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 윤 도련님이라...”바로 이때, 김예훈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인파를 뚫고 다가가 하은혜를 등 뒤에 숨겼다.“독사파랑 심씨 가문이 어떤 원한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알고도 싶지 않아. 그런데 무슨 짓을 하든 어르신 생신날 이러는 거 너무하지 않아? 복수를 하든 깽판을 치든 바로 하면 될 것을 시끄럽게 관은 왜 들고 왔는데? 도대체 무슨 뜻이야? 설마 심씨 가문이 정말 겁먹었다고 생각해? 뭐, 심씨 가문을 어떻게 하든 관심이 없지만, 은혜 씨를 존중하지 않는 날엔 바로 죽여버릴 거야.”김예훈이 담담하게 내뱉은 말은 포스가 어마어마했다.사람들은 놀란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상대방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독사파 킬러라고!그런데 이런 상대를 앞에 두고 이런 허세를 부리다니. 정말 어떻게 된 거 아니야?“저 새끼는 죽었어!”이때 변우진이 입을 열었다.“독사파는 이름난 킬러조직인데 말이야. 이 조직의 우두머리는 킬러 랭킹 제3위에 드는 윤청이라고! 저 윤석훈이라는 사람도 만만치 않은 사람인데 김예훈 저 자식 미친 거 아니야? 여자한테 얹혀사는 주제에 허세라도 부리면 봐줄 것 같아? 윤석훈은 김예훈이 누구의 남자인지 전혀 신경 쓰지 않을 텐데.”조효임과 인플루언서들은 따라서 고개를 끄덕였다.김예훈이 안겨준 충격이 워낙 커서 그가 창피당하는 모습을 몹시 보고 싶었다.다른 하객들도 이상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고 있었다.김예훈은 한 번도 모자라 또 한 번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윤석훈은 손가락에 끼고 있는 반지를 만지작거리면서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재미있네. 넌 뭔데 나 윤석훈을 협박해? 네까짓 게 우리를 죽이겠다고? 우리가 먼저 죽이면 어떡하려고?”김예훈이 입을 열기도 전에 최산하가 먼저 상을 치면서 일어났다.“독사파가 정말 포스가 장난 아니네. 김 도련님은 내가 모시는 형님이야. 어디 한번 털끝 하나 건드려 보시지?”청현 도장도 고개를 쳐들면서 말했다.“김 도련님을 죽이겠다고? 어디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냥 꺼지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내가 곧 독사파를 없애버린 사람으로 될 거니까.”“독사파를 없애? 무슨 자격으로?”윤석훈이 가소롭게 비웃으면서 말했다.“그럴 능력이 있으면 어디 해보든가!”윤석훈이 봤을 때 지난번 김예훈이 우세를 차지한 최대원인은 용병을 끌어들여서라고 했다.아무 쓸모없는 외국 놈들을 한곳에 모았으니 한 번에 제압당하기 일쑤였다.윤청이가 큰코다쳤던 이유는 장문빈이 방해했기 때문이다.윤석훈은 자신이 직접 나섰다면 김예훈을 죽일 방법이 백한 가지는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다.“윤석훈 씨, 이 선물은 저희가 받지 않겠습니다. 관에 누가 누울지는 나중에 지켜보시죠.”하은혜는 김예훈이 입을 열기도 전에 먼저 앞으로 다가가 가시가 돋친 말을 뱉었다.그녀는 김예훈이 독사파와 충돌이 생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저희 사이에 어떤 원한이 있든 오늘 이 자리는 독사파를 환영하지 않습니다. 돌아가서 어머님께 말씀드리세요. 심씨 가문과 독사파의 원한은 언젠가 해결될 거라고! 그리고 그날이 곧 다가올 거라고 말씀드리세요.”윤석훈은 시선을 하은혜에게 돌리면서 피식 웃었다.“하은혜 씨, 지금 저희 독사파를 협박하시는 거예요?”하은혜가 냉랭하게 말했다.“저희 할아버지 생신날 이렇게 깽판을 치는데 협박하면 안 돼요?”윤석훈은 시가 연기를 뿜어내더니 차갑게 말했다.“인정해요. 인맥으로 보든 재력으로 보든 심씨 가문이 부산, 그리고 충청지역에서 손꼽히는 거. 이런 거로 이기려면 쉽지 않죠. 그런데 저희 독사파가 어떤 조직인지 몰라서 그래요? 요 며칠 심씨 가문에서 죽어 나간 사람이 부족했나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나 봐요?”하은혜가 냉랭하게 말했다.“저희 심씨 가문은 경상 재벌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정도로 재물이 많은 집안이라는 거 알잖아요. 그런 저희가 돈을 들이면 독사파를 얼마든지 없앨 수 있다는 것도 아실 텐데요?”윤석훈이 손뼉을 치면서 말했다.“시간을 그렇게 많이 드렸는데 그럴만한 사람을
