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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 사위
지존 사위
작가: 낭아감자

제1화

작가: 낭아감자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남해시, 정진 별장.

오늘은 정씨 집안 어르신의 칠순 잔칫날이다.

정씨 일가의 자손들은 각각 생신 예배를 올리며 일제히 "어르신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어르신은 상석에 앉아 얼굴이 붉히며 답했다.

"그래, 그래. 참으로 착한 아이들이구나. 오늘 이 할아버지의 기분이 몹시 좋아 너희들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주겠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보거라!"

"할아버지, 바닷가 인근에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싶어요, 고작 2억 원 남짓해요."

"할아버지, 샤넬 한정판 백을 사주세요."

"할아버지, BMW 스포츠카가 가지고 싶어요."

"할아버지, 롤렉스 시계를 사고 싶어요.”

"그래, 다 사주마!" 어르신은 시원시원하게 그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었다.

입을 연 손아랫사람들은 너무 기뻐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하고 싶었다.

그때 문득 정 씨 집안의 데릴 사위로 들어온 김예훈은 앞으로 나서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장을 볼 수 있게 전기 스쿠터 한 대 사주시면 안 될까요?"

말이 끝나자 집안 분위기는 싸해졌고 모두가 어안이 벙벙하여 멍하니 김예훈을 바라보았다.

혹시 저 데릴사위가 미쳐버린 건가? 오늘이 어떤 날인데 별 볼 것 없는 데릴사위가 입을 열었다니?

게다가 어르신의 칠순 잔치에 김예훈은 아무런 선물도 준비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와서 자신도 선물을 달라고 하다니? 진정 원하는 것이 전기 스쿠터인지 아니면 어르신의 체면을 깎기 위함인지 의심이 들었다.

3년 전, 정 씨 일가의 증조할아버지는 가난뱅이 차림을 한 김예훈을 집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정민아를 그에게 시집보냈다.

결국 결혼식 당일, 증조할아버지는 기뻐할 겨를도 없이 세상을 떠났고 그때부터 이 집안에서는 아무도 이 데릴사위를 존중하지 않았다.

3년 동안 김예훈은 발 씻는 물을 가져오거나 화장실 청소를 하거나 요리를 해왔다, 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면서 살았다.

김예훈이 오늘 전기 스쿠터를 사달라고 말한 것은 별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꺼낸 말이었다.

어제 장을 보는 도중 스쿠터의 배터리를 누군가가 훔쳐 갔었다. 게다가 그는 무일푼 신세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이 기회를 틈타 입을 열었다.

어쨌든 어르신의 기분은 몹시 좋아 보였고, 전기 스쿠터 한 대쯤은 어르신께서 분명히 사줄 거라고 생각했다.

방금까지 자애롭던 어르신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질 줄은 몰랐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로 식탁에 세게 내리치며 호통을 쳤다.

"이놈아! 넌 생일을 축하해 주러 온 것이냐, 아니면 분위기 망치려고 온 것이냐!"

김예훈의 아내 정민아 창백한 얼굴로 김예훈을 자신의 뒤로 잡아끌었다.

“할아버지, 오늘은 큰 경사 날이에요. 제발 화내지 마세요, 화병은 건강에 안 좋아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김예훈을 한쪽으로 끌어내려 했다.

그때 정민아의 사촌동생인 정가을은 그녀를 비웃으며 말했다.

"민아 언니, 언니도 알다시피 오늘은 큰 경사 날이죠, 근데 이 염치없는 언니 남편을 좀 봐요, 할아버지 칠순 생신에 빈손으로 온 주제에 감히 뭘 사달라고 입을 열다니요? 간이 배 밖으로 튀어 나온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자기 주제도 모르고 입을 놀리다니. 이 자리에 온 많은 손님들을 보지 못한 것도 아니고 정말 우리 정씨 집안의 체면을 혼자 다 구기네!"

말을 하는 사람은 어르신이 가장 예뻐하는 손자 정지용이다. 그는 정민아를 항상 못마땅하게 보았다, 마침 이 기회를 잡아 빈정거리기 시작했다.

"이런 쓸모없는 자식은 무슨 자격으로 우리 집에 있는 거야?"

"맞아, 우리 정 씨 집안의 체면을 자기 혼자 다 망쳐먹네!"

"혹시 일부러 우리 골탕 먹이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쓸데없는 놈, 우리 집안에 일꾼들이 이렇게 많은데 설마 장 볼 사람 하나 없을 가봐?"

"발전도 없고, 염치도 없고,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

"빨리 안 꺼져! 한 번만 더 우리 정 씨 집안의 체면을 구기면 내가 네 머리를 비틀어버릴거다!"

정씨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겨냥하고 욕설을 퍼붓고 있자 김예훈은 절로 고개를 숙였다.

3년 전, 증조할아버지가 자신을 거두지 않았다면, 그는 이미 길거리에서 죽었을 것이다. 그래서 3년 동안 이 집안에서 소처럼 말처럼 묵묵히 일했고 불평이 없었다.

