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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Penulis: 낭아감자
김예훈은 입을 열다가 고개를 흔들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임설희에게 다가와 "같이 가지 않을래? 이따가 큰일 날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아…" 임설희는 잠시 망설였다. 비록 그녀는 학창 시절 김예훈과 사이가 좋았지만, 오늘 밤은 분명히 손호남이 주최했고 지금 떠나면 손호남에게 너무 미움을 사는 것 같았다.

한편, 손호남은 김예훈이 가지 않고 또 다른 미녀를 꼬시러 가는 것을 보고 안색이 어두워진 채 말했다. "김예훈, 안 꺼지냐, 아직도 뻔뻔스럽게 누구 하나 데려가려고 그러나 본데, 네가 뭔데? 네가 성공한 사람이야? 잊지 마! 넌 데릴사위야, 너 같은 사람과 동창이라는 게 우리한테 수치야!”

"맞아 맞아! 우리 반 친구들 하나하나가 다 이렇게 잘 지내는데, 넌 왜 이렇게 우리 체면을 깎이게 만드냐!”

"빨리 안 꺼져? 임설희, 쟤 데릴 사위야, 절대 속지 마라!"

오늘 밤은 손호남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서로 치켜주면서 김예훈에 대한 모욕을 멈추지 않았다.

김예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임설희가 여기에 엮이지 않았더라면 그는 정말 여기에 더 있고 싶지 않았다

이때, 손호남은 김예훈이 가지 않는 것을 보고 자신의 체면이 구겨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이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은행 카드를 꺼내 테이블에 던졌다. "웨이터, 일단 계산부터 하지. 저렇게 구경을 하고 싶어 하는데 그럼 한번 구경해 보라고 하지. 이 식사는 아마 평생 볼 수 없는 광경 일 테니!”

손호남의 행동 보고 많은 사람들이 숨을 죽였다.

실버 카드! 이 실버 카드는 자산이 2억 이상인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

손호남이 어린 나이에 이런 성과를 거둘 줄은 몰랐다.

반면에 김예훈은 어떻게 보면 가난하고, 어떻게 보면 한심했다,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이 실버 카드가 나오자 송문영조차도 손호남을 몇 번 더 쳐다봤다. 그녀는 송문영에게 능력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송문영의 시선을 느낀 손호남은 더욱 득의양양해졌다, 그는 예호를 쳐다보며 말했다.

"아니,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어, 웨이터, 오늘 저녁 식사는 더치 페이로 하지. 쟤를 제외한 다른 사람의 몫은 내가 계산하지. 영수증은 두 장으로 준비해 주고.”

그 종업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영수증을 가지러 갔다.

임설희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어두운 얼굴로 김예훈을 보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좀 전에 미리 떠나지 않은 김예훈을 안쓰러워했다. 오늘 저녁 식사는 1인당 20만 원이 넘는 가격이었다, 김예훈이 감당할 수 없는 가격이었다.

임설희는 한숨을 내쉬면서 말없이 자신의 은행 카드를 만졌다, 잠시 후 옛 친구의 체면을 봐서라도 김예훈을 도와 계산을 하기로 했다.

바로 그때, 웨이터가 카드를 들고 올라왔고 옆에는 다른 사람도 함께 빠른 걸음으로 룸 안으로 들어왔다.

그 웨이터는 난감한 표정으로 손호남에게 "선생님, 죄송하지만 카드 잔액이 부족합니다."라고 말했다.

손호남은 어리둥절해하며 소리쳤다, “뭐라는 거야! 내 카드에 2억 원 있는데 잔액이 부족하다니!"

"네, 3억 2천만 원에서 이분이 계산하시는 20만 원외에 고객님은 3억 천만 원을 계산하셔야 합니다."

"푸."

이 숫자를 듣고 김예훈은 가까스로 웃음을 참았다.

손호남은 멍청한 것이 분명했다, 방금 올라온 그 두 병의 술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김예훈은 알고 있었다.

그것은 유명한 이든 13, 프랑스의 고급 양주로 판매가는 1억 5천만 정도로 두병이나 주문했으니 2억은 쉽게 넘겼다.

손호남은 정신을 차리고 웨이터를 가리키며 "우리가 20명도 안 되는데 3억을 다 먹었다고?

인당 2천만 원을 먹었다고? 지배인 불러, 나한테 사기 치려고 하고!”

