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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김예훈이 이런 상황에서조차 태연하게 말하자 정씨 집안사람들은 화가 났다.

“데릴사위 주제에 우리가 당신을 어떻게 믿어요? 당신이 그렇게 잘났어요?”

“정민아도 당신한테 실망했다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겠어요?”

“정민아가 당신을 믿는 것 같아요? 아뇨, 정민아는 당신을 동정하는 것뿐이에요!”

정동철은 그 말들을 듣자 안색이 점점 더 차가워졌다.

그는 김예훈과 정민아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마음을 굳게 먹고 선포했다.

“난 망설였어. 그런데 데릴사위인 네가 이렇게 자만할 줄은 몰랐다! 네가 우리 정씨 가문에서 엄청 대단한 줄 알아? 난 민아를 정씨 가문에서 내쫓을 거다! 앞으로 너희 둘은 정씨 가문과 아무 상관도 없어! 백운 그룹 대표 자리도 일단 내려놔. CY그룹과 얘기 마치면 그때 자리에서 완벽히 물러나! 이 일은 내가 직접 복씨 가문에 설명하고 언론에 공개할 거야! 김예훈, 정민아, 너희 둘은 앞으로 정씨 가문과 아무 관계도 없어! 너희가 친 사고니까 너희가 알아서 해결해!”

김예훈은 조용히 그 결정을 듣고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군과 임은숙은 실망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바라보며 호통을 쳤다.

“능력 없는 놈! 쓰레기 같은 놈! 넌 너랑 네 아내도 보호하지 못해! 네 아내가 가문에서 쫓겨났는데 뭐가 이렇게 태연해? 네가 그러고도 남자야?”

김예훈은 정민아의 손을 잡고 떠났다. 떠나기 전 그는 덤덤히 웃어 보였다.

“다들 오늘 결정을 후회하게 될 거예요!”

“흥! 우리가 후회한다고? 말도 안 돼! 당신이 뭐가 그렇게 잘났어?”

정지용은 김예훈을 손가락질하며 욕했다.

“당신은 우리 가문의 재앙이야. 이제 당신은 우리 가문 데릴사위도 아닌데 뭘 아직도 잘난척하고 있어? 앞으로 마주칠 때마다 때려주겠어!”

사람들은 냉소를 흘렸다.

곧이어 성남시 언론은 정민아가 정씨 가문에서 쫓겨났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정씨 가문은 성남시의 새로 떠오르는 신예였고 정민아는 백운 그룹의 대표였다.

그 사실이 발표되고 나서 잠깐 들썩였다.

최근 정씨 가문이 꽤 많은 주목을 받고 있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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