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는 짓이야!”하은혜는 차가운 표정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오늘 저녁 평화로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독사파가 이 정도로 깽판을 칠지 몰랐다.그녀의 손짓하나에 열몇 명의 심씨 가문 보디가드들이 나타났다.덩치가 산만한 독사파 장정은 피부까지 까매 보여 강철 인간처럼 보였다.그는 김예훈을 무시하고 보디가드 무리를 향해 덮쳤다.빠직!그는 마치 폭탄처럼 인파를 향해 달려갔다.열몇 명의 심씨 가문 보디가드들은 그대로 날아가 어떤 사람은 손발이 꺾이고, 어떤 사람은 갈비뼈가 끊어져 하나같이 바닥에 널브러져 피를 토해냈다.실력이 너무나도 막강했다.그는 전혀 멈출 생각 없어 보였다. 그저 발을 내디뎠을 뿐인데 대리석 바닥이 깨져 마침 여기저기 보디가드들의 목을 향해 날아갔다.이 타일들이 목에 꽂히면 그대로 죽을지도 모른다.바로 이때, 김예훈의 손짓하나에 한 사람이 나타나 똑같이 발로 바닥에 힘을 실었다.타다닥!바닥에서 일어난 타일 조각이 공중에 있던 타일과 부딪혀 가루가 되어버리고 말았다.이 장면에 윤석훈은 물론 옆에서 보던 사람들도 깜짝 놀라고 말았다.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이 사람을 쳐다보게 되었다.아리따운 여자 한 명이 눈빛에 살기를 장착하고 윤석훈을 차갑게 쳐다보고 있었다.“부산 용문당 진윤하 부회장님께서도 저랑 맞서려고요?”윤석훈의 말투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덩치가 산만한 장정은 아무 말 없이 피식 웃더니 한 발을 뻗어 앞으로 날아갔다.열몇 명의 심씨 가문 보디가드를 목표로 삼은 이상 죽이지 않으면 속이 쉬원치 않을 모양이었다.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진윤하는 순식간에 그의 앞으로 가 똑같이 발을 뻗었다.퍽!두 다리가 마주쳤을 때, 장정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뒤로 세 발짝 물러섰다.뒤로 물러설 때마다 바닥에 발자국이 생겼다. 값비싼 대리석 타일은 이 순간 아무것도 아니었다.진윤하는 의아한 표정으로 눈을 파르르 떨었다.이때 김예훈이 흥미진진한 말투로 말했다.“전설 속의 철갑술은 급소가 겨드랑이 밑에 있을
역시나 내 생각이 맞았군. 김예훈은 그저 여자 등이나 처먹는 놈이었어. 아까는 임시아를 등에 업고 잘난 척하더니, 사고를 저지르고 또 진윤하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네? 하긴, 저 짧은 팔다리로 나섰다간 뺨 맞아 죽겠지.’놀라운 표정을 하고 있던 조효임도 가소로운 표정으로 변했다.‘김예훈한테 이런 능력이 있었다니. 한 명도 모자라 두 여자한테 얹혀살고 말이야. 정말 대단해.’임시아, 청현 도장, 최산하 등은 그저 평온한 표정으로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진윤하의 실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손쉽게 해결할 거라고 믿고 있었다.오직 하은혜만이 차가운 표정으로 윤석훈을 쳐다보고 있었다.“윤석훈 씨, 너무 하는 거 아니에요?”하은혜의 손짓 하나에 로비 2, 3층에서 몇십 명의 저격수가 나타나 윤석훈에게 총구를 겨눴다.그래도 윤석훈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차갑게 말했다.“하은혜 씨, 이런 쓸데없는 행동이 저희 독사파한테 먹힐 것 같아요?”다음 순간, 윤석훈의 손짓 하나에 2, 3층에 몇십 명의 킬러가 나타나 심씨 가문의 저격수를 향해 덮쳤다.이와 동시에 윤석훈의 뒤에도 몇 명의 킬러가 나타났다.진윤하는 표정이 심각해지더니 김예훈과 하은혜의 앞을 가로막고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나이프를 상대방에게 던졌다.쨍그랑!이때, 눈 부신 불빛과 함께 여러 개의 비수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역겨운 냄새를 풍겼다.이 비수들에 독극물이 묻은 것이 분명했다.2, 3층에 있던 심씨 가문 저격수들은 모두 독사파 킬러들한테 처참히 죽임을 당했다.어떤 사람은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고, 어떤 사람은 2, 3층에서 굴러떨어져 처참하기 그지없었다.“이게 뭐야?”깜짝 놀란 하객들은 불안함에 떨면서 서로 부둥켜안았다.이제 막 시작했는데 바닥에 몇십구의 시체가 나타날 줄 몰랐다.쥐도 새도 모르게 나타난 독사파 킬러 때문에 하나같이 식은땀을 흘렸다.“실력이 아주 대단하네요!”윤석훈은 모든 비수를 떨어뜨린 진윤하의 실력을 감탄했다.“역시 부산 용문당 부회장님은 다르네요. 실력