웨이터는 한숨을 내쉬며 예상한 듯 반걸음 뒤로 물러섰다. “이분이 지배인이십니다.”

"그래!" 눈앞의 사장을 노려보고 있던 손호남은 큰소리로 물었다.

"장사할 생각이 없는 건가요? 사기를 쳐도 적당히 쳐야지, 1인당 2천만 원? 내가 누군지 알아요? 우리 사촌 형이 박동훈이에요.”

그도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며 입을 열었다. "선생님, 죄송하지만 음식값은 몇 백만 원밖에 안 됩니다. 하지만 주문하신 이 두 병의 술은 최고급 양주 이든 13입니다. 한 병당 1억 6천만 원으로 2병을 주문하셨고 음식값까지 합치면 3억을 훨씬 넘는 금액이지만 박동훈 대표님의 체면을 봐서 저희는 이미 잔돈을 지웠습니다.

"개소리하지 마!" 손호남은 곧장 지배인의 셔츠를 움켜쥐며 "1억이 넘는 술이 여기에 있다고?있다고 해도 누가 이렇게 비싼 걸 달라고 했어? 나 경찰에 신고할 거야!"

그 지배인은 자신의 감정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손호남의 손을 뿌리쳤다.

그는 이 자리에 몇 년 동안 있었으니, 남해시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고 할 수 있지만, 돈도 없는 주제에 아직도 이렇게 허세 부리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심호흡을 한 후에야 그는 "선생님, 몇 가지 사항을 설명하겠습니다. 첫째, 당신은 우리 호텔에서 가장 좋은 술을 원했고, 우리는 당신에게 제공했습니다. 둘째, 술을 마시기 전에 우리 웨이터도 가격을 두 번 고지하려고 했지만, 당신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셋째, 이 모든 것은 CCTV 기록으로 입증되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려면 당신 마음대로 하세요.

지배인은 옳은 소리만 했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문을 걷어차서 열렸고, 십여 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뛰어들어왔다, 하나하나가 모두 살기로 가득 찼다.

사장은 소란이 일어날 것 같아 미리 경호원들을 준비 시켰다.

손호남은 온몸에 식은땀이 뚝뚝 떨어졌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다. “사장 어디 있어? 사장 불러!사기 치지 말고!"

"내가 사기를 친다는 건가요?"

흰 셔츠를 입고 가르마를 탄 젊은 남자가 무표정으로 들어왔다.

그는 금테 안경을 쓰고 있어 껄렁껄렁해 보이지만 그의 분위기는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화이트골드 호텔의 사장, 오정범은 남해도시의 거물급 인물이다.

손호남은 욕설을 퍼부으려 하였으나,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식은땀 때문에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오정범은 방금 전 박동훈과 오정범을 친구라고 칭한 것을 들었다, 오정범과 박동훈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월급쟁이인 박동훈은 오정범과 비교해서는 안 되였다.

사장님이 온 걸 확인한 지배인은 "손님께서 이 실버 카드를 소지하고 계시고 아우디 차 키도 가지고 계신 걸 보니 계산을 피할 실 분은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고객님이 가장 좋은 술을 원했고 한 번에 두 병을 요구했습니다. 혹시 인정하기 싫은 건가요?"

"아니요, 아닙니다." 손호남은 " 계산할 겁니다."라고 재빠르게 말했다.

그는 도움을 청하면서 이 친구들을 돌아봤다, 카드 안에 있는 돈은 이억 원, 그 돈은 몇 년 동안 열심히 모아온 재산이다, 아우디 차는 대출받아 산 것이다, 남은 금액을 낼 처지가 되지 않았다. 방금까지 손호남을 추켜세웠던 친구들은 하나같이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다.

임의로 술을 주문한 손호남을 누구도 나서서 도우려 하지 않았다.

그들의 이런 모습을 지켜본 오정범은 천천히 손호남에게 다가가 얼굴을 두 번 가볍게 건드렸다.

" 돈이 없으면 흉내를 내지 말고, 사람 됨됨이를 좀 갖추세요, 알았나요"

"네, 네, 네."

"오늘 저녁 식사는 내가 없던 거로 처리해 줄 수 있습니다." 오정범은 빙그레 웃었다. "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는데."

"말씀하세요! 말씀하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손호남은 환심을 사는 얼굴이었다.