"할아버지, YE 투자 회사의 박동훈 대표님이 생신을 축하드리러 왔습니다!"

바로 이때, 입구에서 누군가가 나타나 입을 열었다.

키가 크고 잘생긴 남자가 웃음을 머금고 로비로 들어섰다.

YE 투자 회사는 경기도 제일의 명문가인 YE 가문의 산업이었다.

그리고 박동훈은 바로 YE 투자 회사의 업무 담당자이다. 소문에 의하면 박동훈은 뒷배경이 어마어마했고 회사에서도 권위가 높은 사람이라고 한다. 남해시에서 수많은 가문에서 그에게 아부하고 싶어 했지만 마땅한 기회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그가 오히려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하러 올 줄이야.

"어르신, 이건 제 축하 선물입니다!"

박동훈은 웃음을 머금고 입을 열었다, 그의 선물 상자가 열렸을 때 많은 사람들이 어리둥절했다.

안에는 수표 한 장이 들어 있었다! 정확히 2억 원이었다.

남해시에서 이 엄청난 금액은 서로 혼담에 대해 상의할 때 쓰는 것이다.

"어르신, 오늘 혼담을 꺼내려고 합니다, 저는 정민아 씨를 오랫동안 좋아했습니다, 그녀가 저에게 시집오기를 바랍니다.”

와!

입이 떨어지자 사람들은 경악했다.

정민아는 김예훈의 아내인데 박동훈이 이렇게 하는 것은 그가 김예훈의 체면을 조금도 봐주지 않는 것이었다.

자세히 생각해 보면, 김예훈은 쓸모없는 데릴사위이다, 그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었다. 미움을 사는 것도 두렵지 않았다.

"갑자기 이런 말을 꺼내서 많이 혼란스러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민아 씨가 저런 쓰레기와 함께 사는 걸 차마 볼 수 없어서 이렇게 말하게 됐습니다. 어르신께서 신중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박동훈은 미소를 지으며 뒤돌아 정민아를 향해 웃어 보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박동훈은 김예훈을 쳐다보지 않았고, 김예훈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

그가 떠나자 홀은 분위기가 떠들썩했다.

"어쨌든 YE 투자 회사의 담당자이면서 대표잖아. 그의 말 한마디로 작은 기업의 생사가 결정된다고 하던데!"

"정민아는 정말 운이 좋네요, 박동훈에게 시집가는 것이 저런 쓸모없는 자식을 따르는 것보다 천 배, 만 배나 더 좋죠!”

"이 일이 성사되면 우리 가문도 적지 않은 이득을 볼 수 있겠지?"

정민아의 동생 정소현이 불쑥 나서며 입을 열었다.

"김예훈, 방금 전기 스쿠터를 사달라고 하지 않았어? 우리 언니랑 이혼하면 내가 내일 한 대 사줄게, 어때?"

"하하하! 일리가 있다! 소현이 말이 맞다!"

"전기 스쿠터 원했다지? 얼른 줘버려! 이혼시켜!"

어르신의 어두운 눈동자에 빛 살짝 스쳐 지나갔고 그는 의미심장한 눈으로 김예훈을 바라보았다.

“김예훈, 만약 네가 우리 민아와 이혼을 한다면 전기 스쿠터는 고사하고 내가 바로 현찰 2억 원을 너한테 주겠다, 어떠냐?”

고개를 숙인 김예훈은 정민아를 곁눈질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저는 민아와 이혼하지 않을 거예요."

순간 표정이 어두워진 어르신은 김예훈을 가리키며 화를 냈다.

"버러지 같은 놈! 당장 꺼져, 내 생일에 너 같은 쓰레기는 필요 없어!"

김예훈은 어르신의 말을 듣고 밖으로 나가려고 몸을 돌렸다.

"김예훈." 정민아는 주저하는 표정으로 그와 함께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는 표정이었다.

"민아야, 네가 감히 저 자식과 함께 간다면, 나한테 더 이상 손녀는 없는 걸로 알겠다!"

어르신은 이 광경을 보고 차갑게 입을 열었다.

정민아는 발걸음이 멈췄다, 할아버지가 이렇게 매정한 모습을 보일 줄은 몰랐다.

김예훈은 "할아버지 생신인데 네가 떠나는 건 적절하지 않아."라고 바삐 말했다.

김예훈이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데 정지용이 큰소리로 비웃으며 말했다.

“우리 착한 매부, 어떻게 갈려고? 설마 걸어가려고? 자, 자, 여기 천 원, 가져가서 버스라도 타. 사양하지 말고 제발 받아줘!"

정지용은 천 원짜리 지폐를 김예훈의 몸에 던져버렸다.

그 장면을 본 가족들은 웃기다고 배를 움켜쥐며 웃어댔다.

