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아는 지금 멍해졌다. 잠시 후 그녀가 정신을 차리고 입을 열었다.“부본부장님, 그 말씀은 저희 정씨 일가에서 파산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다는 건가요?”“네, 필요 없습니다. 또한 그룹 쪽에서 정씨 일가 회사에 대해 추가로 투자할 생각입니다!”“하지만, 그 일에 관한 계약서는 3일 후에 다시 체결해야 하니 정민아 씨가 다시 한번 오셨으면 합니다!”이 담당자는 엄청 공손한 태도를 보였고 다른 임원들도 모두 하나같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그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정민아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김예훈도 일어서서 무심하게 말했다. “수고했습니다.”그 담당자는 흠칫하더니 이내 밝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아닙니다! 응당 저희가 해야 할 일입니다!”그 담당자는 너무 감격하여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했다. 이분한테 수고했다는 말을 듣다니? 얼마나 큰 영광인가?...CY그룹을 떠날 때까지도 정민아는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일이 이렇게 잘 풀릴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정동철의 일행들이 긴장한 얼굴로 벌 떼처럼 달려들었다.정민아가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정동철은 제일 먼저 앞으로 걸어가 입을 열었다. “민아야, 일은 어떻게 됐어?”정민아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일은 잘 해결됐어요!”“CY그룹 쪽에서 우리 회사의 실적이 나쁘지 않다면서 파산 절차를 밟는 것을 잠시 보류하겠다고 했어요.”“또 그룹 쪽에서 저희한테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해요. 업무도 저희한테 맡겨주겠다고 했어요.”“하지만 3일 뒤에 계약서를 쓰러 와야 해요...”자신이 정씨 일가의 회사를 경영하면 나날이 발전할 것이라는 그 담당자의 말을 정민아는 전하지 않았다.지금 이 말을 꺼낸다면 자리를 내놓으라는 것과 다름없지 않겠는가?정민아는 여전히 마음이 착하고 효심이 깊은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는 차마 이 말을 할 수가 없었다.“그래! 좋아!”“민아야! 넌 이 할아버지의
정동철은 차가운 얼굴로 정지용을 쳐다보다가 잠시 후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가 말한 것을 내가 어찌 모를 수 있겠니?”“난 진작에 이 점에 대해 생각해봤어!”“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이 일은 정민아의 체면을 앞세워 해결한 일이야!”“만약 계약서를 쓸 때 우리 쪽에서 다른 사람을 보낸다면 상대방이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어!”“지용아, 네 생각을 알고 있다.”“하지만 이번 일은 반드시 신중해야 해!”“이건 우리 정씨 일가의 생사존망이 달린 문제야!”정지용은 입을 벌린 채 더는 뭐라고 대꾸하지 못했다.할아버지 말씀이 옳았다. 이번 일은 중대한 사안이라 자신이 제멋대로 투정을 부릴 여지가 없었다.하지만, 정말 이대로 정민아가 실권을 잡는 것을 지켜만 봐야 하는 것일까?만약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정씨 일가에서 자신이 설 자리는 없을 것이다!설마 성남시에 와서도 정민아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걸까?지금 이 순간, 정지용은 험상궂은 얼굴을 한 채 머리를 숙이고 있다.정동철은 그를 한번 보더니 한숨을 내쉬며 발길을 돌렸다.정지용은 그가 중시하는 사람이고 앞으로 정씨 일가의 가업을 이어받을 후계자이기도 하다.그러나 문제는, 이 상황에서 마냥 그를 감싸고 돌 수는 없었다.이 일은 정씨 일가의 생사존망이 달린 일이다!...정동철이 자리를 뜬 후 정지용과 정가을 두 사람만 남았다.정지용이 손에 들고 있던 물컵을 바닥에 던졌다.“천한 년! 도대체 김세자와 어떤 사이인 거야? 설마 숨겨둔 애인이라도 되는 건가?” 정지용은 이를 악물었다.만약 정말 그런 거라면 앞으로 정씨 일가에서 무슨 수로 정민아와 경쟁할 수 있겠는가?이때 정가을이 피식 웃었다.웃음소리를 듣고 정지용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사납게 노려보며 말했다. “정가을, 왜 웃어? 이게 지금 웃겨?”“정민아가 정말 김세자의 숨겨둔 여자라면! 그럼 넌 복씨 가문에 시집가도 정민아 상대가 아니야!”“늘 정민아를 이기고 싶어 했잖아?”“복씨 가문에 시집가면 정민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성남시, 로열 가든 클럽.이곳은 성남에서 가장 호화로운 프라이빗 클럽 중의 하나이다.