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VIP 통로에 흰 삼베옷을 입은 남자들이 몇십 명 나와서 길 양쪽에 섰다. 그리고 예복을 입은 집사가 나와 VIP 통로에 레드카펫을 깔아놓았다. 어떤 사람은 주위에 몰려든 사람을 쫓아내기도 했다.이 모든 것은 임재훈 어르신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였다.시간이 조금 지나고 흰 삼베옷을 입은 정정한 흑발의 노인이 VIP 통로로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는 손에 호두 두 알을 쥐고 굴리고 있었다. 그의 등장과 함께 양쪽에 선 흰 삼베옷을 입은 사람들이 크게 소리쳤다.“임 어르신을 환영합니다!”그한테서 풍기는 기세가 매우 셌다. 임재훈이 걸어 나오는 모습에 모든 사람이 숨죽이고 있었다. 심지어 거의 모든 사람이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그를 직시하지 못했다.그리고 임재훈의 뒤에는 편한 운동복 차림의 남자 두 명이 있었다.한 명은 백인이었고 다른 한 명은 흑인이었다. 두 사람의 주먹은 굳은살로 가득했고 딱 봐도 일반인은 아니었다.두 사람을 본 다른 사람들은 놀라서 숨을 참았다.리카 제국 코라의 챔피언 두 명이니 코라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챔피언들의 등장에 놀란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소문만 들었을 때는 장난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사실이었다니! 이윽고 공항 밖에 롤스로이스 한 대가 도착했다. 임재훈은 그 차에 올라타 성남대병원에 도착했다.임이반의 병실에 온 임재훈의 표정은 차갑기만 했다.임재훈을 본 임씨 가문 사람들은 털썩 바닥에 꿇어앉았다.임옥희를 포함한 모든 임씨 가문 사람들이 임재훈의 기에 눌려 벌벌 떨고 있었다. 임재훈은 등장 자체만으로 사람을 두렵게 하는 존재였다.“어르신, 우리 성남 임씨 가문이 무력해서 임이반 님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저희의 잘못이니 벌해주십시오!”임옥희가 울면서 입을 열었다.그들을 한번 둘러보던 임재훈은 차갑게 얘기했다.“다 한 집안사람들이니 그럴 필요 없다. 일어나거라. 내가 이반에게 코라에서도 꽤 강한 보디가드를 네 명이나 붙여주었는데, 그런 보디가드를 순식간에 해
“하지만 뭐?”임재훈이 저도 모르게 크게 물었다.“하지만 의학계 거장, 전남산 어르신을 모신다면 희망이 있다고 했습니다! 전남산 어르신은 이쪽의 전문가십니다! 저희가 어젯밤 전남산 어르신을 모시러 갔는데 거절당했습니다. 전남산 어르신은 오늘 공항에 나타날 겁니다. 하지만 두 시간 뒤 성남을 떠날 겁니다!”그 말을 들은 임재훈의 희망이 있다는 안도의 눈빛을 하고는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집사, 가서 전남산 어르신을 모셔 오너라. 명령이다. 꼭 모셔 와야 한다. 그리고 전하거라. 어르신이 와서 나서주시면 우리 임씨 가문은 은혜를 꼭 갚는다고. 재력, 권력, 여인, 뭘 원하시던 다 드리겠다고 해라.”“네!”집사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임옥희가 옆에서 입을 열었다.“하지만 어르신,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습니다. 이전에도 전남산 어르신이 성남에 왔을 때 한국 10대 명문가들이 전남산 어르신을 모시려고 했지만 다 거절당했어요! 부산의 견씨 가문은 전남산 어르신을 억지로 납치했다고 큰 화를 입었고요.”임재훈은 그저 차갑게 웃음을 흘릴 뿐이었다.“우리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이 부산 견씨 가문과 비교할 가문인가? 한국의 제일 명문가와 비교해도 모자랄 판에! 부산 견씨 가문이 모실 수 있는 사람은 우리 가문도 모실 수 있다. 하지만 부산 견씨 가문이 모실 수 없는 사람도, 우리 가문은 모실 수 있어! 빨리 행동해라. 말로 안 통하면 무력이라도 써! 반드시 빨리 이반을 구해야 한다!”집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했다.“어르신은 시름 놓으십쇼! 이 세상에 우리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이 모실 수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거절하는 것은 리카 제국를 거절하는 것과 같고, 리카 제국를 거절하는 것은 죽고 싶어 환장했다는 뜻이죠! 고작 한국 따위가 무슨 힘이 있다고!”임재훈이 차갑게 웃음을 흘렸다. 그 웃음에는 여유가 흐르는 듯했다.옆의 임옥희를 포함한 임씨 가문 사람들은 다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누가 봐도 임재훈은 임이반을 아끼고 있었다
