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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그러나 이아영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예훈 씨, 우리 남편처럼 잘하는 것부터 차근차근히 해나가면 언젠간 성공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 남편한테서 좀 배워요. 전 언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에요. 언니 지켜줄 능력도 없으면 얼른 언니 곁을 떠나길 바라요. 이러다간 언니를 망칠지도 몰라요!”

이아영이 드디어 목적을 드러냈다.

장미순도 얼른 거들기 시작했다.

“그래, 남자라면 그런 능력쯤은 있어야지. 아내 발목을 잡고 있으면 어떡해?”

그러나 임은숙이 두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됐어, 그만해, 미순아. 이놈이 우리 딸한테 뭘 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딸이 완전히 홀려서 절대 이혼하지 않겠대. 나도 얘 때문에 화딱지가 나.”

임은숙 역시 이 기회에 딸 부부를 이혼시키고 싶었다.

정민아의 표정이 어두워졌지만 웃어른의 말이라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

이에 김예훈이 얼른 답했다.

“어머님, 고모, 걱정하지 마세요. 유문석 씨한테 배울게요.”

그러나 진정성 없는 그의 태도에 임은숙의 화병만 쌓여갔다.

아무리 자극하려 해도 김예훈은 끄떡하지 않았다.

이때, 곁에서 지켜보던 정군이 담담하게 말했다.

“됐어. 쓸데없이 힘 빼지 마. 저놈은 이미 너무 뻔뻔스러워서 이런 말에 넘어갈 애가 아니야.”

그는 매우 솔직하게 말했다.

김예훈은 아내를 힐끔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이곳의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임은숙과 장미순은 김예훈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었다. 그러나 김예훈은 어떤 타격에도 끄떡없었다.

이때, 장미순이 이아영을 보며 눈짓했다.

이아영은 바로 알아채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후에 다 함께 쇼핑하러 가는 거 어때요? 반월만에 새로운 쇼핑몰이 지어졌대요.”

이들은 돈으로 김예훈을 무너뜨리고 싶었다. 그러나 애당초 물질에 별 관심이 없는 정민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영아, 여행하러 온 거 아니었어? 오후에 바닷가로 가는 거 어때?”

“오늘 날씨도 덥고 텁텁하니까 시원하게 쇼핑하러 가.”

유문석이 이아영을 도와 한마디 거들었다.

“바닷가는 내일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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