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성큼성큼 정진 별장을 떠났다. 한편 정 씨 일가 눈에는 김예훈이 황급히 도망치는 거로 보였다.

그때 갑자기 김예훈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폴더폰 하나를 꺼내 열어보았고 화면에는 뒷 번호가 네개의 8인 번호가 떴다.

김예훈은 눈썹을 찡그리며 문자를 열어보았다.

"큰 도련님, YE 가문이 어려움에 처했으니 큰 도련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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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화

    ”YE 가문에서 온 문자이다.” 김예훈은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YE 가문은 경기도의 유일한 명문가문이다, 경기도의 간판이었다. 김예훈은 집안의 장손이었다.3년 전 그는 혼자의 힘으로 아무것도 아니던 YE 가문을 최정상으로 이끌기도 했었고 맨손으로 Q 그룹을 만들기도 했다.그러나 그가 가문을 전국 10대 명문가의 서열로 다가갈 즈음, YE 가문 내부의 누군가가 김예훈을 공격했다.김예훈은 족보에서 바로 제명되었고, 그의 부모님도 강원도 직접 파견되어 소위 말하는 인수 계획을 수행하게 되었지만 실상은 부모님들의 소식은 끊겨버렸고 속세와 단절되었다. 3년 전 YE 집안을 나왔을 때 김예훈은 무일푼 신세였고 중상을 입었다. 그때 정 씨의 증조할아버지가 그에게 호의를 베풀면서 그를 거두어주었고 데릴사위로 삼았다, 덕분에 김예훈은 길거리에서 죽지 않았던 것이었다.하지만 정민아와 결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부부라는 허울뿐인 부부였다.정씨 일가가 대외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지 않았더라면 김예훈이 서재에서 잠자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시간은 이미 3년이 지났지만, 모든 것이 어제처럼 생생했다.김예훈은 자신이 이미 이런 생활에 익숙해졌다, 데릴 사위의 신분으로 정민아의 남편으로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느꼈다.그리고 김예훈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정민아라는 여자가 너무 훌륭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3년 동안 함께 지내면서 김예훈은 자신이 이미 그녀를 구제불능으로 사랑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핸드폰에 또 한 통의 문자가 왔다."큰 도련님, YE 가문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사면초가입니다, 도련님께서 직접 만든 Q 그룹의 자금줄이 끊어져 파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제발 도와주세요! 그때 맨손으로 Q 그룹을 만들었으니 이번에도 방법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가문은 당신이 돌아와서 대세를 장악해야 합니다. 당신이 없으면 가문은 망합니다!"바로 그때, 전화가 갑자기 울렸다.낯선 국제

  • 지존 사위   제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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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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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김예훈?"손호남은 의아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다가 이내 냉소를 지으며 주차를 하고 곧장 호텔로 들어갔다.김예훈이 먼저 아는 체를 했지만 상대는 그를 보는 체도 안 하고 가버렸다.두 사람은 거리를 두고 룸으로 들어갔다, 사람이 들어오는 소리에 많은 시선들이 문쪽으로 돌아갔다."반장 왔어? 역시 상류사회가 다르긴 다르네, 멋있다!"라며 환호했다. 정장 허리춤에 아우디 차 키까지 차고 있는 모습이 멋있어서.곧 뒤따라 들어오는 김예훈이 보였고 그의 정장은 몸에 잘 맞지 않지만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명품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누군가가 "김예훈, 너도 잘 지냈나 보네. 자, 여기에 앉아. 이 두 자리는 너와 반장이 앉아!"라고 웃으며 말했다.손호남은 김예훈을 바라보고 썩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김예훈은 "응." 하고 말하면서 자리에 신경 쓰지 않고 사방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학교의 여신인 송문영은 여전히 예나 다름없이 예뻤다.오늘 송문영은 오피스룩을 입고 왔다, 육감적인 몸매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마치 잘 익은 복숭아처럼 매혹적이었다.꼿꼿한 성격인 손호남조차 송문영을 눈을 번쩍이더니 무리를 뚫고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 "우리의 여신이네, 오랜만이네, 그동안 왜 나한테 연락도 안 했어, 지금은 뭐하고 있는 거야?” 송문영은 옅게 웃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아우디까지 운전하는 반장보다는 잘 지내지 못했어.”손호남은 눈을 번쩍 뜨며 생각했다, 할부를 받아 차를 사기 잘했다고, 사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송문영 같은 여신의 관심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서 듣고 있던 여자가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반장, 우리 문영이가 하는 말에 속지 마, 네가 알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문영이는 남해시에서 제일 큰 투자회사인 YE 투자회사의 행정실 부장이야. 곧 대표로 승진할 것이라고 들었는데 그러면 권력을 손에 넣은 거지!”"와~"장내는 떠들썩해졌다, 남해시에서 YE 투자회사가 얼마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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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예훈은 입을 열다가 고개를 흔들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임설희에게 다가와 "같이 가지 않을래? 이따가 큰일 날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아…" 임설희는 잠시 망설였다. 비록 그녀는 학창 시절 김예훈과 사이가 좋았지만, 오늘 밤은 분명히 손호남이 주최했고 지금 떠나면 손호남에게 너무 미움을 사는 것 같았다.한편, 손호남은 김예훈이 가지 않고 또 다른 미녀를 꼬시러 가는 것을 보고 안색이 어두워진 채 말했다. "김예훈, 안 꺼지냐, 아직도 뻔뻔스럽게 누구 하나 데려가려고 그러나 본데, 네가 뭔데? 네가 성공한 사람이야? 잊지 마! 넌 데릴사위야, 너 같은 사람과 동창이라는 게 우리한테 수치야!”"맞아 맞아! 우리 반 친구들 하나하나가 다 이렇게 잘 지내는데, 넌 왜 이렇게 우리 체면을 깎이게 만드냐!”"빨리 안 꺼져? 임설희, 쟤 데릴 사위야, 절대 속지 마라!"오늘 밤은 손호남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서로 치켜주면서 김예훈에 대한 모욕을 멈추지 않았다.김예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임설희가 여기에 엮이지 않았더라면 그는 정말 여기에 더 있고 싶지 않았다이때, 손호남은 김예훈이 가지 않는 것을 보고 자신의 체면이 구겨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이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은행 카드를 꺼내 테이블에 던졌다. "웨이터, 일단 계산부터 하지. 저렇게 구경을 하고 싶어 하는데 그럼 한번 구경해 보라고 하지. 이 식사는 아마 평생 볼 수 없는 광경 일 테니!”손호남의 행동 보고 많은 사람들이 숨을 죽였다.실버 카드! 이 실버 카드는 자산이 2억 이상인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손호남이 어린 나이에 이런 성과를 거둘 줄은 몰랐다.반면에 김예훈은 어떻게 보면 가난하고, 어떻게 보면 한심했다,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이 실버 카드가 나오자 송문영조차도 손호남을 몇 번 더 쳐다봤다. 그녀는 송문영에게 능력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송문영의 시선을 느낀 손호남은 더욱 득의양양해졌다, 그는 예호를 쳐다보며 말했다. "아니, 갑자기 마음이 바

