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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8화

Penulis: 낭아감자
정민아의 태도는 임이반의 심기를 건드렸다.

항상 그의 말대로만 되어왔다. 그의 말이 곧 법이고 규칙이었다. 리카 제국 코라에서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은 거의 황제처럼 살아왔다.

다른 나라에서 생활할 때도 리카 제국에서 힘을 보태주었기에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은 항상 안하무인이었다.

처음으로 거절을 당한 임이반의 마음속은 불만으로 가득 찼다. 그는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

“정민아! 네가 그렇게 얘기해도 소용없어. 너한테는 임씨 가문의 피가 흐르고 있으니 리카 제국 임씨 가문에 있어 너는 하인이야! 고작 하인 따위가 감히 주인의 명령을 거역해?!”

정민아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임이반 씨,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노예계급 사회인 줄 아세요? 주인과 하인?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로열 가든 그룹의 주식은 다른 분이 저한테 주신 거라서 돌려준다면 그분께 돌려드리지 절대로 임씨 가문한테 주지는 않을 겁니다!”

눈을 가늘게 뜬 임이반이 사냥감을 노려보는 맹수처럼 차갑고 예리한 시선으로 정민아를 쳐다보았다.

“그래, 나 임이반은 오늘 처음으로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말에 반기를 드는 사람을 만났다. 좋은 말로 할 때 듣지 않으니. 앞으로 벌어지는 일은 다 네 탓이다. 얘들아 이리 와서 사람을 데려가! 감히 우리 리카 제국 임씨 가문에 반기를 드는 사람은 가만둘 수 없다!”

임이반의 명령에 그의 뒤에 서 있던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보디가드 네 명이 동시에 정민아를 끌고 가려고 했다.

순식간에 로열 가든 그룹이 시끌벅적해졌다.

로열 가든 그룹을 손에 넣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정민아는 아직 자기 사람을 만들지 못했다.

임원들은 과거 로열 가든 그룹의 사람이지 정민아의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래서 정민아를 위해 나설 사람은 없었다.