오정범은 담담하게 말했다. "저 여성분, 그리고 저 여성분, 저 두 분과 오늘 밤 함께 하고 싶은데."라고 말했다.

그의 시선은 송문영의 몸을 훑고 지나가다가 임설희의 몸을 훑었다, 한 명은 섹시하고 한 명은 청순하고 너무 매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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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말의 의문을 품고 있던 정민아 역시 이 순간 마음이 따뜻해졌다.어제 정민아도 장미와 프라하의 심장 모두 박동훈이 보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오늘 박동훈이 사실대로 인정하니 더욱 확실해졌다.어제 오전에 했던 말인데 오후에 곧바로 프라하의 장미와 프라하의 심장을 준비하다니, 박동훈이 말한 대로 행동하는 사람일 줄은 몰랐다.금방 찾을 수 있는 선물이 아닌데, 혹시나 오래 전부터 준비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아내가 있는 남자이기에 정민아는 이 혼사에 응해서는 안 된다는 걸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순간 감동이 몰려오면서도 부끄러워졌다.“김예훈 표정 봤어? 아주 놀라 자빠진 것 같은데, 웃겨 죽겠네! 하하하!”이때, 정지용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김예훈이 있는 방향을 가리켰다.많은 사람들이 또 다시 웅성이기 시작했다.김예훈의 표정은 확실히 일그러져 있었다. 무엇보다도 박동훈의 뻔뻔한 거짓말 때문이었다. 누군가 폭로하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도 없는 거짓말이다.“박 대표님, 우리 데릴사위 표정 좀 보세요. 대표님을 때리고 싶나 본데요?”정지용은 계속 입을 놀렸다.“그럴 수나 있겠어? 박 대표 머리카락도 못 만질 걸? 하하하!”“몸에 있는 거 전부 합쳐도 박 대표님 머리카락 한 가닥 만도 못 하지. 건들기만 해 봐, 우리가 가만히 안 둬!”“왜? 아무 말도 못 하겠어? 놀라서 벙쪘어?”정지용은 ‘하하하’ 박장대소를 했다.“김예훈, 더 머저리 같을 수는 없어? 오늘 당신 와이프 때문에 온 사람이 있는데,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잖아. 데릴사위 꼴이 말이 아니네.”“하하하!”사방에서 신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정민아는 부끄러움이 극에 달했다. 아직 법적으로는 부부사이이기에 김예훈이 놀림 받는 만큼 스스로도 창피했다.오늘 밤에 이런 일이 있는 줄 진작 알았더라면 그를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다.옆에 있던 임은숙이 김예훈을 노려보며 말했다.“아직도 화가 나나? 말 한 마디라도 잘못 놀렸다가는 큰 코 다칠 줄 알게!”

  • 지존 사위   제16화

    별장에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 모두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김예훈을 바라봤다.저렇게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혹시 정말 YE 투자 회사의 새 대표이사가 누군지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김예훈은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YE 투자 회사의 새 대표이사는 바로 나, 김예훈입니다.”모두가 경악했다. 장내 전체에 숨막히는 정적이 흘렀다.하지만 그 순간,“당신이라고? 하하하하!”박동훈은 배를 잡고 자지러지게 웃기 시작했다.그는 겨우 웃음을 멈추고 정동철을 향해 말했다.“어르신, 저 데릴사위가 허풍 떨기 좋아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바보였네요.”정지용과 일부 사람들이 모두 ‘풉’하며 웃음을 뿜었다. 그러고는 바보를 쳐다보듯 김예훈을 바라봤다.“김예훈, 네가 무슨 대표이사야!”정지용이 말했다.“참 재미없네. 그런 헛소리를 누가 못해?”정가을이 비웃으며 말했다.임은숙 역시 성이 났다.“그만 망신시키고 당장 돌아와!”“고집 부리지 말고 그만 해.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네 얼굴에 침 뱉는 거나 마찬가지야.”정민아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김예훈이 오늘 너무 감정적으로 격앙되어 자신이 YE 투자 회사의 대표이사라고 최면을 건다고 여겼다.“그만 해. 의사한테 가보자.”정민아는 김예훈을 끌어당기며 말했다.“민아야, 날 믿어. 내가 증명할게.”김예훈은 휴대폰을 만지며 말했다. 그의 통화기록에 이름이 하나 눈에 띄었다.“박동훈 씨, 당신은 YE 투자 회사의 임원이니 이 이름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겠죠?”‘하은혜’라는 세 글자가 박동훈의 눈에 들어왔다.“참 우습네요. 우리 대표이사님의 비서 이름이 증거라는 겁니까? 그럼 휴대폰에 세계 갑부의 비서 이름이 있으면 저도 세계 갑부겠네요?”박동훈은 전혀 믿지 않았다.YE 투자 회사의 명성은 대단하다. 베일에 싸인 새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부 대표부터 대표이사 비서까지 남해시에서 모르는 이가 없다. 김예훈도 아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이런 허풍은 도를 넘었다.“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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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696화