“뭐 하는 짓이야!”하은혜는 차가운 표정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오늘 저녁 평화로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독사파가 이 정도로 깽판을 칠지 몰랐다.그녀의 손짓하나에 열몇 명의 심씨 가문 보디가드들이 나타났다.덩치가 산만한 독사파 장정은 피부까지 까매 보여 강철 인간처럼 보였다.그는 김예훈을 무시하고 보디가드 무리를 향해 덮쳤다.빠직!그는 마치 폭탄처럼 인파를 향해 달려갔다.열몇 명의 심씨 가문 보디가드들은 그대로 날아가 어떤 사람은 손발이 꺾이고, 어떤 사람은 갈비뼈가 끊어져 하나같이 바닥에 널브러져 피를 토해냈다.실력이 너무나도 막강했다.그는 전혀 멈출 생각 없어 보였다. 그저 발을 내디뎠을 뿐인데 대리석 바닥이 깨져 마침 여기저기 보디가드들의 목을 향해 날아갔다.이 타일들이 목에 꽂히면 그대로 죽을지도 모른다.바로 이때, 김예훈의 손짓하나에 한 사람이 나타나 똑같이 발로 바닥에 힘을 실었다.타다닥!바닥에서 일어난 타일 조각이 공중에 있던 타일과 부딪혀 가루가 되어버리고 말았다.이 장면에 윤석훈은 물론 옆에서 보던 사람들도 깜짝 놀라고 말았다.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이 사람을 쳐다보게 되었다.아리따운 여자 한 명이 눈빛에 살기를 장착하고 윤석훈을 차갑게 쳐다보고 있었다.“부산 용문당 진윤하 부회장님께서도 저랑 맞서려고요?”윤석훈의 말투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덩치가 산만한 장정은 아무 말 없이 피식 웃더니 한 발을 뻗어 앞으로 날아갔다.열몇 명의 심씨 가문 보디가드를 목표로 삼은 이상 죽이지 않으면 속이 쉬원치 않을 모양이었다.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진윤하는 순식간에 그의 앞으로 가 똑같이 발을 뻗었다.퍽!두 다리가 마주쳤을 때, 장정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뒤로 세 발짝 물러섰다.뒤로 물러설 때마다 바닥에 발자국이 생겼다. 값비싼 대리석 타일은 이 순간 아무것도 아니었다.진윤하는 의아한 표정으로 눈을 파르르 떨었다.이때 김예훈이 흥미진진한 말투로 말했다.“전설 속의 철갑술은 급소가 겨드랑이 밑에 있을
역시나 내 생각이 맞았군. 김예훈은 그저 여자 등이나 처먹는 놈이었어. 아까는 임시아를 등에 업고 잘난 척하더니, 사고를 저지르고 또 진윤하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네? 하긴, 저 짧은 팔다리로 나섰다간 뺨 맞아 죽겠지.’놀라운 표정을 하고 있던 조효임도 가소로운 표정으로 변했다.‘김예훈한테 이런 능력이 있었다니. 한 명도 모자라 두 여자한테 얹혀살고 말이야. 정말 대단해.’임시아, 청현 도장, 최산하 등은 그저 평온한 표정으로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진윤하의 실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손쉽게 해결할 거라고 믿고 있었다.오직 하은혜만이 차가운 표정으로 윤석훈을 쳐다보고 있었다.“윤석훈 씨, 너무 하는 거 아니에요?”하은혜의 손짓 하나에 로비 2, 3층에서 몇십 명의 저격수가 나타나 윤석훈에게 총구를 겨눴다.그래도 윤석훈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차갑게 말했다.“하은혜 씨, 이런 쓸데없는 행동이 저희 독사파한테 먹힐 것 같아요?”다음 순간, 윤석훈의 손짓 하나에 2, 3층에 몇십 명의 킬러가 나타나 심씨 가문의 저격수를 향해 덮쳤다.이와 동시에 윤석훈의 뒤에도 몇 명의 킬러가 나타났다.진윤하는 표정이 심각해지더니 김예훈과 하은혜의 앞을 가로막고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나이프를 상대방에게 던졌다.쨍그랑!이때, 눈 부신 불빛과 함께 여러 개의 비수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역겨운 냄새를 풍겼다.이 비수들에 독극물이 묻은 것이 분명했다.2, 3층에 있던 심씨 가문 저격수들은 모두 독사파 킬러들한테 처참히 죽임을 당했다.어떤 사람은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고, 어떤 사람은 2, 3층에서 굴러떨어져 처참하기 그지없었다.“이게 뭐야?”깜짝 놀란 하객들은 불안함에 떨면서 서로 부둥켜안았다.이제 막 시작했는데 바닥에 몇십구의 시체가 나타날 줄 몰랐다.쥐도 새도 모르게 나타난 독사파 킬러 때문에 하나같이 식은땀을 흘렸다.“실력이 아주 대단하네요!”윤석훈은 모든 비수를 떨어뜨린 진윤하의 실력을 감탄했다.“역시 부산 용문당 부회장님은 다르네요. 실력