상대는 고귀한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사람이자 한국계 리카 제국인으로 특권까지 있으니, 그들이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잘 들어. 우리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은 한국계 리카 제국인으로 특권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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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상황에서도 고집이 센 정민아를 본 임씨 가문 사람들은 속으로 환호하고 있었다. 정민아가 고집을 부리고 버틸수록 더욱 나쁜 결말을 자처할 테니까! 임씨 가문 사람들은 참지 못하고 한마디씩 보태기 시작했다. “임이반 님, 정민아는 원래 저래요. 웃어른에 대한 공경이 없어요! 성남 임씨 가문뿐만이 아니라 고귀한 리카 제국 임씨 가문 앞에서도 눈 한번 깜빡이지 않을 애라니까요!”“맞습니다! 이런 애는 교육이 덜 돼서 그래요!”“이런 애는 말이 통하지 않아요. 그저 말이 통할 때까지 때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정민아의 얼굴을 피떡으로 만들어 버려야 저 계집애도 무서운 줄 알 겁니다.”임씨 가문 사람들은 점점 본색을 드러냈다. 임이반이 없었다면 그들은 이미 정민아를 때려죽였을 것이다. 임이반은 천천히 오른손을 들어 임씨 가문 사람들의 말을 끊어버렸다. 차가운 임이반의 시선이 정민아를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었다. 낮게 깔린 목소리에는 분노가 조금 담겨 있었다. “정민아, 마지막으로 묻는다. 로열 가든 그룹의 주식을 임씨 가문으로 넘길 것이냐?”마음을 굳게 먹은 정민아가 이를 악물고 얘기했다. “아니요! 이건 원래 임씨 가문의 것이 아니에요! 백번을 물어도 내 대답은 똑같습니다!”화를 낼 줄 알았던 임이반은 오히려 웃으며 얘기했다. “그래, 그래. 이렇게 나와야지. 이봐라! 가훈대로 하지! 네 입에서 주식을 넘긴다는 얘기가 나올 때까지 매를 맞아야 할 것이다.”임이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금발에 푸른 눈의 보디가드가 회초리를 들고 들어왔다.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은 100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 그래서 그들의 세계는 계급사회의 귀족처럼 매사에 엄격했다. 가문의 사람이 잘못을 해서 매를 맞는 것은 정상적인 처사였다. 가문 내부에는 여러 가지 무서운 형벌이 있었다. 이러한 형벌로 가문 사람의 행동을 주의시키고는 했다. 회초리는 모든 형벌 중에서 가장 가벼운 정도였다. 하지만 연약한 여자에겐 열흘에서 보름 정도 걷지도 못할 정도였다.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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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짝.임이반이 혀를 내밀어 자기의 입술을 핥았다. 그의 시선은 어느새 가느다란 정민아의 허리에 꽂혔다. 그에게 있어 정민아는 마치 요리와도 같았다. 가장 고급스러운 코스요리 같았다. 허리부터 애피타이저로 먹을 생각에 그는 더욱 흥분되었다. 정민아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바닥에서 뒹굴고 비명을 지를 생각을 하니 임이반은 그만 흥분을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를 뻔했다.변태 같은 표정을 한 임이반을 본 정민아는 절망적으로 눈을 감았다. 누군가가 그녀를 구하러 올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쿵.이 중요한 순간. 임씨 저택의 대문이 누군가에 의해 날아갔다. 커다란 문이 바닥으로 떨어져 큰 소리를 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곳으로 집중되었다. 임씨 집안 사람들은 빚을 독촉하는 사람들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 몸을 바르르 떨었다. 임이반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하필 그가 정민아를 즐기려고 하던 찰나에 누군가가 방해를 하니, 속에 열불이 들끓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혼자 천천히 걸어들어왔다. 아무 옷이나 걸치고 있었는데 그의 기세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뭐야? 김예훈?”임영빈이 믿을 수 없다는 듯 얘기했다. 김예훈이 지금 나타나리라는 것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 데릴사위는 집에서 벌벌 떨고 있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었다. 혹은 정민아의 스폰서를 찾아가야 했다. “놓아줘.”김예훈은 임이반을 쳐다보며 차갑게 얘기했다.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본 임이반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고 물었다.“이게 바로 정민아의 쓰레기 같은 남편 김예훈인가?”“맞습니다! 바로 저자가 우리 임씨 가문의 일을 계속 방해하고 있습니다!”“고작 데릴사위 주제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요!”“임이반 님, 저 부부를 같이 잡아서 체벌을 받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에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힘을 보여줘야죠!”임씨 가문 사람들이 다 몰려나와 김예훈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눈을 가늘게 뜬 임이반만이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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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예훈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임이반은 저도 모르게 헛기침이 나왔다. 방구 뀐 놈이 성낸다고 하더니, 임이반이 딱 그 모양이었다. 얼굴이 붉어진 그는 크게 소리쳤다. “저 녀석을 잡아라!”그의 명령에 정민아를 잡고 있던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보디가드 네 명이 허리를 곧게 펴고 김예훈을 향해 걸어갔다. 그들은 걸어가면서 목과 손목을 풀며 위협을 가했다. 관절 마디 사이에서 뚝뚝 소리가 나 더욱 무서웠다. “여보, 눈 감아. 내가 처리할게.”김예훈은 정민아가 놀랄까 봐 미리 말해주었다. “하!”