    빠직.김예훈은 미야다 신노스케의 오른손을 발로 밟아 부러뜨렸다.“미야다 신노스케, 너 병신이야?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도 모자랄 판에 나를 협박해? 내가 너무 봐줘서 그래?”“너!”김예훈에게서 숨김없는 살기를 느낀 미야다 신노스케는 얼굴색이 확 변하고 말았다.이어 김예훈은 가소로운 표정으로 선재 스님을 쳐다보았다.‘어떻게든 나를 죽이겠다고 하더니. 미야다 신노스케가 패배하니까 양국의 관계를 생각해 보라고? 웃기고 있네.’김예훈은 길길이 날뛰면서 의연한 태도를 보이는 선재 스님을 쳐다보면서 말했다.“당주님이 관까지 가져와서 우리 집 강아지도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는데 내가 그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해? 우습지도 않아? 아니면 미야다 신노스케가 나를 죽이는 건 당연한 일이고, 내가 이 자식 털끝하나라도 건드리면 죽을죄를 지은 건가?”김예훈의 질문에 선재 스님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김예훈, 알면 됐어. 너의 신분과 지위로는 검신님과 비교할 수도 없어. 네가 백번 죽어도 검신님은 절대 다치면 안 돼.”이 순간 선재 스님은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로 말했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마지막 기회야. 뒷감당도 하지 못할 거면 검신님을 풀어줘.”“그래. 너의 체면을 봐서 풀어줄게.”김예훈은 선재 스님을 보면서 피식 웃었다.반드시 죽을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미야다 신노스케는 이 순간 희열을 느꼈다.‘대한민국 총사령관이면 뭐 어때서? 그래도 내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야 할 거 아니야. 내가 이번에 돌아가면...’미야다 신노스케의 얼굴에 웃음이 완전히 피어나기도 전에 김예훈은 그를 발로 짓밟아버렸다.빠직.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미야다 신노스케의 목이 부러져 눈코입에서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더니 숨이 간당간당했다.이어 김예훈은 그를 발로 차서 선재 스님 앞에 던져놓고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돌려줬으니 이만 가봐.”“이럴 수가.”충격에 휩싸인 사람들은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다.‘미야다 신노스케가 죽은 거야? 이렇게

  • 지존 사위   제2695화

    “이런 제기랄!”선재 스님도 이 모습을 보고 분노했다.미야다 신노스케가 한방에 김예훈을 죽여버리기를 바랐건만 오히려 미야다 신노스케가 처참히 짓밟힐 줄 몰랐다.김예훈이 그의 목을 짓밟자 선재 스님은 움찔하면서 소리를 질렀다.“김예훈, 멈춰. 멈추라고! 이번 대결은 여기까지야. 넌 너무 음흉하고 뻔뻔해서 검신님의 상대가 되지 못해. 무슨 꼼수를 써서 검신님을 간신히 이긴 거야. 그러니까 이번 판은 무효야. 추잡한 행동을 했던 것에 사과해. 우리 대한민국은 이런 비열한 승리를 용납할 수 없어. 이대로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고.”선재 스님은 자기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지금 바로 검신님을 풀어주고 무릎 꿇고 사과해. 그러면 꼼수를 사용한 것도 없었던 일로 해줄게.”용태웅이 반응하면서 냉랭하게 말했다.“김예훈, 패배를 인정하고 검신님을 풀어줘. 선재 스님께서 화나면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미야다 신노스케의 목덜미를 밟고 있던 김예훈이 고개를 쳐들며 말했다.“풀어달라고? 그러면 한번 물어봐. 내가 풀어준다고 해도 도망칠 수 있는 건지. 내가 죽기를 원하는데 감히 살아갈 용기나 있겠어?”“김예훈, 허세 좀 부리지 마.”선재 스님은 더욱 화가 나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네가 누군데 검신님께 죽으라 말라야. 정말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네. 젊은이, 현실을 직면하는 거 어때? 꼼수로 따낸 승리는 승리도 아니야. 가장 중요한 것은 검신님께서는 일본의 무신이자 진정한 실력자라는 거야. 검신님을 죽이면 한일관계를 무너뜨리는 거라고. 일본이 우리 대한민국을 적으로 돌리면 국제 사회에서 제재받을 수도 있다고. 뒷감당을 책임질 수 있겠어? 그러니까 김예훈, 그 지경에 이르기 전에 얼른 무릎 꿇고 사과해. 멀리 봐야지. 나중에 아마미네 토시로가 참지 못하고 너를 죽인다고 해도 우리 같은 사람은 절대 막을 수 없어. 너도 알잖아. 아마미네 토시로 외에도 일본 야마구치파에는 실력자들이 어마어마하다는걸. 한마디 명령이면 너는 산산조각이 나서 죽을 것이 뻔해.

