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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8화

이 계약서에 사인만 한다면 SF 그룹에서 어느정도 발언권이 있게 되는 것이고 부산 상류사회에 접어드는 거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김예훈은 고개를 흔들면서 거절했다.

“어르신,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더욱이 SF 그룹 지분은 가치가 어마어마하잖아요. 저는 심씨 가문에 별로 도움도 못 드렸는데 이대로 받을 수 없습니다.”

비록 SF 그룹의 지분이 가치가 어마어마하다지만 김예훈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더욱 받을 수 없었다.

“왜 못 받아?”

심현섭이 피식 웃었다.

“이번에 부산에 온 목적 중의 하나가 심씨 가문의 일 때문이 아니었어? 그리고 자네가 방호철과 맞서서 야마자키파의 전력을 무너뜨리지 않았다면 오늘 밤 꼭 찾아왔을 거야. 자네가 옥연이를 자극하지 않았다면 그때 그 크루즈에서 손해를 보지도 않았을 거고. 이런 일들이 없었다면 나는 오늘 밤 위험을 무릅쓰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 이렇게 깔끔하게 독사파를 해결했을 일도 없고. 자네가 도움을 준 것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나의 적은 성의일 뿐이라고.”

심현섭은 억지로 계약서를 김예훈의 손에 밀어 넣었지만 김예훈은 또 고개를 흔들었다.

“어르신, 저는 그저 은혜 씨를 위해서 그런 거였어요. 이것이 목적이 아니었다고요. 굳이 드리고 싶다면 은혜 씨한테 드리세요.”

“그건 그거고. 은혜랑 정효한테도 섭섭지 않게 해줄 거야.”

심현섭은 여전히 고집을 부렸다.

“그런데 이건 받아줘. 자네, 난 이미 한번 거절당했어. 두 번 다시 거절할 거야? 그리고 받아주지 않으면 내가 다른 부탁하기도 미안하잖아.”

김예훈은 멈칫하고 말았다.

“또 무슨 다른 부탁이 있을까요?”

심현섭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난 자네가 국방부랑 연관 있다는 거 알아. 어떻게 우리 심씨 가문 사람들이 국방부에 가서 훈련받게 할 수 없을까? 예를 들어 당도 부대라든지.”

김예훈은 정신을 번쩍 차리더니 심현섭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하지만 심현섭은 그저 허허 웃을 뿐 얼굴에 다른 표정은 보이지 않아 일부러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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