진윤하는 김예훈의 말을 순간 알아차리고 오른손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막았다.퍽!두 주먹이 부딪히면서 커다란 폭풍을 일으켰다.진윤하의 실력은 흑무상과 백무상보다는 못했지만 김예훈의 가르침 덕에 이들의 필살기를 막게 되었다.윤석훈은 흥미진진하게 진윤하와 흑백무상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이들에게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는 것보다 화를 돋우라고 말했다.퍽! 퍽! 퍽!쌍방이 움직이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상대방의 공격을 열몇 번이나 막아낸 진윤하는 이들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이들을 단번에 제압하기란 쉽지만은 않았다.“장병급이야...”김예훈은 이들의 실력이 장병급이라고 어느정도 판단이 섰다.이 두 사람의 더블 펀치를 보니 특훈을 받은 것이 틀림없었다. 일반 장병은 전혀 상대가 아니었다.이때 김예훈이 또 가르쳐주었다.“뒤로 3보, 주먹! 왼쪽으로 돌아 발을 뻗어!”진윤하가 정신을 번쩍 차리면서 재빨리 움직였다.“죽여!”흑백무상은 진윤하가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 없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힘을 합쳐도 진윤하가 공격을 계속 피할 줄 몰랐다.다음 순간, 흑무상은 오른손으로 진윤하의 목을 향해 은색 불빛을 쏘았다.“손과 발!”김예훈이 말했다.진윤하는 이 말에 발로 백무상을 날리고는 뒤로 물러서지도 않고 오른손 주먹으로 흑무상의 가슴을 내리쳤다.선제공격!흑무상의 동작도 빨랐지만 진윤하는 그보다도 더 빨랐다.흑무상이 날린 은색 빛이 목에 닿기도 전에 진윤하가 먼저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때렸다.흑무상은 표정이 확 변하더니 임기응변으로 진윤하의 주먹을 가로막았다.퍽! 두 사람의 주먹이 맞닿았고, 이번에는 흑무상의 오른손 뼈마디가 부러졌다.샤샥!이때, 백무상이 손으로 바닥을 짚더니 진윤하의 하복부를 향해 다리를 뻗었다.백무상의 이 한방이 먹히기만 한다면 진윤하는 바로 병신으로 될 것이 뻔했다.장병급 실력이 대단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다리를 밟고 뺨을 때려!”김예훈이 아무렇지 않게
“이게 뭐야?”조효임 등은 이 장면을 보고 넋을 잃고 말았다.진윤하의 실력이 이 정도일 줄 몰랐다.그런데 김예훈은 어떻게 된 일이지? 왜 계속 진윤하를 가르쳐주고 있는 거지?진윤하는 분명 부산 용문당 부회장인데 무슨 자격으로 가르쳐줘? 흑백무상은 딱 봐도 실력이 막강한 고수였는데 진윤하가 김예훈의 가르침 덕에 손쉽게 이겼다니!특히 마지막으로 때린 뺨이 정말 멋있었어!“그냥 우연한 일치겠지! 제까짓게 다른 사람을 가르쳐? 정말 무신급이라도 되기나 한 거야?”변우진 역시 가소로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진윤하를 가르칠 자격도 없는 놈이. 그럴 능력이 있었다면 진작에 떠들썩하게 이름을날렸겠지. 그러면 여기서 쓸데없는 말할 필요 없이 직접 나섰으면 될 것을. 아무리 봐도 진윤하와 친하다고 자랑하는 것 같은데?’“쓸모없는 자식!”변우진은 역시나 김예훈을 무시하고 있었다.‘아무리 잘난 척해봤자 뭐해? 능력이 그저 그 정도면서. 일반인이 봤으면 대단하다고 느꼈겠지만 나 같은 고수 앞에서 허세를 부려봤자 무슨 의미가 있어?’변우진은 아까 창피를 당한 일을 까마득히 잊은 듯했다.쨕! 쨕! 쨕!이때, 손뼉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윤석훈은 다시 나서려는 흑백무상을 말리면서 흥미진진하게 말했다.“대단하군, 정말 대단해! 역시 부산 용문당 부회장님이라 실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네요! 저도 참지 못하고 사인하나 부탁드릴 뻔했잖아요.”윤석훈은 말로는 칭찬하는 것 같았지만 말투에는 여전히 비웃음이 가득했다.“윤석훈, 이렇게 된 마당에 쓸데없는 말 그만하지?”김예훈은 흑백무상을 제압한 사람이 자신인 것처럼 앞으로 나섰다.현장에 있던 부잣집 따님들은 그를 가소롭게 쳐다보았다.‘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더니 인제 와서 보니 그저 여자한테 얹혀사는 놈이었네.’“김예훈, 정말 실망이야!”조효임 역시 안타까운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고 있었다.그의 옆에 있던 인플루언서들은 다시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김예훈을 째려보았다.김예훈은 이들을 무시하고 뒷짐을 쥔 채