  • 지존 사위   제2694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용태웅이든, 선재 스님이든, 하나같이 입을 꼭 다문 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아마미네 다이토 역시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진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기 뺨을 때렸다.미야다 신노스케는 누구인가?일본 야마구치파 검신 중의 한명이자 일본 무신이기도 했다.이런 인물은 그야말로 천하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그런데 김예훈 같은 기생오라비를 상대로 한 방에 무너진다고?’비록 뺨을 맞아 저 멀리 날아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충격적이었다.“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럴 수가. 검신님은 진정한 무신급 실력자인데 김예훈 저놈이 엄마 배 속에서부터 무술을 수련했다 해도 절대 무신일 리가 없어. 그런데 어떻게 이길 수 있는 거지? 설마 보이지 않는 꼼수를 써서 이렇게 된 건가? 그래. 틀림없을 거야...”선재 스님은 멍한 표정으로 혼자 중얼거렸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계속해서 변명을 찾고 있었다.무술 성지 출신들은 하나같이 입이 떡 벌어진 채 눈가를 파르르 떨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오직 아까 체면을 잃은 육민준만이 한숨을 내쉬었다.‘미야다 신노스케도 뺨 한 대 맞고 저렇게 된 마당에 내가 뺨 맞고 날아갔다 하더라도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을 거야.’아까까지만 해도 흥분하던 용태웅 등 집법부대 제자들은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것이 하나같이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온몸에 소름이 끼쳐 눈가를 파르르 떨고 있는 이들은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랐다.“넌 내 상대가 될수 없어.”김예훈은 반쯤 무릎을 꿇고 있는 미야다 신노스케를 무표정한 얼굴로 쳐다보았다.“용태웅 당주님이 너를 위해 관을 만들어줬는데 파묻힐 곳이 없을 걱정은 안 해도 되겠어. 죽기 전에 고맙다는 인사나 전해.”“도대체 왜.”미야다 신노스케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30년 동안 수련해서 십 년 전에서야 겨우 검신과 무신 타이틀을 달았는데 너는 젊은 나이에 어떻게 나보다도 더 강할 수 있어.

