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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프리미엄으로 돌아온 김예훈은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웃었다.

“민아야, 넌 날 믿는구나.”

“난 널 믿는 게 아니야. 그리고 네가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않아. 바늘 가는 데 실 간다는 말이 있잖아. 난 너랑 결혼했으니까 그냥 받아들이는 거야. 같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널 원망하지는 않아.”

정민아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고 김예훈은 웃었다.

그는 오히려 며칠 뒤가 기대됐다.

복씨 가문은 결국 대가를 치를 것이다.

깊은 밤, 하은혜가 진실을 알아냈다며 갑자기 연락이 왔다.

당시 사설탐정이 다른 사람의 뒤를 캐고 있을 때 우연히 영상 하나를 찍게 되었고 그 영상에 남문호의 죽음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 소식에 김예훈은 조심스럽게 방 안의 전등을 껐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차고로 향했다.

한밤중이라 밤이슬이 맺혔고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하은혜는 오피스룩을 입고 머리를 하나로 단정히 묶은 채 차 옆에 서서 김예훈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하은혜는 벤츠를 준비했다. 오프로드를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

차에 오른 뒤 하은혜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대표님, 3년 전 대표님께서 성남시를 떠난 뒤 대표님의 안전을 위해 대표님께 연락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 남문호 씨께서는 대표님께서 어떤 대책을 세우셨는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김씨 가문 쪽에서 대표님께서 준비해 둔 것을 빼앗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남문호의 실력이 어떤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를 자신의 오른팔로 쓰지 않았을 거다.

“김씨 가문은 남문호 씨를 어쩔 수 없었어요. 그런데 그 뒤로 어떻게 된 건지 그 사실이 복률 쪽에 알려졌어요. 복씨 가문은 그동안 누군가의 지원으로 부단히 성장했고 지금은 김씨 가문의 근간을 흔들 정도의 실력을 갖췄어요. 만약 그들이 당시 대표님께서 남기신 것들을 얻게 된다면 복씨 가문은 단숨에 김씨 가문을 초월할지도 몰라요. 그러니 복씨 가문이 결연히 나서서 여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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