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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모든 준비가 끝났지만 윤수인은 서두르지 않았다. 마음이 급하면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약속 시간 10시가 다가오자 그녀가 김예훈한테 전화를 걸었다.

“김예훈, 돈은 이미 준비가 다 됐어. 근데 현금으로 준비해서 옮기기가 불편해.”

“프라이빗 클럽 주소 보내줄 테니까 동영상 원본 가지고 와. 절대 복사본 같은 거 만들지 말고.”

“안 그러면 너한테 돈 주지 않을 거야!”

윤수인은 김예훈을 믿지 못하는 말투로 말했다. 사실 이건 김예훈을 속이기 위해 그녀가 연기를 하는 것이었다.

김예훈은 대답했다.

“알았어. 거기서 봐.”

얼마 지나지 않아 윤수인은 김예훈한테 주소 하나를 보냈다.

그곳은 프라이빗 클럽이었다. 이미 그녀의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었고 네 사람 모두 그곳에 있었다.

이곳은 네 사람과 전혀 상관없는 곳이었다. 그들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일 처리를 더 쉽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미 킬러 다섯 명을 이곳에 배치했어. 하나같이 악랄한 사람들이야. 미리 한 사람한테 2억씩 지불했고 일이 마무리되면 한 사람당 2억씩 더 주기로 했어.”

탁문우가 입을 열었다.

“잘했어! 돈은 문제가 아니야!”

“김예훈을 해결할 수만 있다면 이까짓 돈쯤이야!”

윤수인은 조금 긴장되었지만 여전히 살기가 가득했다.

12시쯤 되어서 김예훈은 프라이빗 클럽에 도착했다.

이번에 그는 하은혜를 데리고 오지 않았고 그 대신 오정범을 데리고 왔다. 어떤 일은 하은혜가 있으면 처리하기가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 앞에 도착하자 윤수인이 미니스커트 차림을 하고 그들을 마중했다. 김예훈과 오정범 두 사람을 보고 그녀는 살짝 흠칫했다.

이내 그녀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김예훈, 오래 기다렸잖아. 왜 이렇게 늦게 와?”

김예훈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윤수인을 쳐다보았다. 이 여자 예전에는 되게 도도한 것 같았는데?

목숨을 구걸하려고 자존심까지 내다 버린 것인가?

이내, 윤수인은 그들을 데리고 안에 있는 제일 큰 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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