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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김세자 무슨 룰을 어겼다는 겁니까?”

누군가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김세자와 관련있는 일이라 다들 함부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수가 없었다.

혼자만의 힘으로 수십조에 달하는 왕국을 만든 장본인, 3년 전 이미 경기도의 최고 위치에 오른 그 남자는 이들한테 신 같은 존재였다.

비록 지금 그 남자 때문에 파산할 수밖에 없어도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누구 하나 그 남자한테 원한을 표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

복현은 망설이고 있는 재벌 2세들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경멸했다.

이들은 평소에 놀고먹기만 하고 행패를 부리는 것이 일상인 인간들이었다.

하지만 막상 일이 닥쳤을 때는 찌질한 모습밖에 찾아볼 수가 없었다.

마음속으로 경멸했지만 복현은 티를 내지 않고 계속해서 태연하게 말했다.

“얼마 전에, 남해시에서 온 정씨 일가라고 들어봤죠?”

이 말을 꺼내자 누군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자산이 몇천억밖에 안 되는 작은 집안이 감히 우리 성남시에 발을 붙일 생각을 하다니, 농담도 아니고?”

“이런 가문은 반년도 지나지 않아 성남시에 뼈도 못 추스르게 되겠죠?”

“듣자 하니, 그 가문의 사람이 김세자의 환영 파티에 참석한 것도 모자라 하 비서한테 인정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듣기로는 정씨 일가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경영권이 CY그룹에 있다고 하던데. 그들의 자산이면 아마 지금쯤 우리와 똑같이 파산 절차를 밟고 있을 거예요.”

사람들이 의논하는 것을 듣고 복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당신들의 말이 맞습니다. 그러나 정씨 일가는 파산 절차를 밟지 않았습니다. 듣자하니 CY그룹 쪽의 신임을 받아 추가로 투자를 받을 계획이라고 하더군요!”

복현은 담담하게 말했지만 이 말을 듣고 있던 재벌 2세들은 벼락을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 충격적인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요? 정씨 일가 따위가! 듣자 하니 별장도 임대했다고 하던데!”

“우리 가문들은 다 파산하게 되었는데 그들이 무슨 자격으로요?”

“이건 불공평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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