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24화

심옥연의 표정이 확 변하고 말았다.

“이런 늙은 여우 같으니라고!”

윤청이도 얼굴이 붉으락푸르락이 되고 말았다.

두 사람의 반응을 보면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었다.

심현섭이 박장대소 짓고 말았다.

“그러니까 나랑 이런 말을 해 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윤청이, 20년 전 원한 때문에 나한테 복수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옥연이를 위해서 이러는 거지?”

이 말에 김예훈 등은 모든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심현섭은 모든 것을 휘어잡고 있었다.

심씨 가문이 겪은 위기며, 심옥연이 했던 모든 행동도 모두 심현섭이 예상했던 것이었다.

김예훈은 심현섭에게 경계심을 품기 시작했다.

‘역시 전국 10대 가문의 수장은 달라. 이런 늙은 여우 같은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표정이 일그러진 윤청이가 소리를 질렀다.

“심현섭! 우리 독사파가 무너진 것도 당신 때문이야. 내가 오늘 너를 죽이려는 건 그에 대한 복수라고! 당신 아들은 내가 그 복수에 성공하기 위한 도구였을 뿐이야!”

“그래?”

심현섭이 한숨을 내쉬더니 품에서 자료를 꺼내 바닥에 내던졌다.

“그해에 있었던 일, 정말 내가 모를 줄 알았어? 20년 전 독사파에서 먼저 심씨 가문을 없애려고 했고, 난 그저 온 힘을 다해 막았을 뿐이야. 그러다 결국 너밖에 살아남지 않은 거고. 너는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한 폐기 창고에서 죽기보다도 못한 생활을 했었지. 바로 그때 옥연이가 그 창고로 놀러 갔고. 한 명은 한창 피가 들끓는 청년이었고 한 명은 동네 예쁜 누나였지. 옥연이는 너를 살려줬고, 너는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열몇 살이나 어린 남자한테 평생을 바치기로 했지. 지금까지 계속 연락하면서 살았잖아. 옥연이가 나중에 심씨 가문을 물려받으면 복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 그런데 넌 옥연이가 너를 살려줘서 정말 마음이 흔들렸던 거고. 20년 동안 했던 행동들을 보면 나를 죽이고 옥연이를 내 자리에 앉히려고 했어. 그런데 이걸 어쩌나? 너희 둘이 만난 순간부터 모든 걸 알게 되었는데. 난 굳이 말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