오늘부터 성남은 임씨 가문의 것이었다! 김씨 가문, 나씨 가문, 손씨 가문, 윤씨 가문, 복씨 가문이 다 무너졌다.지금 성남에서 힘을 쓸 만한 건 CY그룹과 선우 가문밖에 없었다.선우 가문은 골동품에 집중하는 가문이라 금융 쪽에 관심이 없었기에 걱정할 필요 없었다.CY그룹은 임재훈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김예훈을 처리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그때가 되면 성남 임씨 가문은 성남 유일한 부자가 될 것이다!임옥희를 포함한 임씨 가문 사람들은 이미 상상 속에서 아름다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같은 시각.집사는 흰 삼베옷을 입은 사람을 열 명 정도 거느리고 백운 공항에 도착했다.김예훈은 직접 운전해서 전남산 어르신을 공항에 모셔다드렸다.전남산 어르신이 승합차를 좋아하시기에 김예훈은 어쩔 수 없이 승합차를 찾았다. 국방부의 전용차는 전남산 어르신이 거절할 것이 뻔했기에 김예훈은 쳐다도 보지 않았다. 그래도 한국의 가장 위대한 의사이자 의학계의 거장이었으니 그에 마땅한 대우를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직접 전남산 어르신을 공항에 모셔다드린 후 김예훈은 떠났다.하지만 김예훈이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토요타 자동차가 공항에 멈춰 섰다.집사는 열 명 정도의 사람을 데리고 공항으로 들어섰다.전남산은 금방 티켓을 가진 후 줄을 서서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갑자기 열명정도의 사람들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집사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전남산 어르신이시죠? 우리 어르신께서 전남신 어르신을 모셔다가 도련님께 수술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도와주신다면 우리는 재력, 권력, 여인 등 원하시는 모든 것을 가져다드릴 수 있습니다.”집사는 자신 있는 표정을 지었다. 보통의 남자들은 이런 유혹에 꼭 넘어오게 되어있었다.하지만 전남산은 집사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담담하게 물었다.“리카 제국인이오?”“네, 맞습니다. 의사여서 그런지 눈치가 빠르시군요. 전 고귀한 리카 제국인입니다. 우리 어르신과 그 도련님도 고귀한 리카 제국인이죠. 도련님께 수술을 해줄
임재훈의 말을 들은 전남산은 어이가 없어 그대로 굳어버렸다.과거에도 여러 외국인이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후에는 태도가 좋지 않았다고 해도 다들 처음에는 공손한 태도로 그와 대화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 그의 앞에 있는 사람은 너무도 강압적이다. 한국계 리카 제국인이었지만 그는 전혀 한국인 같지 않았다.오히려 리카 제국인의 강압적인 기질이 더욱 셌다.“나는 수술을 하지 않을 거요. 나는 나만의 규칙이 있소. 이번 생은 5대 강국 사람을 위해 수술하지 않을 것이오.”전남산은 차갑게 대답했다. 전남산 같은 사람은 전혀 임재훈을 두려워하지 않았다.임재훈은 전남산을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얘기했다.“의사로서 사람을 살려야 하지 않는가! 게다가 사람 살리는 데는 국경이 없다고 했다! 이건 나라 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목숨이 달린 일이다! 한국의 거장이라면서 이런 도리도 모르다니!”전남산은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런 도리 따위로 나를 움직일 수는 없소. 말했다시피 사람 살리는 데는 국경이 없어도 의사는 국적이 있소! 한국인이 아닌 이상 나는 수술을 하지 않을 거요! 뭐, 한국 국적을 갖게 된다면 수술을 해주도록 하지! 나라가 동의하기만 하면 바로 수술해 주겠소!”전남산의 태도는 매우 굳세었다.임재훈은 웃음을 터뜨렸다.“우리는 고귀한 리카 제국인이다! 감히 리카 제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가지라고? 전남산, 당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알아? 당신 같은 사람을 정신 차리게 하는 방법이 있지. 집사, 지금 무슨 상황인지 똑똑히 가르쳐줘라!”그 말을 알아들은 집사는 웃음을 흘렸다. 그가 손짓하자 전남산의 조수가 끌려왔다.그리고 흰 옷을 입은 사람이 칼을 꺼내어 조수의 왼팔을 잘라냈다. “으악!”조수는 아파서 온몸을 벌벌 떨며 바닥에서 굴렀다. 하지만 빌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를 악물고 얘기했다.“어르신, 절대로 수술해 주시면 안 됩니다! 리카 제국인은 원래 이런 사람들입니다! 수술을 해주더라도 살려주지 않을 겁니다!”“닥쳐!”집
