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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천억? 비싸네요. 내가 알기론 당신의 그 영상은 그만한 가치가 없을 텐데요.”

김예훈이 웃었다.

“제가 당시 이 영상을 찍을 때 얼마나 큰 위험을 무릅썼는지 아세요? 그리고 전 다른 증거와 자료들도 줄 수 있어요... 이 배후에 연루된 건 엄청나요. 두 가문뿐만이 아니에요. 이 영상이 유출된다면 여러 가문에서 날 없애려고 할 거예요... 천억이면 비싼 편은 아니에요.”

공진해는 난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정보를 알려줬다. 이 일에 참여한 게 복씨 가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있다는 걸 말이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다른 자료도 있다고 했다.

그의 말에 김예훈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는 공진해를 싸늘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게 많은 걸 알고 있고 그걸 뒷받침할 자료까지 있다면 우연히 찍은 건 아니겠네요? 당시 그걸 찍었다는 건 사람을 구할 수 있었거나 혹은 당신도 거기에 참여했다는 걸 의미하겠죠...”

말을 마친 뒤 김예훈은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그의 몸에서 살기가 내뿜어졌다.

“끼기긱...”

공진해 뒤에 서 있던 두 경호원이 동시에 앞으로 나서며 매서운 살기를 뿜어댔다.

공진해가 명령을 내리면 곧바로 김예훈을 죽일 생각인 듯했다.

공진해는 덤덤한 표정으로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였다.

“당신은 그 사람의 대변인이죠. 당신의 뒤에 있는 사람은 엄청난 거물이라 저도 당신에게 밉보이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무슨 짓을 할 생각이라면 난 당신을 죽이고 당신 뒤에 있는 사람과 얘기를 나눌 거예요. 그 사람은 아주 강하지만 이미 성남시에서 떠난 지 오래잖아요. 아닌가요?”

공진해는 자신감이 넘쳤다.

전설 속 그 사람을 꺼리기는 했으나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김예훈은 공진해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공진해는 김세자의 일을 거론할 때도 기백이 넘쳤다.

공진해가 정말 실력이 있거나 아니면 정말 멍청하다는 걸 의미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멍청한 사람 같지는 않았기에 분명 실력이 대단할 것이다.

김예훈은 자리에 앉은 뒤 차를 따라 한 모금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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