보디가드는 어이없다는 듯 비웃음을 흘렸고 바로 김예훈의 얼굴로 주먹을 꽂으려고 했다. 하지만 김예훈은 전혀 피할 생각이 없었다. 그저 오른손을 들어 상대의 주먹을 막고 그대로 홱 뿌리쳤다. 그러자 그 보디가드는 바로 바닥에 쓰러졌다. 그 후 김예훈이 그의 얼굴을 발로 콱 밟았다. 얼굴의 뼈가 완전히 부서져 꺼져 들어갔다. 남은 세 명의 보디가드는 순간 놀라서 굳었다가 동시에 김예훈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김예훈이 한방에 그들을 무너뜨렸다. 순식간에 세 명의 보디가드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뭐야?!”“데릴사위 따위가 싸움을 왜 잘하지?!”웃고 있던 임씨 가문 사람들은 다 놀라서 그대로 굳어버렸다.김예훈이 어떻게 이런 일을?그럴 리가 없는데?!하지만 자세히 생각해 보면 경찰서 복싱 대회 챔피언인 임영운도 김예훈에게 한 방 맞은 후 병원에 실려 가지 않았던가. 그러고 보면 이 상황이 이상하지만은 않았다. 제일 놀란 것은 임이반이었다. 이 네 보디가드는 그가 수많은 후보 중에서 골라낸 보디가드기 때문에 하나같이 일당백인 보디가드였다. 일반인은 전혀 그들의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김예훈은 손쉽게 이 사람들을 때려눕혔다.고수다.이건 임이반의 직감적인 판단이었다. 한 걸음씩 가까워지는 김예훈을 보며 임이반이 미간을 찌푸렸다.“김예훈! 네가 지금 무슨 짓을 벌이는 것인지 알아?! 감히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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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모습에 임씨 가문 사람들의 얼굴이 경직되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지금 이 순간, 김예훈을 말릴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찰싹.김예훈은 계속해서 손에 쥔 회초리를 임이반의 몸에 휘둘렀다. 임이반의 옷이 바로 찢어졌고 몸은 피투성이가 되어 보기 흉할 정도였다. 철썩. 철썩. 철썩.김예훈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저 계속해서 회초리를 휘두를 뿐이었다. 결국 회초리가 부러진 후에야 김예훈은 회초리를 바닥으로 던져버렸다. 바닥에 쓰러진 임이반은 이미 비명을 지를 힘도 없었다. 그저 가끔 움찔거리는 것을 빼면 시체와 다름없었다. 지금 당장 병원에 실려 가더라도 살 수 있는 희망이 희박했다. “여보, 우리 집으로 가자.”김예훈은 놀란 정민아를 데리고 임씨 저택을 떠났다. 저택에 들어와서부터 나갈 때까지, 김예훈은 임씨 가문 사람과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씨 가문 사람들은 감히 그를 향해 비난의 말을 쏟아내지도 못하고 그를 막을 용기조차 없었다. 그저 작은 소리로 웅성거릴 뿐이었다. 김예훈이 떠난 후 임옥희가 덜덜 떨며 겨우 입을 열었다. “얼른, 얼른 구급차를 불러! 절대로 임이반 님이 여기서 죽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다 같이 죽게될 거야!”그 말을 들은 임씨 가문 사람들은 그제야 구급차를 불러서 임이반과 그의 부하들을 병원에 보냈다. 사건이 일단락되자 임옥희는 의자에 앉아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임이반은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사람이었다. 이는 리카 제국 임씨 가문에서 보낸 대표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에 온 첫날부터 얻어맞아서 죽기 직전이라니.리카 제국 임씨 가문이 성남 임씨 가문한테 죄를 묻는다면 성남 임씨 가문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김예훈, 이 자식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설마 어디서 무술을 배우고 온 것은 아니겠지? 거의 2미터가 되는 보디가드 네 명을 해치우다니!”임씨 가문 사람이 입을 열었다. 다른 사람도 얘기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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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빈의 말에 임씨 가문 사람들의 눈이 빛났다. 임옥희의 얼굴에 드디어 화색이 돌았다.“영빈아, 네 말대로라면 임재훈 어르신이 원하신다면, 다른 힘을 빌리지 않고 그분의 힘만으로도 김예훈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니?”“당연하죠. 그분은 싸움, 재력, 권력에서 김예훈한테 밀리는 것이 전혀 없어요! 그분이 원하시면 김예훈, 이 데릴사위를 짓밟는 건 순식간의 일이에요! 임재훈 어르신이 오시면 김예훈은 끝장입니다. 그리고 김예훈이 끝장나면 정민아도 어쩔 수 없이 로열 가든 그룹을 우리에게 넘겨야 할 겁니다.”그 말을 들은 임씨 가문 사람들은 서로 마주 보더니 웃음을 크게 터뜨렸다. 임영빈의 말대로라면 이번 일을 잘 처리하면 성남 임씨 가문은 큰 이득을 보게 될 것이다. 임옥희는 깊이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영빈아, 임재훈 어르신을 빨리 모셔 올 방법이 없겠니? 이 할머니는 이젠 기다리기 힘들구나!”“있습니다! 임이반 님이 심하게 다치면, 혹은 죽게 되면, 리카 제국 임씨 가문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임영빈이 씩 웃으며 얘기했다.그러자 임씨 가문 사람들은 서로 마주 보며 눈치를 보았다. 임영빈의 말은 임이반을 죽여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래야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이 빨리 나설 것이다.임옥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얘기했다.“영빈아, 그런데 그 방법은 들키면 끝장이잖아. 우리 가문이 리카 제국 임씨 가문한테 몰살될 것이다.”임영빈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나서 얘기했다.“할머니, 큰 나무는 작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요. 임이반 님이 심하게 다친 것이 아니라면 리카 제국 임씨 가문에서는 도리어 우리가 일을 제대로 처리 못 한다고 얘기할 겁니다. 지금은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이 분노해서 김예훈을 죽이러 오게 만들 수밖에 없어요! 임이반 따위는 영원히 입을 열지 못하게, 하지만 죽이지만 않으면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몰라요.”임옥희는 또 고민하더니 곧 고개를 끄덕였다.임영빈이 그 모습을 보고 웃으면서 떠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에서 소식이