  • 지존 사위   제9화

    ”아..” 손호남은 멍하니 있었다.“싫은가?”“아니, 아니요. 형님, 마음껏 즐기세요.” 손호남은 송문영의 표정을 볼 엄두가 나지 않았고 테이블 위의 차 키를 움켜쥐고 도망치려 했다.“손호남, 이 개자식아!” 송문영은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다른 친구들도 하나같이 불똥이 튈까 두려워하는 모습이었다.김예훈 혼자만 무표정한 얼굴로 지켜보았다. 오정범은 한때 YE 가문에서 거둬들인 사람이었다..오정범은 젊은 나이에 사회에 나왔지만, 돈도 없고 배경도 없어 몇 번이나 길거리에서 베여 죽을 뻔했다, 그러다 김예훈이 그를 만났고 그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가문으로 불러들였다.불과 몇 년 만에 오정범이 이렇게 성장할 줄은 몰랐다.그리고 김예훈도 오정범에게 아는 체를 하지 않으려 했다, 오랜 세월이 흘렀고 자신은 이미 YE 가문의 후계자가 아니니 오정범이 자신을 받아들일 거 같지 않았다.바로 그때, 오정범은 무심코 다른 사람들을 흘겨보다 우연히 김예훈에게로 쏠렸고 몸이 굳어지는 것 같았다.그 순간, 그는 안색이 변했고 오만함과 횡포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대신 빠른 걸음으로 김예훈 앞으로 걸어갔다."도련님이셨군요, 제가 도련님을 미처 알아보지 못했네요, 용서해 주십시오!"이 순간, 룸 전체가 조용해졌다.방금 전 날뛰던 오정범은 손짓 하나로 사회 거물들을 죽일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뜻밖에도 선생님의 훈계를 듣는 초등학생처럼 공손한 얼굴로 김예훈의 앞에 서 있었다.심지어 오정범의 그 부하들조차도 모두 충격을 받은 얼굴로 서있었다, 자신의 형님은 이 세상천지 무서워하는 사람이 없는 사람이었기에.그런데 이렇게 공손하게 변했다.김예훈은 놀란 기색 없이 무표정이었다."오랜만이네요." 김예훈은 한숨을 내쉬며 손을 뻗어 오정범의 어깨를 두드렸다.“오늘 일은 여기서 멈추세요, 어쨌든 제 친구들이니까.”"네! 도련님이 그만두라고 하시면 그만둬야죠! 다른 사람들은 그만 내보내도록 해. 도련님과 얘기 나누는걸 방해하지 마라." 오정범은 흥분한

