고 싶었는데 사위가 초를 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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