  • 지존 사위   제2693화

    선재 스님의 화난 말투를 듣고 다른 사람들도 싫증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세상에 어떻게 이런 남자가 있어? 염치가 없는 것도 한계가 있지.’‘싸움에서 정정당당하게 나서지도 못하면서 입만 놀리고 있네.’‘정말 대한민국 남자들의 얼굴에 먹칠하고 있잖아. 창피해 죽겠어.’“피하지 말라고?”김예훈이 피식 웃었다.“선재 스님, 너무 간섭하는 거 아니야? 그런데 네가 이렇게 멍청한 걸 봐서 피하지 않을게.”다음 순간, 김예훈은 온몸에서 어마어마한 기운을 뿜어냈다.마치 거대한 파도가 미야다 신노스케를 향해 덮치는 것 같았다.원래부터 안색이 안 좋던 미야다 신노스케는 이 순간 표정이 굳어버리고 말았다.김예훈의 심상찮은 기운 변화에 선재 스님은 하려던 말도 이어가지 못하고 믿을 수 없는 표정을 하고서 동공이 확장되었다.샤샥.김예훈은 전방으로 날아가 손을 뻗었다.그는 무엇이 살벌한 무술 세계에선 스피드가 생명인지 똑똑히 보여주고 있었다.김예훈의 손바닥이 이미 미야다 신노스케의 코앞에 도착해 버리자 미야다 신노스케는 표정이 바로 어두워졌다. 그는 전혀 피할 겨를도 없어 그저 본능적으로 검으로 막으려 했다.쨕!거대한 소리와 함께 무서운 기운이 몰아치자 사람들은 눈을 질끈 감았다.이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수가 없었다.하지만 누군가 이를 꽉 깨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잠시 후, 사람들은 그제야 미야다 신노스케가 김예훈의 공격을 막았다는 것을 확인했다.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바닥이 거미줄 모양으로 갈라져 있는 것이다.미야다 신노스케의 검에도 균열이 생기더니 산산조각이 되어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게다가 그의 손바닥과 두 팔도 부러진 채 얼굴에는 선홍빛 뺨자국이 나 있었다.이로 인해 그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자기도 모르게 비참한 모습으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뺨 한 대였을 뿐인데 미야다 신노스케의 자존심을 무너뜨렸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서 있을 힘조차 없어 보였다.이와 반대로 김예훈은 뒷짐을 쥔 채 모든 걸 눌러버릴 듯한

  • 지존 사위   제2692화

    바로 이어서 미야다 신노스케가 일본검술을 포함한 모든 필살기를 퍼붓는 바람에 바닥에 칼자국이 나고, 주변의 나무들도 모조리 부러졌다.하지만 유독 김예훈만은 아무렇지도 않았다.선재 스님은 그제야 미야다 신노스케가 봐준 것이 아니라 김예훈의 속도가 너무 빨라 항상 아슬아슬한 순간에 공격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일본 야마구치파를 건드린 것도 모자라 검신님이 오셔도 도망치지 않았던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네.”바로 이때, 선재 스님이 분노하면서 말했다.“김예훈, 그러고도 남자야? 그냥 속도가 빨라서 검신님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던 거 아니야. 이런 생사의 결전에서 스피드만 믿고 계속 피하기만 하는 거, 비겁하다는 생각 안 들어? 이건 검신님에 대한 불경이자 우리 대한민국 무술계에 먹칠하는 거라고. 그것도 모자라 넌 우리 모두의 소중한 시간까지 낭비하고 있어. 심판으로서 명령하는데 더 이상 피하지 말고 승부를 겨루도록 해. 대한민국 남자로서 떳떳해지라고. 검신님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알았으면 피하는 거로 끝날 일은 아니라는 걸 알 텐데? 너 지금 이러는 거, 우리 대한민국 무술계가 큰 웃음거리가 된다는 거 몰라?”선재 스님은 화가 나면 종잡을 수 없게 되었다.그녀가 봤을 때 김예훈은 진작에 미야다 신노스케의 한 방에 죽었어야 했다.피하든, 저항하든 모두 대한민국 무술계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었다.‘어차피 패배할 싸움인데 굳이 버둥거려서 뭐 한담? 그럴바에 한 방에 끝내는 것이 고통스럽지도 않고 좋은 거지. 사내새끼가 이게 뭐야.’선재 스님은 김예훈이 한심하기만 했다.“내가 피할 수 있는 것도 실력이 아니겠어?”김예훈은 뒤로 물러나면서 흥미롭게 말했다.“내가 너처럼 병신같이 피하지도 않고 당하고만 있을것 같아? 그리고 미야다 신노스케 이 자식이 지금까지 내 털끝 하나 건드리지도 못했는데 약한 사람은 얘가 아니야? 기내식은 먹었냐고 물어봐. 안 먹었으면 밥 먹을 기회를 주겠다고 해.”미야다 신노스케는 무신 급 실력이 맞았다.하지만 얼마