최신 챕터

  • 지존 사위   제2407화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김청미는 이미 하얀 죄수복을 입고 머리를 묶은 채 책을 읽고 있었다.그래서인지 여느 때와 달리 지적인 느낌이었다.김예훈은 그제야 알고 지내던 익숙한 김청미라는 느낌이 들었다.“장 옥주님은 역시 약속을 지키는 분이시네. 내가 감옥에 들어가기 전에 선배를 데려온 걸 보면.”김예훈이 나타나자 김청미의 표정은 감정 기복이 심했다.“용연옥 감방장님 외에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평생 없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김예훈은 표정 변화 없이 아무렇지 않게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날 왜 불렀는데? 마음껏 욕하려고? 아니면 내 모습을 기억해 뒀다가 귀신이 되어서까지 내버려두지 않으려고?’김예훈이 말했다.“우리가 혈연관계가 있는 점을 봐서 10분만 줄게. 10분 뒤에 바로 갈 거야. 추하린 씨와 함께 진주·밀양 용전을 다스리려면 바빠.”진주·밀양 용전을 다스린다는 말에 김청미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이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정민아, 하은혜, 우현아, 방수아, 추하린 같은 여자한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는거 알아. 아무리 그래도 나도 선배라고 불러주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 정도로 냉정할 수 있어?”김예훈이 어깨를 으쓱거렸다.“할수 없지 뭐. 네가 날 한두 번 죽이려고 했어? 그러고도 너를 잘해달라고? 내가 뭐 바보야? 솔직히 말해서 용연옥에 유용한 사람이 아니라면 진작에 목을 졸라 죽여버렸어.”“역시나 김 세자님은 다르네.”김청미는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사실 계속 묻고 싶었던 것이 있었어. 선배가 소문으로만 듣던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 맞아?”“네가 보기엔 어떤 것 같은데?”김예훈이 냉랭하게 물었다.“난 잘 모르겠어.”김청미의 표정은 이상하기만 했다.“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의하면 김현민이야말로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라고 했어. 곧 대한민국 9대 국방부 총사령관직을 맡게 될 사람이라고 하잖아.”김예훈은 콧방귀를 뀌고 말았다.“무슨 자격으로?”김청미가 담담하게 말했다.“김현민은

  • 지존 사위   제2406화

    추하린은 반짝이는 두눈으로 김서하, 김청미, 김병욱 등을 차례대로 쳐다보았다.자기 능력으로는 진주·밀양 용전을 접수하고 진주·밀양에서 한 획을 긋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 밖에도 자기가 일어서면 추씨 가문이 진주·밀양에서 제일 잘나가는 명문가로 될수있는 기회인 것도 알고 있었다.성공하면 추씨 가문의 일등 공신이고, 실패하면 추씨 가문을 구렁텅이로 빠뜨린 원흉이기도 했다.추씨 가문의 미래가 어떨지는 그녀의 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었다.추하린은 김예훈에게 시선을 돌리면서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최근에 있었던 일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제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요. 저희 아버지는 이 바닥을 벗어나 깊은 산속에서 조용히 지내고 싶어 하셨는데 사람들이 가만두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저희 추씨 가문이 물러나야 하는 이유는 없잖습니까. 그래서 저도 한번 도전해 보려고요!”김예훈이 손뼉을 치면서 말했다.“좋아요. 그러면 지금부터 추하린 씨가 진주·밀양 용전의 전주를 맡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의견 없으시죠?”...밀양 국제공항 사건은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되었다.밀양 기관에서는 이 사건의 진범이 진두준이라는 공고를 낸 것도 모자라 200억 원을 들여 국제 수배령을 내리기도 했다.용전, 용문당, 홍성에서도 상금을 추가하는 바람에 진두준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수배자가 되고 말았다.진주·밀양 용전은 오늘부로 주인이 바뀌게 되었다.이 사건의 최대책임자인 김청미는 용연욕에 끌려가 심층 심문을 받게 되었다. 나라를 팔아먹은 경황이 있는지 더 확인해 보려는 의도였다.이번 사건으로 용전에서 입은 피해는 어마어마했다....다음 날 아침, 진주 빅토리아 항구 5성급 호텔에서 자고 있던 김예훈은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다.로비로 내려갔을 때, 오래 기다리고 있던 장덕수를 만나게 되었다.“어르신.”김예훈은 용연옥 옥주인 장덕수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이 컸다.어제저녁 용인주, 하은우, 박인철 등은 급한 사정이 있어 밤을