  • 지존 사위   제1194화

    이 점만 봐도 임재훈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리카 제국는 자유로운 영혼들이 가득한 나라였다. 또 무기가 많은 나라였기에 매일 여러 가지 문제로 시끄러웠다. 그런 곳에서 임재훈이 유명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무서움을 알려주는 듯했다.그의 명성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다.그가 그의 실력으로 싸워서 얻어낸 결과였다. 그의 “용무파” 기술은 코라의 복싱 챔피언들도 받아내지 못하고 쓰러졌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임재훈은 나서서 싸우지 않고 무술 실력을 더욱 갈고닦았다.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권력과 재력으로 놓고 보면 그가 직접 나설 일이 많지 않기도 했다.임재훈이 앉는 것을 본 집사가 옆으로 다가와 얘기했다.“어르신, 한국으로 향하는 전용기가 준비되어 있으니 아무 때나 떠날 수 있습니다.”임재훈은 차를 마시며 담담하게 얘기했다.“임이반을 쓰러뜨린 놈도 보통 놈이 아니라고 하던데 그렇다고 내가 나설 수는 없지. 네가 코라 복싱 연합회에 가서 챔피언 두 명을 데려와라. 그 둘을 데리고 한국으로 가야겠다.”집사는 그 말을 듣고 얘기했다.“어르신, 진심입니까? 그 둘 몸값이 꽤 높은 데다가 말도 잘 듣지 않아서 일이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임재훈은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나한테 진 놈들이 내 말을 듣지 않을 수가 없지. 그들에게 가서 알려주거라. 이번 일이 잘 풀리면 한 사람당 10억 루블을 주겠다고!”“네! 알겠습니다.”그 말을 남긴 집사가 재빨리 사라졌다. 집사는 임재훈이 이 일을 크게 중시할 줄 몰랐다. 코라의 챔피언까지 데리고 가다니. 그 두 명의 실력은 보통이 아니었다. 복싱장에서 수년간 연마한 복서들이었다. 듣은 바에 의하면 두 사람은 100명 가까이 되는 상대를 쓰러뜨렸고 다 상대를 한 방에 쓰러뜨렸던 사람들이었다. 후에는 임재훈의 “용무파” 기술에 당하고 나서 조금 점잖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점잖아졌다고 해서 그들의 실력이 내려간 것은 아니었다.사실 집사의 소식에 의하면 두 코라 챔피언의 실력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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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륜 사찰 금지구역.아마미네 토시로는 복부 상처를 감싸 쥔 채 얼굴이 일그러져있었다.그는 곧 알약 하나를 삼키고는 절벽 끝에 엎드려 망원경으로 아래쪽 상황을 지켜보았다.잠시 후 그는 얼굴이 약간 창백해지더니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혜선 스님이 아직 저 자식을 죽이지 않았다니. 역시 여자 등이나 처먹는 기생오라비가 맞았어. 여자들마다 아까워서 죽이지 못하잖아.”아마미네 토시로는 조심스럽게 일어나 이곳에 남긴 흔적을 없애고는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그런데 일어서는 순간 뒤에서 바스락 소리가 들려왔다.아마미네 토시로는 무언가를 짐작한 듯 재빨리 거즈로 상처를 감싸고는 검을 쥐고 심각한 표정으로 뒤쪽을 바라보았다.1분 1초가 흘러가면서 주변 공기는 점점 무겁게 가라앉았다.이 순간은 1분이 마치 1년처럼 느껴졌다.잠시 후, 마침내 숲속에서 어떤 노인이 뒷짐을 쥐고 서서히 걸어 나왔다.그는 어마어마한 기세를 뿜어내면서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아마미네 토시로를 쳐다보았다.아마미네 토시로는 맞은편에 있는 노인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남양 무신 양상철?”양상철이 덤덤하게 말했다.“나를 알아봤으면 너의 아들보고 너한테 전하라고 한 말도 들었을 텐데. 지금 보니 내 말을 귓등으로 흘린 모양이군. 왜. 10년 동안 너무 조용하게 지냈더니 나를 잊은 거야?”남양 무신 양상철을 알고 있는 아마미네 토시로는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남양국이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섬라국과 화국에 의해 멸망하지 않은 것도, 심지어 동해 해역에서 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양상철 덕분이라고 할 수 있었다.전해지기로는 대한민국 출신인 그의 조상님이 남양국으로 이주한 뒤 혼자 힘으로 이 나라를 일궈냈다고 했다.남양 무신은 남양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양국을 쥐락펴락할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기도 했다.간단히 말해서 남양국에는 무신이 한 명뿐이지만 단 한 명으로 모든 적을 물리칠 수 있었다.적어도 아마미네 토시로는 지금 상태로는 절대 그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 지존 사위   제2757화