  • 지존 사위   제2691화

    무술 성지 출신들은 스스로 자기가 예의와 품격이 넘쳐난다고 생각했다.이들은 미야다 신노스케가 봐줬다는 것을 눈치챘다면 김예훈처럼 염치없이 맞서는 것이 아니라 부끄러워서 진작에 항복했을 것이다.용태웅과 류서우 등 용문당 집법부대 사람들은 하나같이 경멸의 눈빛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김예훈이 하는 행동마다 용문당에 망신 주는 일이라고 생각했다.선재 스님은 여전히 평온한 김예훈의 표정에 더 이상 봐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한방에 김예훈 이 병신같은 자식을 때려죽여야만 속이 시원해질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이런 생각에 선재 스님은 앞으로 다가가 의연하게 말했다.“검신님, 저희 대한민국 무술계에 선의를 베풀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검신님께서는 오늘 복수하러 온 것이기 때문에 저희의 체면을 봐주지 않아도 돼요. 이제는 마무리 지을 때가 된 것 같아요. 부디 김예훈 저 자식이 대가를 치르게 해주세요.”선재 스님은 확신이 가득찬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말하면 미야다 신노스케가 이제는 전력을 다할 거로 믿었다.‘이 정도로 체면을 세워줄 줄 알았으면 진작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할걸. 김예훈 같은 놈은 그냥 한 방에 죽이는 게 나아. 체면도 주지 말고 완전히 무너뜨려야 해.’“이런 제기랄!”이 순간, 김예훈 옷깃 하나 스치지도 못한 미야다 신노스케는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았다.선재 스님이 한 말에 더욱더 화가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었다.그는 이제 더 이상 고상한 척하지 않고 허리춤에 있는 검을 꺼내기로 했다.샤샤샥.미야다 신노스케는 칼날을 번쩍이면서 김예훈을 향해 덮쳐왔다.칼의 기운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면서 먼지를 일으켜 주변 사람들은 피부가 찢어지는 느낌이었다.많은 사람은 이 칼의 기운에 피해를 볼까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섰다.이 모습에 선재 스님은 입가에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이런 공격을 젊은 사람은 절대 감당하지 못할 텐데.’그녀는 심지어 눈앞에 김예훈이 사지가 찢기는 모습이 상상되는 것만 같아 싫증난 표정을 지었다.그녀에게는 김예훈 같은

  • 지존 사위   제2690화

    이 순간 용태웅, 선재 스님, 그리고 아마미네 다이토 등은 모두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그들의 생각에 따르면 무신이자 검신인 미야다 신노스케가 나섰으니 김예훈을 죽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그런데 미야다 신노스케가 공격을 수십 번 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예훈이 아무런 반응도 없을뿐더러 심지어 머리카락 하나조차 건드리지 못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말도 안 돼!’“미야다 신노스케 검신께서 저희 대한민국의 체면을 지켜주느라 그러신 것 같아요.”분위기가 이상해지자 선재 스님이 갑자기 무언가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저희 체면을 지켜준다고 억지로 시간을 끈 것 같은데 일본 무술계는 정만 겸손하기 그지없네요. 검신님, 제가 대한민국 무술계를 대표하여 일본 무술계에 감사의 인사를 전해요. 저희 대한민국의 명예를 생각해 주신 은혜, 반드시 마음에 새길게요. 대한민국과 일본의 우정은 영원히 지속될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검신님께서 김예훈을 죽이면 그의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도 이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할 거예요. 하늘에 대고 맹세할게요.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무술계에 일본의 존엄을 건드리는 놈은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거예요.”이 순간 선재 스님은 한껏 아부를 떨고 있었다.이렇게 해야만 김예훈이 여러 번이고 치명적인 공격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안색이 조금 안 좋던 아마미네 다이토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별말씀을요. 대한민국과 일본은 예로부터 한 몸이었는데 저희 일본에서도 대한민국의 체면을 중히 여기고 있어요. 저희 두 나라가 사이좋게 지내야 세계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검신님께서 복수한다고 해도 저희 두 나라의 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이후로 대한민국 무술계의 젊은이들에게 함부로 저희 일본을 건드리면 안 된다고 잘 전해주세요. 아니면 다음부터는 체면이고 뭐고 그냥 죽여버릴 거니까요. 그 순간부터 대한민국은 더 이상 최정상에 서 있을

