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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성남시, 로열 가든 클럽.

이곳은 성남에서 가장 호화로운 프라이빗 클럽 중의 하나이다.

평소에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신분이 높은 부자들이다.

이런 곳은 재벌 2세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이고 룸 하나에서 하룻밤 소비가 몇 억원에 달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곳은 부자들이 희희낙락거리며 노는 곳이지만 일반인들한테는 평생 가까이할 수 없는 곳이었다.

한편, 이곳의 은밀한 룸 안.

복현이 가운데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제가 마련한 자리입니다, 다들 술도 안 먹고 아가씨도 안 부르고, 왜? 날 무시하는 건가요?”

그의 맞은편에는 지금 적어도 십여 명의 성남시 재벌 2세들이 앉아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재벌 2세들은 하나같이 풀이 죽어있다.

예전에는 이런 곳에서 여자들과 희희낙락거리며 놀았었다.

하지만 오늘은 하나같이 풀이 죽어서 앞에 놓여있는 프랑스 와인조차도 한 모금 마시지 않았다.

복현의 말을 그들은 무시할 수가 없었다. 그중 한 재벌 2세가 창백한 얼굴을 하고 쓴웃음을 지었다.

“복현 도련님, 저희를 조롱하지 마세요!”

“저희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겁니까?”

“저희 가문의 기업이 모두 CY그룹에 의해 인수합병되었습니다! 게다가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지금 파산 절차를 밟고 자산 통합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복현 도련님께서 저희를 거두어주시겠습니까?”

이 말을 꺼낸 재벌 2세도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과거에 얼마나 날뛰던 인간들이었는가? 눈에 뵈는 게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성남시의 최고 가문인 김씨 가문조차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어제서야 이들은 알게 되었다. 진정한 최고의 가문이 어떤 건지? 경기도의 최고 가문이 어떤 것인지?

김씨 가문은 손을 쓰지도 않았다.

소문에 의하면 김세자의 말 한마디에 성남시 전체가 흔들린 것이다.

얼마나 많은 가문과 기업이 인수합병되었는지 모른다.

김세자는 이번 자산 통합을 통해 CY그룹의 세력을 더 크게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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