남해시, 정진 별장.오늘은 정씨 집안 어르신의 칠순 잔칫날이다.정씨 일가의 자손들은 각각 생신 예배를 올리며 일제히 "어르신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어르신은 상석에 앉아 얼굴이 붉히며 답했다."그래, 그래. 참으로 착한 아이들이구나. 오늘 이 할아버지의 기분이 몹시 좋아 너희들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주겠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보거라!""할아버지, 바닷가 인근에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싶어요, 고작 2억 원 남짓해요.""할아버지, 샤넬 한정판 백을 사주세요.""할아버지, BMW 스포츠카가 가지고 싶어요.""할아버지, 롤렉스 시계를 사고 싶어요.”"그래, 다 사주마!" 어르신은 시원시원하게 그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었다.입을 연 손아랫사람들은 너무 기뻐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하고 싶었다.그때 문득 정 씨 집안의 데릴 사위로 들어온 김예훈은 앞으로 나서 입을 열었다."할아버지, 장을 볼 수 있게 전기 스쿠터 한 대 사주시면 안 될까요?"말이 끝나자 집안 분위기는 싸해졌고 모두가 어안이 벙벙하여 멍하니 김예훈을 바라보았다.혹시 저 데릴사위가 미쳐버린 건가? 오늘이 어떤 날인데 별 볼 것 없는 데릴사위가 입을 열었다니?게다가 어르신의 칠순 잔치에 김예훈은 아무런 선물도 준비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와서 자신도 선물을 달라고 하다니? 진정 원하는 것이 전기 스쿠터인지 아니면 어르신의 체면을 깎기 위함인지 의심이 들었다.3년 전, 정 씨 일가의 증조할아버지는 가난뱅이 차림을 한 김예훈을 집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정민아를 그에게 시집보냈다.결국 결혼식 당일, 증조할아버지는 기뻐할 겨를도 없이 세상을 떠났고 그때부터 이 집안에서는 아무도 이 데릴사위를 존중하지 않았다.3년 동안 김예훈은 발 씻는 물을 가져오거나 화장실 청소를 하거나 요리를 해왔다, 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면서 살았다.김예훈이 오늘 전기 스쿠터를 사달라고 말한 것은 별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꺼낸 말이었다.어제 장을 보는 도중 스쿠터의 배터리를 누군가가
”YE 가문에서 온 문자이다.” 김예훈은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YE 가문은 경기도의 유일한 명문가문이다, 경기도의 간판이었다. 김예훈은 집안의 장손이었다.3년 전 그는 혼자의 힘으로 아무것도 아니던 YE 가문을 최정상으로 이끌기도 했었고 맨손으로 Q 그룹을 만들기도 했다.그러나 그가 가문을 전국 10대 명문가의 서열로 다가갈 즈음, YE 가문 내부의 누군가가 김예훈을 공격했다.김예훈은 족보에서 바로 제명되었고, 그의 부모님도 강원도 직접 파견되어 소위 말하는 인수 계획을 수행하게 되었지만 실상은 부모님들의 소식은 끊겨버렸고 속세와 단절되었다. 3년 전 YE 집안을 나왔을 때 김예훈은 무일푼 신세였고 중상을 입었다. 그때 정 씨의 증조할아버지가 그에게 호의를 베풀면서 그를 거두어주었고 데릴사위로 삼았다, 덕분에 김예훈은 길거리에서 죽지 않았던 것이었다.하지만 정민아와 결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부부라는 허울뿐인 부부였다.정씨 일가가 대외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지 않았더라면 김예훈이 서재에서 잠자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시간은 이미 3년이 지났지만, 모든 것이 어제처럼 생생했다.김예훈은 자신이 이미 이런 생활에 익숙해졌다, 데릴 사위의 신분으로 정민아의 남편으로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느꼈다.그리고 김예훈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정민아라는 여자가 너무 훌륭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3년 동안 함께 지내면서 김예훈은 자신이 이미 그녀를 구제불능으로 사랑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핸드폰에 또 한 통의 문자가 왔다."큰 도련님, YE 가문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사면초가입니다, 도련님께서 직접 만든 Q 그룹의 자금줄이 끊어져 파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제발 도와주세요! 그때 맨손으로 Q 그룹을 만들었으니 이번에도 방법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가문은 당신이 돌아와서 대세를 장악해야 합니다. 당신이 없으면 가문은 망합니다!"바로 그때, 전화가 갑자기 울렸다.낯선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