  • 지존 사위   제2689화

    미야다 신노스케는 원래 김예훈을 한 방에 죽이는 것으로 대한민국 무술계를 짓밟아 버리려고 했는데 김예훈이 공격을 피할 줄은 몰랐다.하지만 미야다 신노스케 같은 고수한테는 이런 놀라움도 잠시였다.그는 곧 마음을 가다듬고 발차기했다.퍽.그러자 공기가 옆으로 갈라지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이런 공격은 빠르고 강력하여 한 방이라도 제대로 맞으면 머리가 터질 수도 있었다.어마어마한 기운을 감지한 선재 스님은 그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특히 몇몇 아름다운 여성들은 얼굴이 발그레해진 채 주먹을 꽉 쥐고 미야다 신노스케를 응원하고 있었다. 이 정도면 그냥 김예훈을 빨리 죽이라고 외치기 직전이었다.하지만 김예훈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의자에 앉아 평온하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그는 공격을 피하려고 가끔 몸을 트는 것밖에 없었다.발차기가 빗나가긴 했지만 미야다 신노스케는 변함없는 표정으로 넓은 옷소매를 칼처럼 휘둘렀다.퍽.거대한 소리가 울려 퍼지자 사방에 있던 돌멩이와 나뭇잎들이 하늘을 향해 솟았다.김예훈은 전혀 두려움 없는 표정으로 느긋하게 피했다.그냥 찻잔을 들고 옆으로 피할 뿐 공격하지 않는 것이 미야다 신노스케가 전혀 손쓸 가치가 없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샤샤샥.미야다 신노스케의 공격은 끊임없이 펼쳐졌고, 공격마다 어마어마한 힘이 담겨 있었다.하지만 그래도 김예훈의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었다.김예훈이 또한번 피하자 미야다 신노스케는 소리를 지르며 공중으로 뜨더니 발로 김예훈 앞에 있는 테이블을 걷어찼다.빠직.대리석 테이블은 그대로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미야다 신노스케가 손을 휘두르자 즉시 조각들이 김예훈이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이번에는 촘촘히 날아와 도저히 피할 수가 없어 손으로 쳐낼 수밖에 없었다.이 순간, 미야다 신노스케는 마침내 기회를 보고 김예훈 앞으로 다가가 손을 뻗었다.샤샥.김예훈은 여전히 평온한 표정으로 공격을 피했다.미야다 신노스케가 정성껏 뻗은 손가락이 기둥에 닿는 순간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 지존 사위   제2688화

    처음 이곳에 온 미야다 신노스케는 이 순간 신처럼 떠받들리고 있었다.김예훈 곁에는 오직 추문성밖에 없었다.휠체어에 누워있던 류서우조차 혹시라도 손해를 볼까 아등바등 가까이 가서 아부를 떨었다.하지만 미야다 신노스케는 이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여전히 덤덤한 김예훈에게 시선이 꽂혔다.그는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냉랭하게 물었다.“네가 바로 우리 일본 무술계를 건드린 김예훈이야? 이번에 진주에서 내 제자들을 죽인 것도 모자라 타케이 나오토 일가까지 죽였다면서?”김예훈이 찻잔을 쥐고서 담담하게 말했다.“타케이 나오토 일가가 대한민국에서 악행을 저질렀는데 죽어야 마땅하지 않겠어? 검신이라는 사람이 이런 사람들 때문에 복수하러 여기까지 왔어?”“복수?”미야다 신노스케는 눈가를 파르르 떨더니 차갑게 말했다.“내 제자가 죽어야 마땅한지는 네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당연히 대한민국 법도에서 결정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내 말이 바로 법도인 거야. 둘 사이에 어떤 원한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일본 야마구치파의 제자를 죽였으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거야.”김예훈은 피식 웃더니 흥미로운 표정으로 아마미네 다이토를 쳐다보았다.“너도 야마자키파를 대신해 온 거야? 내 기억이 맞는다면 너희 아버지 아마미네 토시로도 부산에 와서 나를 죽이겠다고 하지 않았어?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감감무소식인 거야. 역시 야마자키파는 야마구치파보다 못한 건가?”“김예훈, 여기서 이간질하지 마.”아마미네 다이토가 냉랭하게 말했다.“우리 아버지가 아직 안 온 것은 수련 중이기 때문이야. 너 같은 자식 때문에 수련을 그만둘 수는 없잖아? 내가 이번에 진주에 온 것도 우리 아버지 지시 때문이야. 검신님이 너를 죽이면 너의 머리를 가져가서 우리 아버지한테 술안주로 드릴 거야.”“그래?”김예훈은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내 상대가 안 될까 봐 병신같은 미야다 신노스케를 보내서 내 실력을 떠보려고 했던 거구나?”“너!”아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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