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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6화

“그리고 아까는 그저 시간을 벌려고 재미 삼아 한판 붙어본 것뿐이야...”

윤석훈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밖에서 요란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거기에 심상치 않은 살기까지 느껴졌다.

뒤이어 총을 든 저격수들이 침입해 로비를 전체 포위했다.

임강호, 심택연과 유홍기 등 기관 사람들도 로비로 끌려왔다.

이런 상황에 임강호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오늘 저녁 이런 일이 있을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백 명 가까이 되는 저격수들이 순식간에 분위기를 압도하고 말았고, 이렇게 큰 움직임에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심씨 가문의 사람이자 부산 2인자인 심택연은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는 앞으로 나서더니 윤석훈을 째려보면서 냉랭하게 말했다.

“윤석훈, 독사파에서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윤석훈이 사악한 미소를 짓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저 윤석훈, 흑무상과 백무상, 30명의 킬러, 심씨 가문 백 명의 저격수와 함께 심현섭 어르신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오늘이 어르신의 생신이자 기일이길 바라는 의미에서요.”

윤석훈은 임강호와 심택연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부하를 데리고 앞으로 걸어가면서 앞을 가로막는 자들을 전부 걷어차 버렸다.

그야말로 건방지기 그지없었다!

“윤석훈 씨!”

하은혜의 표정도 어두워지고 말았다.

“도대체 뭐 하시는 거예요? 당신이 뭔데 저희 심씨 가문의 저격수를 제어하는 거예요? 너희들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지금 반역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마지막 한마디는 심씨 가문 저격수를 향해 한 말이었다.

이 저격수들이 심씨 가문을 보호하는 대신 윤석훈의 편을 들어 왠지 모르게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하하하하...”

윤석훈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하은혜를 쳐다보았다.

“저는 하은혜 씨가 똑똑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된 마당에 아직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굳이 쓸데없는 말 하고 싶지 않은데.”

윤석훈의 표정은 차갑기만 했다.

“저는 오늘 심현섭 어르신을 뵈러 왔어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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