평소에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신분이 높은 부자들이다.이런 곳은 재벌 2세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이고 룸 하나에서 하룻밤 소비가 몇 억원에 달하는 곳이기도 하다.이런 곳은 부자들이 희희낙락거리며 노는 곳이지만 일반인들한테는 평생 가까이할 수 없는 곳이었다.한편, 이곳의 은밀한 룸 안.복현이 가운데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제가 마련한 자리입니다, 다들 술도 안 먹고 아가씨도 안 부르고, 왜? 날 무시하는 건가요?”그의 맞은편에는 지금 적어도 십여 명의 성남시 재벌 2세들이 앉아있었다.하지만 지금 이 재벌 2세들은 하나같이 풀이 죽어있다.예전에는 이런 곳에서 여자들과 희희낙락거리며 놀았었다.하지만 오늘은 하나같이 풀이 죽어서 앞에 놓여있는 프랑스 와인조차도 한 모금 마시지 않았다.복현의 말을 그들은 무시할 수가 없었다. 그중 한 재벌 2세가 창백한 얼굴을 하고 쓴웃음을 지었다. “복현 도련님, 저희를 조롱하지 마세요!”“저희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겁니까?”“저희 가문의 기업이 모두 CY그룹에 의해 인수합병되었습니다! 게다가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지금 파산 절차를 밟고 자산 통합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앞으로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복현 도련님께서 저희를 거두어주시겠습니까?”이 말을 꺼낸 재벌 2세도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과거에 얼마나 날뛰던 인간들이었는가? 눈에 뵈는 게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성남시의 최고 가문인 김씨 가문조차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그러나 어제서야 이들은 알게 되었다. 진정한 최고의 가문이 어떤 건지? 경기도의 최고 가문이 어떤 것인지?김씨 가문은 손을 쓰지도 않았다.소문에 의하면 김세자의 말 한마디에 성남시 전체가 흔들린 것이다.얼마나 많은 가문과 기업이 인수합병되었는지 모른다.김세자는 이번 자산 통합을 통해 CY그룹의 세력을 더 크게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자 무슨 룰을 어겼다는 겁니까?”누군가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김세자와 관련있는 일이라 다들 함부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수가 없었다.혼자만의 힘으로 수십조에 달하는 왕국을 만든 장본인, 3년 전 이미 경기도의 최고 위치에 오른 그 남자는 이들한테 신 같은 존재였다.비록 지금 그 남자 때문에 파산할 수밖에 없어도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누구 하나 그 남자한테 원한을 표할 수가 없었다.그들은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복현은 망설이고 있는 재벌 2세들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경멸했다.이들은 평소에 놀고먹기만 하고 행패를 부리는 것이 일상인 인간들이었다.하지만 막상 일이 닥쳤을 때는 찌질한 모습밖에 찾아볼 수가 없었다.마음속으로 경멸했지만 복현은 티를 내지 않고 계속해서 태연하게 말했다. “얼마 전에, 남해시에서 온 정씨 일가라고 들어봤죠?”이 말을 꺼내자 누군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자산이 몇천억밖에 안 되는 작은 집안이 감히 우리 성남시에 발을 붙일 생각을 하다니, 농담도 아니고?”“이런 가문은 반년도 지나지 않아 성남시에 뼈도 못 추스르게 되겠죠?”“듣자 하니, 그 가문의 사람이 김세자의 환영 파티에 참석한 것도 모자라 하 비서한테 인정까지 받았다고 합니다!”“듣기로는 정씨 일가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경영권이 CY그룹에 있다고 하던데. 그들의 자산이면 아마 지금쯤 우리와 똑같이 파산 절차를 밟고 있을 거예요.”사람들이 의논하는 것을 듣고 복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당신들의 말이 맞습니다. 그러나 정씨 일가는 파산 절차를 밟지 않았습니다. 듣자하니 CY그룹 쪽의 신임을 받아 추가로 투자를 받을 계획이라고 하더군요!”복현은 담담하게 말했지만 이 말을 듣고 있던 재벌 2세들은 벼락을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누군가 충격적인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요? 정씨 일가 따위가! 듣자 하니 별장도 임대했다고 하던데!”“우리 가문들은 다 파산하게 되었는데 그들이 무슨 자격으로요?”“이건 불공평합니
