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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이 동영상 가짜 아니야...”

왕명호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요즘은 하도 조작하는 일이 많아서 그가 믿지 않을 만도 했다.

윤수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나도 처음에는 그 생각 했었는데, 방금 너희들 기다리면서 이미 몇 번이나 확인해 봤어. 동영상은 가짜 아니야.”

“그러니까 그 말은 일단 이 동영상이 퍼져나가면 우리 모두 다 털린다는 거야?”

세 사람 중 가장 겁이 많은 탁문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옆에 있던 여성택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가 노출되는 건 큰 문제가 아니야.”

“문제는, 이 동영상이 노출되면 복 씨 가문의 스캔들도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 거라고.”

“복 씨 가문은 그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분명 우리를 죽이려 하겠지, 복세자가 어떤 인물인데, 너희들도 잘 알고 있을 거 아니야?”

왕명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럼 이제 우리 어떡해?”

윤수인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방법을 생각해 보자고 너희들을 부른 거잖아. 뭐 파티라도 하는 줄 알았어?”

“별다른 방법이 없어. 2천억 주고 그 동영상 사는 수밖에. 안 그러면 우리 모두 죽은 목숨이야!”

한참 동안 고민하던 탁문우가 입을 열었다.

사실상, 지금 이 순간에는 정말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돈 말고는 다른 방법이 전혀 없는 거야?”

여성택은 낙심한 표정을 지었다.

왕명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이것 보세요, 형님들. 2천만 원이 아니라 2천억이야, 우리 넷이 나눈다고 해도 그 큰돈을 정말 쉽게 내놓을 생각이야?”

“싫어도 어쩔 수 없는 거 아니야? 별다른 방법 있어?”

여성택이 되물었다.

이때, 윤수인이 차갑게 노려보며 말했다.

“사실, 김예훈한테 돈을 준다고 해도 그가 이 동영상을 폐기할 거라는 보장은 없어...”

“이런 상황에서 우리한테 또 하나의 방법이 있긴 한데...”

“무슨 방법?”

다들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 세상에 제일 독한 것이 여자의 마음이라고 했던가!

여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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