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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5화

“안 돼!”

심옥연은 미친 듯이 앞으로 달려가더니 윤청이의 시체를 꽉 끌어안았다.

하지만 심현섭은 그런 그가 꼼짝 못 하게 발로 짓밟았다.

숨을 거두고 지켜보던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심현섭이 윤청이한테 습격당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가 직접 윤청이 같은 실력자를 죽일 줄 몰랐다.

심지어 심옥연까지 짓밟다니!

정말 실력이 어마어마하네!

일반인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할 실력이었다.

김예훈은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

‘심 어르신이 무신 급 실력자였다니! 내가 너무 명문가를 만만하게 본 거였네.’

임강호, 청현 도장 등도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그저 경상 재벌인 줄만 알았던 심현섭이 이 정도의 실력자일 줄은 몰랐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심옥연은 고개 들어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심현섭을 쳐다보았다. 마치 처음 보는 사람처럼 말이다.

심옥연이 피식 웃더니 말했다.

“정말 모르겠네요.”

심현섭이 담담하게 물었다.

“뭘 모르겠는데? 넌 8살 때부터 너의 형님인 택연이를 넘어설 정도로 실력이 타고났어. 그때까지만 해도 택연이가 아니라 너한테 가업을 물려주려고 했어. 이 모든 것은 너에 대한 테스트였다고. 알아? 네가 모든 것을 이뤄내고 저년을 직접 죽이고 나한테 자리를 물려달라고 했다면 두말없이 내줬을 거야. 심씨 가문의 모든 것을 너한테 줬을 거라고. 그런데 너무 실망이야. 어떻게 여자 하나 때문에 이런 짓을 해? 여자한테 놀아나는 너한테 내가 자리를 물려줄 것 같아? 심씨 가문을 너 같은 병신한테 맡길 것 같아? 그럴 바에 내가 몇 년 더 고생하는 것이 낫지.’

이때 심현섭의 손짓하나에 열몇 명의 보디가드가 나타나 심옥연을 끌고 갔다.

심옥연의 죄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심현섭은 아들을 죽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다시 권력을 잡기란 평생 불가능한 일이었다.

사람들은 표정이 복잡미묘하기만 했다.

곧이어 로비에 있던 시체들이 수습되고, 피 흔적도 말끔히 사라졌다.

다시 세팅된 테이블에 풍성한 요리들이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직 공기 속에 피비린내가 나지 않았다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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