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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정 씨 어르신은 간곡하게 청하며 한껏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이태강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정지용을 힐끔 쳐다보았다.

정지용이 그에게 눈짓을 보내며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그러면 안 돼요. 제가 계획한 일이라고 정민아가 오해를 하면 어떡해요!”

“하지만...”

“하지만?”

이태강이 갑자기 실소를 터뜨렸다.

“정 대표님이 먼저 말을 꺼냈으니 제가 한 번은 봐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약속을 어기고 정민아가 계속 정 씨 가문의 권력을 손에 쥐고 있다면 정 씨 가문은 그날로 끝나는 거예요!”

“가자!”

이태강은 그 말만 남기고 먼저 밖으로 나섰다.

다른 재벌 가문의 자제들도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이렇게 해도 되는 거야?

기세등등하게 쳐들어왔으면서 이런 결과를 갖고 간다고? 너무 한거 아니야?

.....

밖으로 나온 사람들 중 한 재벌 2세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태강, 끝났어? 우리한테 전혀 좋은 점이 없잖아!”

“맞아. 우리의 목적은 우리의 가문이 파산을 하지 않는 거지 다른 사람을 끌어내려는 목적은 없었어!”

“죽어도 정 씨 가문과 함께 죽어야지!”

재벌 2세들은 오늘에 있은 일들이 매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에게 어떤 좋은 점이 생길까?

조금 전의 일들을 회상한 그들은 자신들이 누군가의 총받이가 된 느낌을 받았다.

이태강이 웃으며 말했다.

“정 씨 가문이 왜 파산을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봤어? 정 씨 가문을 위해 뭐든 하는 그 여자 때문이잖아.”

“하지만 문제는, 누가 밖에 소문을 낼 수 있어?”

재벌 2세들은 서로의 눈치를 살폈다. 이태강의 말이 맞았기 때문이다. 김세자의 소문을 퍼뜨릴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죽고 싶은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태강이 계속하여 말했다.

“오늘 이렇게 한 것에 이미 충분히 만족해. 정 씨 가문에서 우리에게 명확한 설명을 해줄 거야.”

“우리가 김세자에게 무언의 압박을 한 것과 같아. 너의 일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으나 소문을 내지 않겠다.”

“우리가 김세자의 체면을 이렇게 많이 생각해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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