    “총사령관님은 젊고 멋있는 분이야. 포스까지 장난 아니라고. 그분은 우리 대한민국 국방부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무슨 염치로 자기가 총사령관이라고 하는 거야? ‘총사령관’이라는 이름을 더럽혔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혜선 스님은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이 이유만으로도 난 네가 너무 싫어졌어. 오륜 사찰에 사람을 함부로 죽여서는 안 되는 규칙만 없었더라면 넌 오늘 살아서 나가지도 못했을 거야.”김예훈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내가 한 말은 다 사실인데 믿든 말든 마음대로 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그런 말을 하다니.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네.”혜선 스님은 김예훈이 우상인 총사령관의 이름을 더럽혔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녀는 뒤로 한 걸음 물러서며 말했다.“김예훈을 쫓아내. 저 자식이 원하든 말든 진주 밖으로 쫓아내라고. 그리고 앞으로 김예훈이 총사령관이라고 자칭하거나 진주·밀양에 발을 내딛는 순간 오륜 사찰에서 죽여버릴 거라는 공식적인 입장도 전해.”혜선 스님은 말을 끝내자마자 뒤돌아 떠나려고 했다.다음 순간, 열몇 명의 오륜 사찰 제자들이 나타나 검으로 김예훈을 겨냥했다.그중 한 명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김예훈, 꺼져.”김예훈은 이들을 무시한 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혜선 스님을 바라보며 말했다.“혜선 스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여전해. 나를 오륜 사찰에서 쫓아내는 건 상관없는데 진주·밀양에서 쫓아낼 생각은 하지도 마. 내가 총사령관이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한마디만 물을게. 김현민이 곧 9대 국방부 총사령관이 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걔가 과연 전설 속 당도 부대 총사령관일까? 나이, 실력은 막론하고, 정말 김현민이 총사령관이라고 생각해? 총사령관님은 유라시아 전쟁에서 5대 강국을 단숨에 제압하고 혼자 힘으로 일본의 수많은 검신, 음양 대가들을 물리치신 분이야. 총사령관님 같은 분이 굳이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수장 자리를 탐내서 일본인에게 굽신거릴까? 솔직히 말해서 김현민 같은 사람한테 총사령관이라는