  • 지존 사위   제2405화

    “김 회장님께서 진주와 밀양의 중요성을 알고 계신다면 외부인은 관리하기 어려운 곳인 것도 아실 텐데요? 진주·밀양 용전의 독자적 운영과 고위층 퇴임은 약속드릴 수 있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면 그 관리자가 진주·밀양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김 회장님께서 약속하신다면 저 또한 약속을 지켜드리죠. 하지만 김 회장님께서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없었던 일로 합시다. 용문당에서는 저희 용전에 복수하고 싶으신 대로 하셔도 좋습니다.”늘 우아함을 지키고 있던 김서하는 순간 자기편을 들어주는 성격이 드러나고 말았다.보여주는 태도를 봐도 어느정도 선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보였다.김서하의 뜻을 알아차린 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진주와 밀양은 안동 김씨 가문의 구역이었다.용의 부대, 용연옥, 용전과 용문당 간의 단결을 위해 대가를 치르겠다고 해도 모자랄판에 이런 재미있는 요구를 내놓을 줄 몰랐다.진주·밀양 상류인사 중에서 용전을 진압할 만한 사람 중에 상대하기 쉬운 사람은 없었다.대부분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사람이거나 그 가문과 밀접히 연관된 사람이었다.간단히 말해서 김예훈이 김서하의 요구를 들어주면 그 누구를 관리자로 선택하든 진주·밀양 용전은 안동 김씨 가문의 손에 들어갈 것이 뻔했다.김서하는 양보하는 척하면서 자신의 태도를 강경하게 보여주었다.이에 용인주, 장덕수 등은 하나같이 심각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잘 따져보면 김예훈이 직접 진주·밀양 용전의 수장을 맡기에는 어려웠다.외부인으로서는 진주·밀양에 발붙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어디 가서 적합한 후보자를 찾지?’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더니 김서하를 향해 피식 웃었다.“사모님께서 제 조건을 들어주신다는데 제가 어떻게 사모님 조건을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후보자를 용전에서 직접 뽑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요?”김서하가 담담하게 말했다.“당연히 김 회장님께서 직접 뽑는 거죠.”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김청미, 김병욱과 곽영현은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 지존 사위   제2404화

    “오늘은 제가 마침 소식을 듣고 진주로 왔기 다행이지 하마터면 용문당의 기둥인 김 회장님이 용전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어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런 유사한 사건이 얼마나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알수 없어요. 용전은 대한민국을 위해 존재하는 거지, 누군가의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용전도 새로운 모습을 보일 때가 되었다고요.”김청미가 죄를 인정하면서 용인주, 장덕수, 하은우는 하나둘씩 용전에 손가락질하기 시작했다.용문당, 용연옥, 용의 부대의 절대다수의 힘은 국내에 있었기 때문에 서로 감시하고, 서로 다툼없이 평화롭게 지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일이 벌어질 리가 없었다.하지만 대외적인 업무를 맡은 용전은 최근 몇 년 동안 놀라운 발전을 보였기 때문에 차마 간섭할 방법이 없었다.오늘 이 사건을 빌미로 용전을 대대적으로 수색하자는 것도 어쩌면 대한민국 고위층의 뜻일 수도 있었다.김서하는 어두워진 표정으로 태양혈을 어루만지고 있었다.그녀는 각 대표들의 발언을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여러분, 김청미 씨가 잘못한 것도 사실이고, 용전도 책임을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다들 정의로운 척하지 말고 뭘 원하시는지 한번 말씀해 보시죠?”장덕수와 하은우가 힐끔 쳐다보자 용인주가 말했다.“저는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니기 때문에 별로 바라는 것도 없습니다. 김 회장님께 물어보시는 건 어떨까요?”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용인주를 힐끔 쳐다보았다.‘내가 이 기회를 빌어 용전을 손봐주고 싶어 한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김서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시선을 김예훈에게 돌렸다.“김 회장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가요? 혹은 저희가 어떻게 보상해 드리면 좋을까요?”김예훈이 김서하를 쳐다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저는 부족한 것이 없어서 보상은 필요 없습니다. 괜히 정의로운 척하기도 싫고요. 용전이 대외적으로 어떤 업무를 보고 있는지는 몰라도 오늘부로 진주·밀양 용전은 용전 본부에서 계속 관리할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하고, 모든 고위직은 자리에서

  • 지존 사위   제2403화

    ‘큰 죄를 지었습니다?’간단하기 그지없는 말에 용의 부대, 용연옥, 용전, 용문당 대표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고 말았다.김예훈마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청미를 힐끔 쳐다볼 정도였다.사실 그녀가 쉽게 잘못을 인정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김씨 가문 사걸 중에세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이렇게 쉽게 잘못을 인정하다니.’“김예훈 씨는 경기도에 있을 때 저희 김씨 가문을 풍비박산 내버리고 진주까지 쫓아냈기 때문에 죽도록 미웠습니다. 그래서 진주에 오고부터 계속 계획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성남에서 부산까지, 모두 저의 계획대로였죠. 김예훈 씨는 결국 제가 함정을 파놓은 진주와 밀양에 올 수밖에 없었어요. 두 번이나 암살 작전에 나선 킬러 역시 저였고요. 그런데 운이 얼마나 좋은지 전부 다 비켜 가더라고요.”김청미는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밀양 국제공항 사건이 너무 크게 벌어진 바람에 생각을 바꾸게 되었어요. 그것은 바로 공권력을 남용하여 김예훈 씨를 짓밟아 버리는 것이었어요. 1부터 100까지 전부 다 짜놓은 판에 발만 내디디면 총살감이었어요. 그런데 용문당 당주님께서 직접 진주에 와서 4자 대면까지 진행할 정도로 김예훈 씨를 아낄 줄 몰랐어요. 그리고 임현우 저 자식도 돈 받고 저를 배신할 줄 몰랐고요.”김청미는 씁쓸한 표정이었다.“정말 세상일은 계획대로 되지 않나 보네요.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잘못을 인정할 수밖에요. 제가 용전을 먹칠했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떠안겠습니다.”김예훈은 김청미를 물끄러미 쳐다볼 뿐이다. 도도하기만 하던 그녀가 갑자기 모든 책임을 떠안겠다고 해서 수상한 느낌이었다.김청미의 신분과 힘으로는 일을 이렇게 크게 벌였을 리가 없었다.간단히 말해서 뒤에 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김청미가 나서서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은 그 뒤에 있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김청미 씨, 당신은 진주·밀양 용전 서열 2위로써 공권력을 남용한 것도 모자라 용문당 김 회장님까지 모함하려고 했어요. 용전을 먹칠한 것도 모자라

