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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완벽할 정도로 균형이 잡혀 있는 김예훈의 근육을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몸에는 가로세로로 얽혀있는, 아주 옅어 보이는 흉터가 몇백 개는 더 있었다.

흉터는 옅을수록 오래되었다는 것을 뜻하며 일부 흉터는 심지어 10년 전에 생긴 상처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흉터들은 아무 이유 없이 생긴 것이 아니라 분명 보통 사람들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체력 훈련을 하면서 생겼을 것이다.

용병이라도 몸에 이런 흉터가 열 개 정도 있으면 영광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김예훈의 몸에는 이런 옅은 상처가 적어도 수백 개는 되어 보였고 그 결과는 정말 상상하기 어려웠다.

공진해는 큰돈 들여 고용한 경호원들이 하나같이 꺼려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뭐 하고 있어? 겁먹은 거야?”

“데릴사위 따위한테 겁을 먹은 거냐고?”

“내가 오늘 너희들한테 밥 안 줬어?!”

“저놈을 쓰러뜨리는 사람한테는 2억을 줄 거야!”

그의 목소리와 함께 마침내 누군가가 더는 참지 못하고 앞으로 돌격했다.

“펑-”

김예훈은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한 용병의 가슴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그 용병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이내 몸이 공중에 뜨더니 수십 미터 떨어진 곳으로 날아가서 벽에 부딪혔고 계속 경련을 일으키며 일어나지 못했다.

“영춘권."

식견이 있는 사람이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던 공진해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 권법을 십여 년간 연마하지 않은 이상 이렇게 큰 위력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다 같이 달려들어!”

이때, 적수를 만났다고 생각한 다른 경호원들이 모두 달려들었다.

“아악-”

“커헉-”

얼마 지나지 않아 처절한 비명이 들려왔고, 잠시 후 경호원들이 모두 거꾸로 날아와 하나같이 녹초가 되어 땅바닥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멍해진 공진해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앞의 이 광경을 바라보았다.

“경기도의 영춘권법...”

“소문에 의하면 다른 성씨를 가진 사람한테 전해졌다고 하던데...”

“당신은 대리인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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