  • 지존 사위   제2756화

    “24시간 내로 진주에서 꺼져주시면 예전에 있었던 일을 따지지도 않을게요. 어쩌면 저희가 약간의 혜택도 드릴 수 있어요.”혜선 스님의 진지한 말투에 김예훈은 피식 웃고 말았다.“성녀님, 저희 오늘 두 번째로 만나는 거 아니에요? 제가 그렇게도 싫으세요? 제가 정말 진주를 떠났으면 좋겠어요?”“네. 김예훈 씨가 진주에 오고부터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어요.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내부에서도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고요.”혜선 스님은 차분한 모습으로 제자가 건넨 차를 마시며 말했다.“안동 김씨 가문은 진주·밀양의 기둥과도 같아요. 김예훈 씨 존재만으로도 진주·밀양에 피바람이 불고 있는데 하루빨리 떠났으면 좋겠어요. 안동 김씨 가문을 위한, 진주·밀양을 위한, 김예훈 씨 자신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이 간단한 조건을 들어주시면 안 될까요?”김예훈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웃는 얼굴로 말했다.“혜선 스님,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이렇게 많은 일이 벌어진 걸 보면 김현민이 수장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는 거 아니겠어요? 제가 있든 없든 수장 자리를 지켜낼 자격이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저랑 아무런 연관도 없는 일이 아닐까요? 이런 일로 제가 진주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혜선 스님이 눈살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씨, 왜 그렇게 고집을 부리는 거예요?”“고집을 부리는 게 아니라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해서 그래요. 제가 왜 진주를 떠나야 하는 거죠?”김예훈은 어깨를 으쓱이며 직설적으로 말했다.“이곳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제 자유 아닌가요? 아무도 저한테 뭐라 할 자격이 없는 것 같은데요? 오륜 사찰이 아직 저한테 해명해야 할 것이 있는 건 둘째치고, 그런 일이 없었다 하더라도 제가 실수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봤다고 꺼지라는 거예요? 혜선 스님, 장사를 너무 잘하시네요. 오히려 제가 그 보잘것없는 몸매를 보고 눈을 버릴 뻔했는데도요? 서로 없었던 일로 하는 건 괜찮은데 이걸로 저를 협박해서 진주에서 쫓아내려

  • 지존 사위   제2755화

    옷을 갈아입고 나온 혜선 스님은 정말 선녀와 다를 바 없었다.그녀는 유리알 같은 눈동자로 김예훈을 차갑게 쳐다보면서 말했다.“제 목욕탕에 무단 침입했으니 김예훈 씨를 죽일 수도 있었어요. 그런데 전에 선재 스님 사건 때 저희 오륜 사찰에 해명을 요구했었죠? 이제 서로 빚진 것이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혜선 스님.”오륜 사찰 여제자들은 하나같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성녀님의 알몸까지 봤는데 이대로 넘어간다고? 아, 선재 스님 사건을 해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면 누가 손해 보는 거지?’이때 한 여제자가 무의식적으로 혜선 스님을 힐끔 쳐다보며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설마 오륜 사찰과 맨날 사이가 안 좋던 저 자식을 성녀님이 인정해버린 걸까?’김예훈은 그저 어이없기만 했다.그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이 여자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하지만 오늘은 어쨌든 잘못한 것이 있으니 천천히 목욕탕에서 나와 혜선 스님이 살벌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향긋한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냈다.그의 아무렇지 않은 행동에 한 제자가 말했다.“그건 성녀님께서 몸 닦는 수건인데...”퍽.제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혜선 스님은 얼굴이 빨개지면서 앞으로 걸어가 김예훈의 가슴팍을 쳤다.퍽.김예훈은 재빨리 손으로 막았지만 뻘쭘한 마음에 별로 힘을 쓰지도 않았다.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혜선 스님이 이미 수건을 빼앗아 간 후였다.혜선 스님의 표정은 다시 냉랭해지면서 김예훈을 차가운 시선으로 쳐다보았다.“이제 저희 오륜 사찰에 볼일 없을 것 같은데 이만 가시죠.”김예훈은 상대방의 분노를 느끼고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더 이상 도망가지 않으면 그녀가 칼을 빼 들고 죽일 것만 같았다.김예훈은 피식 웃으며 돌아서서 말했다.“가긴 가겠지만 한마디만 할게요. 오늘 이 일이 정말 우연이라면 제가 해명해야 되겠지만...”김예훈은 말을 하다 말고 눈빛이 차가워지고 말았다.“만약에 오륜 사찰이 일본인과 손잡고 저를 함정에