  • 지존 사위   제2402화

    이때, 또 장덕수의 손짓 하나에 용연옥 사람들이 무리 지어 혈액검사 진행하러 나섰다.이렇게 된 이상 이미 김예훈이 억울하다는 것과, 김청미 등이 김예훈에게 죄를 뒤집어씌웠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었다.김청미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그녀는 일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전개될 줄 몰랐다.다른 말로 김예훈이 용전에 들어선 순간부터 컨트롤할 수 없는 국면에 빠졌다고 볼 수 있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차가운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다행히 너무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퍽!문이 열리고, 용연옥 사람들이 걸어들어와 상황을 보고했다.“R 국에 연락해서 임현우 씨의 통장에 40조 원이 들어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돈세탁의 방식으로 입금되긴 했지만 송금한 자가 진두준 씨가 맞았습니다. 그리고 혈액도 검사해 보았는데 수면제 성분이 들어있었고, 최면을 통해 사람의 행동과 의지를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오늘 점심 12시쯤, 진두준 씨가 리카 제국 어둠의 성으로 간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 홍성에 있던 50kg의 황금과 함께 사라진 것을 보면 진두준 씨의 짓인 것이 확실합니다. 홍성에서 이 사실을 알고 지명 수배령을 내렸고, 어떻게든 진두준 씨를 잡아 와 여러분께 해명해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황금 삼각지대 쪽에도 확인해 보았는데 진두준이 그 깡패들을 고용한 것이 틀림없었습니다.”용연옥 전문 인사들은 각종 자료를 가져와 사람들한테 보여주었다.사실 임현우가 한 말이 모두 다 사실이었기 때문에 사건이 이미 종결된 거나 마찬가지였다.김서하가 냉랭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말했다.“증거도 확실한 상황에서 진두준 씨가 이 일을 꾸민 것이 맞네요. 저는 용전의 전주로서 아랫사람을 잘 관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여러분께 꼭 제대로 된 해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용전에서는 상금 2천억 원을 걸고 국제 수배령을 내려 꼭 진두준 씨를 잡아 오도록 하겠습니다.”용전 정예부대는 안색이 안 좋긴 했지만 그녀의 명령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 지존 사위   제2401화

    김서하를 포함한 사람들의 표정은 순간 일그러지고 말았다.이들은 하나같이 매서운 눈빛으로 김청미를 쳐다보고 있었다.만약 임현우가 한 말이 맞는다면 진두준의 동기가 불순하고 김청미의 심보가 고약한 것이 된다.심지어 이 사건이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차기 수장인 김현민과 연관되어 있을수도 있었다.김청미는 결국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고 말았다.제 발 저려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만 봐도 임현우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추하린과 추문성은 이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치고 말았다.추씨 가문이 다른 사람한테 이용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이 사건은 저희 용연옥에서 전적으로 책임질 것이니 용의 부대, 용전, 용문당에서는 감독을 해주십시오.”장덕수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바로 이때, 그의 손짓하나에 몇십 명의 용연옥 정예부대가 달려 들어왔다.용의 부대, 용전, 용문당에서도 각각 감독자를 선정했다.용전과 용문당은 이 일에 나서기 적합하지 않았고, 용의 부대는 이 부분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용연옥에서 처리하는 것이 가장 적합했다.김예훈은 이 모든 것을 무시한 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임현우를 쳐다보았다.“어차피 임 도련님께서 하신 말씀이 진짜인지 아닌지 곧 밝혀질 건데 이참에 김청미 씨가 당신을 어떻게 이 사건에 끌어들였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사실대로 말씀하시면 저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일은 없던 거로 해드리겠습니다.”용인주 역시 담담하게 말했다.“김 회장님의 억울함만 풀어주신다면 용문당에서도 책임을 묻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까 약속드렸던 부분도 유효하고요.”김청미는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임현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김청미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리카 제국 임씨 가문에서 저는 특수한 신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식으로 자리를 물려받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은 후계자일 뿐이고요. 이번에 이곳으로 온 목적은 자리를 물려받기 위해 제 실력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희망호와 자금마저