진윤하는 김예훈의 말을 순간 알아차리고 오른손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막았다.퍽!두 주먹이 부딪히면서 커다란 폭풍을 일으켰다.진윤하의 실력은 흑무상과 백무상보다는 못했지만 김예훈의 가르침 덕에 이들의 필살기를 막게 되었다.윤석훈은 흥미진진하게 진윤하와 흑백무상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이들에게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는 것보다 화를 돋우라고 말했다.퍽! 퍽! 퍽!쌍방이 움직이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상대방의 공격을 열몇 번이나 막아낸 진윤하는 이들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이들을 단번에 제압하기란 쉽지만은 않았다.“장병급이야...”김예훈은 이들의 실력이 장병급이라고 어느정도 판단이 섰다.이 두 사람의 더블 펀치를 보니 특훈을 받은 것이 틀림없었다. 일반 장병은 전혀 상대가 아니었다.이때 김예훈이 또 가르쳐주었다.“뒤로 3보, 주먹! 왼쪽으로 돌아 발을 뻗어!”진윤하가 정신을 번쩍 차리면서 재빨리 움직였다.“죽여!”흑백무상은 진윤하가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 없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힘을 합쳐도 진윤하가 공격을 계속 피할 줄 몰랐다.다음 순간, 흑무상은 오른손으로 진윤하의 목을 향해 은색 불빛을 쏘았다.“손과 발!”김예훈이 말했다.진윤하는 이 말에 발로 백무상을 날리고는 뒤로 물러서지도 않고 오른손 주먹으로 흑무상의 가슴을 내리쳤다.선제공격!흑무상의 동작도 빨랐지만 진윤하는 그보다도 더 빨랐다.흑무상이 날린 은색 빛이 목에 닿기도 전에 진윤하가 먼저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때렸다.흑무상은 표정이 확 변하더니 임기응변으로 진윤하의 주먹을 가로막았다.퍽! 두 사람의 주먹이 맞닿았고, 이번에는 흑무상의 오른손 뼈마디가 부러졌다.샤샥!이때, 백무상이 손으로 바닥을 짚더니 진윤하의 하복부를 향해 다리를 뻗었다.백무상의 이 한방이 먹히기만 한다면 진윤하는 바로 병신으로 될 것이 뻔했다.장병급 실력이 대단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다리를 밟고 뺨을 때려!”김예훈이 아무렇지 않게
“이게 뭐야?”조효임 등은 이 장면을 보고 넋을 잃고 말았다.진윤하의 실력이 이 정도일 줄 몰랐다.그런데 김예훈은 어떻게 된 일이지? 왜 계속 진윤하를 가르쳐주고 있는 거지?진윤하는 분명 부산 용문당 부회장인데 무슨 자격으로 가르쳐줘? 흑백무상은 딱 봐도 실력이 막강한 고수였는데 진윤하가 김예훈의 가르침 덕에 손쉽게 이겼다니!특히 마지막으로 때린 뺨이 정말 멋있었어!“그냥 우연한 일치겠지! 제까짓게 다른 사람을 가르쳐? 정말 무신급이라도 되기나 한 거야?”변우진 역시 가소로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진윤하를 가르칠 자격도 없는 놈이. 그럴 능력이 있었다면 진작에 떠들썩하게 이름을날렸겠지. 그러면 여기서 쓸데없는 말할 필요 없이 직접 나섰으면 될 것을. 아무리 봐도 진윤하와 친하다고 자랑하는 것 같은데?’“쓸모없는 자식!”변우진은 역시나 김예훈을 무시하고 있었다.‘아무리 잘난 척해봤자 뭐해? 능력이 그저 그 정도면서. 일반인이 봤으면 대단하다고 느꼈겠지만 나 같은 고수 앞에서 허세를 부려봤자 무슨 의미가 있어?’변우진은 아까 창피를 당한 일을 까마득히 잊은 듯했다.쨕! 쨕! 쨕!이때, 손뼉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윤석훈은 다시 나서려는 흑백무상을 말리면서 흥미진진하게 말했다.“대단하군, 정말 대단해! 역시 부산 용문당 부회장님이라 실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네요! 저도 참지 못하고 사인하나 부탁드릴 뻔했잖아요.”윤석훈은 말로는 칭찬하는 것 같았지만 말투에는 여전히 비웃음이 가득했다.“윤석훈, 이렇게 된 마당에 쓸데없는 말 그만하지?”김예훈은 흑백무상을 제압한 사람이 자신인 것처럼 앞으로 나섰다.현장에 있던 부잣집 따님들은 그를 가소롭게 쳐다보았다.‘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더니 인제 와서 보니 그저 여자한테 얹혀사는 놈이었네.’“김예훈, 정말 실망이야!”조효임 역시 안타까운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고 있었다.그의 옆에 있던 인플루언서들은 다시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김예훈을 째려보았다.김예훈은 이들을 무시하고 뒷짐을 쥔 채