  • 지존 사위   제2754화

    “성녀님? 도포? 오륜 사찰? 당신이 바로 혜선 스님이에요?”보지 말아야 할 모습까지 다 봐버린 김예훈은 표정이 일그러져있었다.오륜 사찰의 성녀인 혜선 스님의 목욕탕에 빠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얼굴을 보니 왜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라고 하는지 이해할 것만 같았다.‘성녀의 목욕탕에 빠뜨리는 것이 바로 아마미네 토시로의 계획이었나? 정말 그의 계획이라면 김현민이 자기를 죽일까 봐 걱정되지도 않았을까? 그리고 내 기억이 맞는다면 김현민 그 자식이 성녀 혜선 스님을 마음에 품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혜선 스님은 약간 당황하긴 했지만 애써 감정을 추스르면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잠시 후, 갑자기 자기 목욕탕에 나타난 이 건방진 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이때 혜선 스님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김예훈 씨?”“뭐? 몇 번이고 우리 오륜 사찰의 얼굴에 먹칠하고 경매회까지 망친 그 김예훈?”“선재 스님을 해친 것도 모자라 3일 안에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으라고 하지 않았어?”“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어.”“성녀님, 저 자식이 이곳에 나타난 건 성녀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모욕이에요. 죽여야 한다고요.”오륜 사찰의 한 제자가 분노에 가득 찬 얼굴로 곧장 달려들어 김예훈을 검으로 찌르려 했다.퍽.이때 혜선 스님이 손가락을 튕겨서 검을 날려버리고는 뒤돌아 병풍 뒤로 가서 옷을 갈아입으며 말했다.“진주에 어쩌다 천연 온천이 생겼는데 여기서 피를 볼 순 없지.”제자들 모두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성녀님, 저희가 너무 성급했나 봐요. 지금 바로 저 자식을 데리고 나가서 죽여버릴게요.”제자들은 검을 빼 들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아직 목욕탕에서 나오지 않은 김예훈을 째려보았다.‘계속 우리 오륜 사찰을 건들던 놈이 감히 성녀님 목욕탕에 뛰어들다니.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보네.’“툭하면 죽이느니 마느니 하지 말고 제 설명 좀 들어보면 안 될까요?”김예훈은 한숨을 내쉬었다.아무리 그래도 여자 목욕탕에 뛰어들어 못 볼 꼴

  • 지존 사위   제2753화

    쨕.아마미네 토시로는 옆으로 날아가더니 세게 바위에 부딪히면서 피를 뿜어냈다.그는 얼굴이 일그러진 채 눈빛이 어두워지면서 긴장하기 시작했다.비록 처음부터 온갖 함정까지 파놓으면서 김예훈을 평생의 적으로 대했지만 김예훈이 이런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할 줄 몰랐다.연기까지 하면서 겨우 이곳까지 끌고 왔는데 김예훈을 죽이지도 못하고 오히려 뺨 맞을 줄은 더더욱 몰랐다.‘정말 괴물이네.’퍽.아마미네 토시로는 얼굴에 뺨 자국이 나 있는 채로 이를 꽉 깨물더니 말없이 공중으로 뛰어올라 검을 휘둘렀다.칼날은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처럼 빠르고도 정확했다.김예훈도 무심한 표정으로 검을 휘둘렀다.‘쨍’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또다시 스쳐 지나갔다. 김예훈은 절벽 끝에 서 있었고, 아마미네 토시로는 울창한 숲 변두리에 서 있었다.“대단한데?”아마미네 토시로는 칼날을 만지작거리면서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너 같은 사람은 몇 년 더 지나면 아마 내가 너의 상대가 안 될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은 널 얼마든지 죽일 수 있어.”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정말 자신 있었다면 왜 이런 꼼수를 부린 거지? 일본인은 무신 경지에 이르렀어도 결국엔 본성을 잃지 못하네. 네가 도망치려고 바다에 뛰어든 순간부터 넌 영원히 나를 따라잡을 수 없었어. 지금까지 너를 죽이지 않았던 이유도 네가 또 어떤 꼼수를 준비했는지 알고 싶어서였어. 그런데 너무 실망이네.”“실망하긴 아직 이른 것 같은데?”아마미네 토시로는 피식 웃고 말았다.“김예훈, 여기가 어딘지는 알고 있어? 여기에 있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냐고. 모르고 있었다면 내가 알려줄까?”아마미네 토시로는 검으로 힘껏 바닥을 내리쳤다.쿵.격렬한 진동이 울리면서 김예훈이 서 있던 절벽이 순식간에 갈라졌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손에 쥐고 있던 검을 앞으로 던졌다.“풉.”몸에 검이 제대로 꽂힌 아마미네 토시로는 전혀 후회되지 않는 듯 미친 듯이 웃으며 뒤로 물러났다.반면으로