복현은 정지용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보다 똑똑할까요? 성남시 온 지 고작 며칠 만에 남의 손을 빌릴 줄 알다니?”정지용이 몸을 숙이며 말했다. “아닙니다. 성남시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죠. 전 저의 뒤를 봐줄 분을 찾아야 합니다.”“이번 기회에 복씨 가문과 인연이 닿게 되어 영광입니다!”“앞으로 복현 도련님의 명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복현은 웃으며 말했다. “가족도 배신하는 사람을 내가 어떻게 믿나요? 그들은 당신과 피를 나눈 가족 아닙니까!”정지용은 웃으며 답했다. “복현 도련님, 사업을 하는 사람이 이익을 추구하는 건 본성입니다!”“제가 설 자리가 없는 정씨 일가는 저한테 아무 의미 없습니다!”“게다가, 일단 일이 성공하면 도련님께서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습니까? 셋째 삼촌 댁의 그 두 자매를 어느 남자가 갖고 싶어 하지 않겠나요?”복현은 피식 웃더니 소파에 기대어 담담하게 말했다. “명심해요, 일단 일이 실패하면 이 일은 나와 아무 관계가 없는 겁니다.”정지용은 꼭 성공할 거라는 자신감을 보이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가봐요!”...정씨 일가가 임시로 머무는 별장은 주택단지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고급 주택 단지 아니라서 몇몇 별장을 제외하고는 아파트가 대부분이었다.성남시에서 유명한 가문은 절대 이런 곳을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다.하지만 정씨 일가는 이제 곧 시작하는 단계라 이런 곳에 살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했다.정동철은 쇠로 만든 왕좌를 오늘 방금 남해시에서 이곳으로 가져왔다.그는 이 의자를 로비의 가장 중간 자리에 가져다 놓았다.거기에 긴 책상을 가져다 놓으니 제법 남해시에서의 그 모습이 갖추어졌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정씨 일가는 성남시로 온 그날부터 모든 것이 바뀌었다.호락호락하지 않은 성남시에서 정씨 일가가 자리를 잡으려면 아마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다.하지만, 지금 정씨 일가는 파산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되고 CY그룹으로부터 추가 투자도 받게 되었다
정동철의 명을 듣고 정씨 일가의 한 사람이 교만한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다가가 재벌 2세들을 가로막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러분, 이곳은 사적인 공간이니 함부로 침입할 수 없습니다.”“정씨 일가? 남해시의 정씨 일가?”덩치가 큰 재벌 2세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그 정씨 일가의 사람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하고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맞습니다. 남해시의 정씨 일가입니다. CY그룹에 속해있는 기업이죠. 저희 회장님을 만나고 싶다면 예약하셔야 합니다. 오늘은 아마도...”“철썩-”정씨 일가의 사람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앞에 있던 그 재벌 2세가 뺨을 한 대 때렸다. 뺨을 맞은 그는 어안이 벙벙해졌다.재벌 2세는 뺨을 치고 나서 담담하게 말했다. “재미있는 집안이군요. 외지에서 온 별 볼 일 없는 가문이 이리도 잘난 척하며 우리 앞에서 우쭐대다니. 하하하...”다른 재벌 2세들도 차갑게 웃었다.이들은 지금은 가문의 기업이 모두 파산에 직면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다들 무서워하는 존재들이었다.오늘은 소란을 피우러 온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어찌 정씨 일가의 체면을 세워줄 수 있겠는가?정동철은 줄곧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사람이었다. 지금 이 순간 재벌 2세들이 하나같이 흉악한 모습을 하고 있자 그는 오금이 저렸다.이때 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랫사람이 실례를 범했네요. 우리 가문은 성남시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여러분을 몰라뵈었습니다. 그러니 화를 푸시지요. 안으로...”말을 하고 정동철은 먼저 로비로 들어왔다.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서로 마주 보며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이 사람들의 차와 옷차림을 보면 분명 다들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다!그리고 그들의 태도를 보면 분명 소란을 피우러 온 것이었다.하지만 정씨 일가도 CY그룹의 인정을 받았으니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들 하나같이 정동철이 명을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정동철은 자리에 앉은 후 다들 앉으라