“그리고 아까는 그저 시간을 벌려고 재미 삼아 한판 붙어본 것뿐이야...”윤석훈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밖에서 요란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거기에 심상치 않은 살기까지 느껴졌다.뒤이어 총을 든 저격수들이 침입해 로비를 전체 포위했다.임강호, 심택연과 유홍기 등 기관 사람들도 로비로 끌려왔다.이런 상황에 임강호는 표정이 어두워졌다.오늘 저녁 이런 일이 있을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백 명 가까이 되는 저격수들이 순식간에 분위기를 압도하고 말았고, 이렇게 큰 움직임에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지금 뭐 하는 짓이야!”심씨 가문의 사람이자 부산 2인자인 심택연은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그는 앞으로 나서더니 윤석훈을 째려보면서 냉랭하게 말했다.“윤석훈, 독사파에서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윤석훈이 사악한 미소를 짓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저 윤석훈, 흑무상과 백무상, 30명의 킬러, 심씨 가문 백 명의 저격수와 함께 심현섭 어르신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오늘이 어르신의 생신이자 기일이길 바라는 의미에서요.”윤석훈은 임강호와 심택연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신경 쓰지 않았다.그저 부하를 데리고 앞으로 걸어가면서 앞을 가로막는 자들을 전부 걷어차 버렸다.그야말로 건방지기 그지없었다!“윤석훈 씨!”하은혜의 표정도 어두워지고 말았다.“도대체 뭐 하시는 거예요? 당신이 뭔데 저희 심씨 가문의 저격수를 제어하는 거예요? 너희들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지금 반역이라도 하겠다는 거야?”마지막 한마디는 심씨 가문 저격수를 향해 한 말이었다.이 저격수들이 심씨 가문을 보호하는 대신 윤석훈의 편을 들어 왠지 모르게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하하하하...”윤석훈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하은혜를 쳐다보았다.“저는 하은혜 씨가 똑똑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된 마당에 아직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굳이 쓸데없는 말 하고 싶지 않은데.”윤석훈의 표정은 차갑기만 했다.“저는 오늘 심현섭 어르신을 뵈러 왔어요. 분위기
“우리 저격수한테 인당 100발의 총알이 있는데 동시에 방아쇠를 당기면 몇 명이나 살아남을 것 같아?”하객들은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았다.자리에 앉아있던 청현 도장마저 벌떡 일어서더니 냉랭하게 말했다.“건방지긴! 윤석훈, 하객 중에 기관 사람도 있고, 명문가 사람들도 있고, 실력자들도 있는데 이 많은 사람을 건드릴 만한 용기가 있어? 그까짓 독사파 킬러조직이 정말 눈에 보이는 것이 없구나?”피융!윤석훈의 손짓하나에 저격수 한 명이 청현 도장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악!”왼쪽 어깨에 총 맞은 청현 도장은 표정이 창백해진 채 고통스러워했다.총알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가 정말 총을 쏠 줄 몰랐던 것이다.“윤석훈, 네 이놈!”심택연이 호통쳤다. 포위된 것도 모자라 누가 심씨 가문에서 총을 쐈다는 소문이 나면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조차 없을 것이다.피융!심택연 역시 오른쪽 어깨에 총을 맞아 부들부들 떨더니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쓰러질 것만 같았다.“그래도 제가 못 할 것 같아요?”윤석훈이 박장대소 지었다.“심택연 씨도 똑똑한 줄 알았더니 똑같이 멍청하네요! 잘 보세요. 당신한테 총을 쏜 사람이 누군지. 심씨 가문의 저격수 맞죠? 당신 부하가 당신한테 총을 쐈는데 저한테 죄를 뒤집어씌울 건 아니죠? 아무튼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얼른 심현섭 어르신이나 내놔요! 아니면 죄다 죽여버릴 거니까! 어차피 총 쏘는 사람이 심씨 가문의 저격수라 저랑은 아무런 상관도 없는데요, 뭘. 용문당이든 용연옥이든 저를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윤석훈은 고개가 젖힐 때까지 건방지게 웃고 있었다.“윤석훈, 죽이고 싶은 사람이 나 아니야? 왜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그래? 날 어떻게 하든 상관없으니까 다들 보내줘.”바로 이때, 깊숙한 곳에서 한 사람의 모습이 드러났다.여윈 모습으로 휠체어에 앉아있었지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우라를 뿜어냈다.현장에 있는 하객들과 킬러들은 그의 분위기에 압도당하고 말았다.이 사람은 바로 전국 10대 명문가인 부산 심씨 가