  • 지존 사위   제2752화

    “풉!”핏덩이를 토해낸 아마미네 토시로는 한숨을 내쉬었다.“김예훈, 역시 대단해. 어린 나이에 탑 무신 급 경지에 이르다니.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으면 절대 믿지 않았을 거야. 너 같은 사람이 우리 일본의 귀족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김예훈이 덤덤하게 말했다.“아마미네 토시로, 아무리 쓸데없는 소리를 해도 난 널 살려줄 마음이 없어. 요트에 있을 때 이미 이 구역 통신을 차단하라고 했거든. 간단히 말해서 네가 방금 나 몰래 보낸 메시지, 아무도 볼 수 없다는 뜻이야.”아마미네 토시로는 얼굴이 살짝 굳으며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꺼냈다. 그런데 몇 분 전에 보낸 구조 요청 메시지가 발신 실패로 떠 있는 것이다.“이런 제기랄!”이 순간 아마미네 토시로는 본능적으로 고함을 질렀다.“정말 나랑 끝까지 해보자는 거야? 받아라! 불사참!”아마미네 토시로는 분노의 함성을 지르며 양손에 들고 있던 검을 힘껏 내리쳤다.칼날이 얼마나 매서운지 마치 귀신이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김예훈은 아무런 무기도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미간을 찌푸린 채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하지만 아마미네 토시로가 이 기세를 몰아 검을 휘두를 거라 생각하고 있을 때, 김예훈을 스쳐 지나 산꼭대기 쪽으로 달려가는 것이다.김예훈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무신이라는 놈이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지? 공격하는 척하면서 또 도망쳐?’“아마미네 토시로, 그만 도망치지?”김예훈이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그만 쫓아오지?”아마미네 토시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계속 울창한 숲을 이용해 김예훈을 따돌리려 했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아마미네 토시로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전혀 급할 거 없이 10미터 정도의 거리를 유지했다.한 사람은 도망치고, 한 사람은 쫓아가는 것이 마치 사냥꾼이 사냥감을 쫓는 듯했다.곧 두 사람은 산 정상에 가까운 한 공터에 도착하게 되었다.먼저 땅에 발이 닿은 아마미네 토시로의 얼굴에는 음산한 기운이 가득했다.다음 순간 그는 땅을 구르더니 미리

  • 지존 사위   제2751화

    야마자키파 검신, 일본 무신, 황실 어의인 아마미네 토시로는 분명 눈치가 있는 놈이었다.오늘 여덟 명의 바람의 아들들까지 불러내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한 방에 무너질 줄 몰랐다.이런 상황에서 아마미네 토시로가 정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한 남아서 김예훈과 맞서 싸울 일은 없었다.그래서 상대를 존중하는 척 부하의 뺨까지 때리고, 부하의 시체로 요트 엔진을 고장 내서야 쥐도 새도 모르게 도망친 것이다.게다가 도망치는 경험까지 풍부해서 바다 한가운데에 있던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닷가에 도착해 있었다.김예훈은 요트 위에 남아있는 잔병들을 힐끔 쳐다보았다.이들은 하나같이 정신이 혼미해져 마치 어떤 신념이 완전히 무너진 듯했다.이들과 말 섞기도 싫은 김예훈은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고는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아마미네 토시로가 도망친 방향으로 쫓아갔다.어쨌든 한 시대의 무신이자 검신이었기에 아무리 겁을 먹었다고 해도 실력이 있는 것은 분명했다.김예훈은 오늘로써 한 방에 끝내고 싶었다.아니면 어딘가 숨어서 언제 또 습격할지 몰랐다. 김예훈은 상관없었지만 주변 사람들의 안전 또한 고려해야 했다.아마미네 토시로도 김예훈이 놔줄 생각이 없어 보이자 속도를 내 바닷가의 울창한 숲속으로 뛰어들었다.이 지역은 진주 태산 뒷산으로 진주 상류 인사들이 휴양하는 곳이라 절대 개발이 허락되지 않았다.이곳은 산짐승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 진주에서 보기 드문 한적한 곳이었다.아쉽게도 지금의 아마미네 토시로는 전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여유가 없었다.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온 힘을 다했더니 마침내 절벽 끝에 오래 방치된 정자 하나를 발견했다.그런데 숨을 돌리기도 전에 멀지 않은 숲속에서 김예훈이 뒷짐을 쥔 채 태연하게 걸어 나왔다.“김예훈, 내가 이렇게까지 멀리 왔는데 좀 쉬면 안 돼? 요트에 그 많은 사람의 목숨으로는 부족했어? 왜 하필 나를 따라다니는 거야. 노인을 공경할 줄도 몰라?”아마미네 토시로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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