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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정동철의 명을 듣고 정씨 일가의 한 사람이 교만한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다가가 재벌 2세들을 가로막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러분, 이곳은 사적인 공간이니 함부로 침입할 수 없습니다.”

“정씨 일가? 남해시의 정씨 일가?”

덩치가 큰 재벌 2세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

그 정씨 일가의 사람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하고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습니다. 남해시의 정씨 일가입니다. CY그룹에 속해있는 기업이죠. 저희 회장님을 만나고 싶다면 예약하셔야 합니다. 오늘은 아마도...”

“철썩-”

정씨 일가의 사람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앞에 있던 그 재벌 2세가 뺨을 한 대 때렸다. 뺨을 맞은 그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재벌 2세는 뺨을 치고 나서 담담하게 말했다.

“재미있는 집안이군요. 외지에서 온 별 볼 일 없는 가문이 이리도 잘난 척하며 우리 앞에서 우쭐대다니. 하하하...”

다른 재벌 2세들도 차갑게 웃었다.

이들은 지금은 가문의 기업이 모두 파산에 직면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다들 무서워하는 존재들이었다.

오늘은 소란을 피우러 온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어찌 정씨 일가의 체면을 세워줄 수 있겠는가?

정동철은 줄곧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사람이었다. 지금 이 순간 재벌 2세들이 하나같이 흉악한 모습을 하고 있자 그는 오금이 저렸다.

이때 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랫사람이 실례를 범했네요. 우리 가문은 성남시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여러분을 몰라뵈었습니다. 그러니 화를 푸시지요. 안으로...”

말을 하고 정동철은 먼저 로비로 들어왔다.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서로 마주 보며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

이 사람들의 차와 옷차림을 보면 분명 다들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태도를 보면 분명 소란을 피우러 온 것이었다.

하지만 정씨 일가도 CY그룹의 인정을 받았으니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들 하나같이 정동철이 명을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정동철은 자리에 앉은 후 다들 앉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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