정 씨 어르신의 안색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은 정 씨 가문의 대표이고 가문의 뒤에는 CY 그룹도 있다. 복 씨 가문과 선우 가문하고도 손을 잡고 있어 어느 방향으로 보나 정 씨 가문의 위치가 흔들리는 것은 아니었다.그러나 이태강이 자신의 앞에서 이런 말을 하는 건 대체 무슨 뜻일까?정 씨 어르신의 기세가 조금 사그러 들어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이 씨 가문의 도련님 맞으시죠? 우리 정 씨 가문에서는 손님 접대를 진심을 담아하고 있어요. 여러분들께서 좋은 뜻으로 오신 거라면 저희 정 씨 가문에서도 진심으로 접대를 하겠습니다.”“하지만 여러분들이 예의를 지키지 않으신다면 그만 돌아가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돌아가요?”이태강이 피식 웃었다.“오늘 이 일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네요. 저희 쪽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가져오지 않는 이상 정 씨 가문의 사람들이 성남 시에 발을 붙이기는 매우 어려울 거예요!”“우리가 얼마나 비신사적인 사람들인지 똑똑히 보여줄게요!”이태강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곁에 있는 다른 재벌 가문의 자식들도 비웃으며 말했다.“한낱 정 씨 가문 주제에 감히 성남 시에서 귀족 행세를 해? 우리 성남 시에 작은 가문들이 얼마나 많은데?”“건물주도 정 씨 가문보다 돈이 많겠어. 어떻게 우리 앞에서 허세를 부리지?”“어디부터 때려줄까?”정 씨 어르신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무서울 게 없는 재벌 2세를 앞에서 그는 어쩔 바를 몰랐다.“여러분, 저희 정 씨 가문이 대체 무슨 죄를 지었요? 우리 정 씨 가문에서 잘못한 게 있다면 정확하게 알려주세요.”그때 말소리에 웃음기가 썩인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정지용이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저택으로 들어섰다.그를 발견한 이태강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정 씨 가문의 부 사장 정지용 씨...”“다른 사람은 됐고 나 이태강이 당신에게 기회를 줄게요. 똑바로 말하세요!”“정 씨 가문에 해명할 기회를 드리는
이태강은 쌀쌀맞은 목소리로 말했다.“좋아요! 제가 보여드리죠!”“정 씨 가문의 정민아가 대체 어떤 요망한 수단을 썼기에 정 씨 가문이 파산의 길로 가지 않았는지!”“비록 이건 그녀의 실력이지만, 하지만 상업회는 원칙과 규칙이 있는 곳이에요. 함부로 헤집어 놓을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란 말이에요!”“정 씨 가문에서 이런 수단으로 나왔다는 것은 성남 시의 모든 재벌 가문들과 대적하겠다는 뜻이에요!”그의 말을 들은 정 씨 가문의 사람들은 문득 깨닫는 표정을 지었다.정가을이 제일 먼저 말했다.“할아버지, 뭔가 이상해요! 정민아만 있으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해결되는 것 같아요!”“떳떳하지 못한 수법을 쓴 것이 틀림없어요!”“깨끗하기만 했던 우리 정 씨 가문에 어떻게 이런 사람이 나타났을까!”“정민아의 이런 행동이 성남 시 사업회의 원칙을 어긴 것이에요. 이건 우리 정 씨 가문을 도우려는 것이 아니라 절벽으로 밀어놓는 행동이에요!”“어르신, 정민아를 정 씨 가문에서 쫓아내길 바랍니다. 이것은 우리 정 씨 가문 모든 일원들의 선택이기도 하죠. 이렇게 하면 모두에게 빚을 지지 않고 해결할 수 있어요!”정 씨 가문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이태강과 다른 가문의 자제들의 태도는 이미 아주 명확했다. 그것은 바로 한 가지 설명이 필요한 것이다.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정 씨 가문이 정녕 파산의 길로 가야 하나?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정 씨 가문이 파산을 하면 그들은 무엇을 먹고산다는 말인가?제일 명확한 방법은 바로 정민아를 정 씨 가문에서 쫓아내는 것이다. 그것으로 보여주면 충분해!정지용의 얼굴에는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가 고개를 돌려 할아버지를 쳐다보며 물었다.“할아버지, 우리 가문의 일등 공신을 정 씨 가문에서 좇아내는 것은 .... 아니... 아니라고 생각해요.....”정지용의 말을 들은 이태강은 쌀쌀맞은 목소리로 말했다.“정 씨 가문에서 잘 생각하길 바라요. 우리에게 바른 설명을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