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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7화

조효임은 김예훈을 극도로 무시했다.

임시아와 함께 로비에 도착하자 청현 도장, 우충식 등 아는 사람이 많았다.

임강호와 유홍기도 왔을 텐데 아마도 심택연이 룸에서 접대하고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부산 6대 세자 중의 한 명인 심옥연이 오늘 파티를 주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예훈은 의아하긴 했지만 아무 말 없이 반갑게 사람들과 인사할 뿐이다.

그러다 두 빈자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한자리는 경상 재벌 심현섭의 것이었고 다른 한 자리에는 ‘견’ 자가 씌어있었다.

김예훈은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아마도 이 자리는 부산 견씨 가문을 위해 준비한 자리라고 생각했다.

부산 견씨 가문과 부산 심씨 가문은 똑같이 전국 10대 명문가로서 부산에서 오랫동안 뿌리를 내린 역사가 유구한 가문이었다.

이 자리는 아마도 부산 견씨 가문 수장의 것이었다.

좌석 대부분이 꽉 차 있었지만 이목을 집중시킨 김예훈 덕분에 사람들은 그래도 아직 빈자리가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파티가 곧 시작되는데 견씨 가문의 수장님은 왜 아직도 안 오시는 걸까요?”

“아마도 안 오시겠죠! 소문에 의하면 부산 견씨 가문의 수장님은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분이라 그 누구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는다고 했어요.”

“심현섭 어르신이 아직 심씨 가문의 실제 권력자라면 아마도 참석하셨을 텐데 오늘부로 심옥연 세자님께 자리를 물려준다는데 굳이 이런 자리에 참석하겠어요?”

“또 다른 얘기가 돌던데요?”

“뭐 아는 거 있어요?”

“서울 4대 도련님 중의 한 명인 방호철 도련님께서 심씨 가문과 혼인을 맺으려고 했었대요. 그런데 심현섭 어르신께서 무슨 이유 때문인지 거절했다잖아요!”

“세상에! 방씨 가문도 전국 10대 명문가잖아요. 그것도 부산 심씨 가문보다도 지위가 높잖아요!”

“방호철 도련님을 건드렸으니 심씨 가문은 이제 역경에 처하겠네요.”

“견씨 가문에서 심씨 가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이유가 이거였네요!”

“견씨 가문에서 방씨 가문과 손을 잡으려는 걸까요?”

“그렇지만도 않을 거예요. 그런데 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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