  • 지존 사위   제2400화

    김청미가 휘청거리더니 소리를 버럭 질렀다.“임현우 씨, 왜 사람을 모함하고 그러세요!”“그 입 닥쳐!”김서하가 냉랭하게 말했다.“임현우 씨, 계속 말씀해 보세요.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거 모두 다 말씀하세요.”옆에서 듣고 있던 용인주 역시 담담하게 말했다.“진실만 말하면 죄가 있든 없든 제가 책임지고 풀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리카 제국까지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게 안전을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임현우 씨를 건드리는 자는 온 가족을 모조리 죽여버릴 것입니다.”이 말에 김병욱 등은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아무도 용인주가 이 정도로 김예훈을 감쌀 줄 몰랐다.“말할게요!”임현우는 어두운 표정으로 자세를 고쳐잡고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진두준이 서울 방씨 가문의 딸인 방수아 씨를 마음에 들어 했거든요. 허준서 씨를 이용해서 방수아 씨한테 약을 먹여 원나잇을 하려고 했는데 허준서 씨는 다른 목적을 가지고 일부러 김예훈이 있는 곳에서 방수아 씨한테 약을 먹이려고 했어요. 김예훈은 당연히 방수아 씨를 살려줬고, 진두준의 뺨까지 때렸죠. 전에 홍나라 씨가 김예훈의 장모님을 납치한 사실이 들통나면서 계속했다간 김예훈이 꼭 찾아올 거라고 믿고 있었죠. 진두준은 원한은 어떻게든 꼭 갚는 사람이라 희망호 사건을 빌미로 김예훈을 죽여버리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 깡패들이 막무가내로 밀양 국제공항을 폐허로 만들어 버릴 줄 몰랐던 거죠. 걔가 저한테 폭탄이며 총이며 직접 준비했다고 말했거든요. 그것도 모자라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어떤 대단한 분이 김예훈을 죽여버리겠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고 했어요. 저보고 용전에 들어가면 함부로 말하지 말고 명령에만 복종하라고 했어요. 용전에 들어왔더니 김청미 씨가 저한테 김예훈이 발로 유리창을 깨부수고 도망가는 순간 폭탄이 터지는 동영상을 보여줬어요. 그러면서 김예훈의 자작극인 척 위증해달라고 부탁하길래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위증을 돕기로 한 거고요. 진두준이 면회하러 왔을 때 시키는 대로 하면 배상금으로 10조

  • 지존 사위   제2399화

    김예훈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임현우, 곽영현과 허민재를 쳐다보더니 피식 웃었다.“저는 곽영현 씨와 허민재 씨가 손잡고 밀양 국제공항 테러 사건을 조직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최종 배후자가 아니라 조력자이고요. 임현우 씨는 직접 움직이진 않았지만 그 배후자가 누군지는 알고 있을 거예요. 리카 제국에서 전역한 병사들이 희망호 칩까지 가지고있는 걸 보면 임현우 씨의 뒤통수를 치려던 것이 틀림없어요. 그런데도 발끈하지 않고 죄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면 배후자가 누군지 알고있는 것이 확실해요. 그 사람의 신분이 어마어마해서 두려운 마음에 아무 말도 못 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 해야 하는 건 임현우 씨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는 거예요. 오히려 저는 피해자로서 지금 이곳을 떠난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거 아니겠습니까?”사람들은 멍하니 서로 쳐다볼 뿐이다. 아무도 김예훈이 예상과 달리 백우석이 질문 속에 파묻은 함정을 벗어나 바로 임현우가 진범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낼 줄 몰랐다.김청미는 표정이 창백해지고 말았다.김예훈이 아무 생각 없어 보여도 모든 것을 알고 있을지 몰랐다.우연인지, 아니면 그가 정말 대단한 사람인지는 몰랐지만 불안감이 엄습해 오기 시작했다.“김예훈, 임현우 씨는 이미 조사해 봤어. 진실만을 말하는 약까지 먹였는데 이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었어. 배후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억울한 분이라고.”김병욱이 참지 못하고 말하자 김예훈이 피식 웃었다.“억울하다는 거 나도 알아. 직접 이 사건을 꾸미지 않았으니 진실만을 말하는 약을 먹여도 소용없는 거지. 그런데 배후자를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는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옥주님, 용연옥에서 범인이 진실을 말하게 하는 데는 선수라면서요. 그러면 임 도련님의 입도 벌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 사건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거든요. 이에 반대하실 분은 없죠?”김서하는 미간을 찌푸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때 장덕수가 담담하게 말했다.“저는 찬성입니다.”용인주도 옆에서 거들었다.“모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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