남해시, 정진 별장.오늘은 정씨 집안 어르신의 칠순 잔칫날이다.정씨 일가의 자손들은 각각 생신 예배를 올리며 일제히 "어르신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어르신은 상석에 앉아 얼굴이 붉히며 답했다."그래, 그래. 참으로 착한 아이들이구나. 오늘 이 할아버지의 기분이 몹시 좋아 너희들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주겠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보거라!""할아버지, 바닷가 인근에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싶어요, 고작 2억 원 남짓해요.""할아버지, 샤넬 한정판 백을 사주세요.""할아버지, BMW 스포츠카가 가지고 싶어요.""할아버지, 롤렉스 시계를 사고 싶어요.”"그래, 다 사주마!" 어르신은 시원시원하게 그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었다.입을 연 손아랫사람들은 너무 기뻐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하고 싶었다.그때 문득 정 씨 집안의 데릴 사위로 들어온 김예훈은 앞으로 나서 입을 열었다."할아버지, 장을 볼 수 있게 전기 스쿠터 한 대 사주시면 안 될까요?"말이 끝나자 집안 분위기는 싸해졌고 모두가 어안이 벙벙하여 멍하니 김예훈을 바라보았다.혹시 저 데릴사위가 미쳐버린 건가? 오늘이 어떤 날인데 별 볼 것 없는 데릴사위가 입을 열었다니?게다가 어르신의 칠순 잔치에 김예훈은 아무런 선물도 준비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와서 자신도 선물을 달라고 하다니? 진정 원하는 것이 전기 스쿠터인지 아니면 어르신의 체면을 깎기 위함인지 의심이 들었다.3년 전, 정 씨 일가의 증조할아버지는 가난뱅이 차림을 한 김예훈을 집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정민아를 그에게 시집보냈다.결국 결혼식 당일, 증조할아버지는 기뻐할 겨를도 없이 세상을 떠났고 그때부터 이 집안에서는 아무도 이 데릴사위를 존중하지 않았다.3년 동안 김예훈은 발 씻는 물을 가져오거나 화장실 청소를 하거나 요리를 해왔다, 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면서 살았다.김예훈이 오늘 전기 스쿠터를 사달라고 말한 것은 별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꺼낸 말이었다.어제 장을 보는 도중 스쿠터의 배터리를 누군가가
”YE 가문에서 온 문자이다.” 김예훈은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YE 가문은 경기도의 유일한 명문가문이다, 경기도의 간판이었다. 김예훈은 집안의 장손이었다.3년 전 그는 혼자의 힘으로 아무것도 아니던 YE 가문을 최정상으로 이끌기도 했었고 맨손으로 Q 그룹을 만들기도 했다.그러나 그가 가문을 전국 10대 명문가의 서열로 다가갈 즈음, YE 가문 내부의 누군가가 김예훈을 공격했다.김예훈은 족보에서 바로 제명되었고, 그의 부모님도 강원도 직접 파견되어 소위 말하는 인수 계획을 수행하게 되었지만 실상은 부모님들의 소식은 끊겨버렸고 속세와 단절되었다. 3년 전 YE 집안을 나왔을 때 김예훈은 무일푼 신세였고 중상을 입었다. 그때 정 씨의 증조할아버지가 그에게 호의를 베풀면서 그를 거두어주었고 데릴사위로 삼았다, 덕분에 김예훈은 길거리에서 죽지 않았던 것이었다.하지만 정민아와 결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부부라는 허울뿐인 부부였다.정씨 일가가 대외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지 않았더라면 김예훈이 서재에서 잠자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시간은 이미 3년이 지났지만, 모든 것이 어제처럼 생생했다.김예훈은 자신이 이미 이런 생활에 익숙해졌다, 데릴 사위의 신분으로 정민아의 남편으로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느꼈다.그리고 김예훈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정민아라는 여자가 너무 훌륭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3년 동안 함께 지내면서 김예훈은 자신이 이미 그녀를 구제불능으로 사랑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핸드폰에 또 한 통의 문자가 왔다."큰 도련님, YE 가문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사면초가입니다, 도련님께서 직접 만든 Q 그룹의 자금줄이 끊어져 파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제발 도와주세요! 그때 맨손으로 Q 그룹을 만들었으니 이번에도 방법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가문은 당신이 돌아와서 대세를 장악해야 합니다. 당신이 없으면 가문은 망합니다!"바로 그때, 전화가 갑자기 울렸다.낯선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