CY그룹.김예훈은 하은혜가 가져온 리카 제국 임씨 가문 관련 자료를 보고 있다.이때, 박인철 전화가 걸려 왔다.“총사령관님, 큰일 났습니다. 전남산 어르신께서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공항 쪽에서 계속 찾고 있는데 자취를 전혀 찾을 수가 없습니다.”전남산이 이전에 전장에서 많은 병사들을 치료해 주어 국방부 사람인 박인철은 전남산을 매우 존경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박인철은 몹시 흥분한 상태다.지금 전남산이 실종되어 국방부 사람들이 가장 많이 긴장하고 있다.김예훈 역시 좋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분명 직접 공항에 모셔다드렸는데 사고가 났을 리가 없어. 내가 공항을 떠난 후에 누군가가 강제로 데리고 간 게 분명해! 당장 그 시간 CCTV를 싹 다 찾아봐. 작은 단서도 놓쳐서는 안 돼.”명령을 들은 박인철은 영상을 확인한 후 빠르게 소식을 전해 왔다.“총사령관님, 찾았습니다. 어떤 무리가 전남산 어르신을 토요타 알파드에 태워 갔습니다. 지금 성남시 경찰서 사람들과 해당 차가 어디로 갔는데 합동 조사 중입니다.김예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옷을 갈아입었다.곧이어 박인철에게 또 전화가 걸려 왔다.“총사령관님, 찾았습니다. 차는 성남대 병원에 주차되어 있고, 어떤 화교가 사람을 시켜 전남산 어르신을 공항에서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화교?”김예훈은 눈썹을 찡그리더니 차갑게 말했다.“이 일은 내가 직접 나선다.”...같은 시각 병원 수술실.전남산은 임이반을 자세히 진찰한 후 인상을 쓰며 말했다.“임 선생, 아들 상황은 조금 특수하오. 아들이 원래 머리 쪽을 다쳤는데 병원에 입원한 후에 또 누군가가 약을 먹인 것 같소. 그 약 때문에, 뇌줄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서 지금 수술할 수 없소. 아. 그럼 이렇게 하겠나. 아들을 데리고 충주의 병원으로 가봅시다. 내가 옆에서 진료할 건데 기간이 이르면 삼 년 길면 오 년 정도 걸릴걸세. 그래도 정상적으로 돌아올지 안 올지는 나도 장담 못 하오. 깨어난다고 하더라도 지능이 서너 살 어린
협박이다!이건 대놓고 하는 협박이다!독불장군 같은 입재훈은 전남산에게 아들을 못 살리면 사람을 죽일 거라고 협박하고 있다.“당신...”전남산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 온몸을 떨었다. 국방부의 장군도 전남산한테 이런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조직의 보스도 전남산 앞에서는 예를 지킨다.그런데 임재훈은 지금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협박하는 것도 모자라 툭하면 조수를 때린다.그러나 문제는 전남산은 성남에 오래 머루를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충주에 많은 환자가 전남산에게 수술받으려고 기다리고 있다.시간을 지체하면 할수록 충주 환자들의 병세는 더욱 악화한다.그리고 몇 년 뒤 임이반이 회복된 후 돌아가면 아마 살아 있는 사람은 몇 안 될 수도 있다.전남산은 한숨을 쉬며 냉정해지려 애썼다. 그러고는 충고했다.“임재훈 선생, 나는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이오. 내가 아들을 치료해 준다고 했으니, 중간에 나 몰라라 하지 않을걸세. 아들을 나와 함께 충주로 보내는 게 어떻겠나.”임재훈 차갑게 웃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임재훈은 충주가 서울의 중심이기 때문에 명문 가족과 재단들이 모여 있어 아무리 당당하고 돈 많은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이라 하더라도 충주에 가면 본전도 못 뽑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만약 전남산이 성남시를 떠나 충주로 간다면 임재훈은 전남산에게 계속 돈으로 회유할 이유가 사라진다.잠시 생각을 한 뒤 임재훈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전남산 선생, 기회를 줘도 걷어차면 어떡해. 지금 내가 잘해주니까 상황 파악이 안 되나 본데, 잘해줄 때 잘해. 그때 가서 살려달라고 빌지 말고.”전남산은 인상을 쓰며 말했다.“하지만...”팍!임재훈은 전남산 얼굴에 주먹을 날려 바닥에 쓰러뜨렸다.“말이 왜 이렇게 많아! 내가 방금 개인 병원 인수했으니까 내 아들 거기로 옮겨! 너도 같이 가고! 필요한 건 다 줄 테니까 내 아들 무조건 살려네!”이건 분명 전남산은 가두려는 것임을 안 전남산은 당황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성남대병원.김
김예훈을 보자 뒤에 있던 임영빈이 그 누구보다 먼저 뛰어와 큰 소리로 말했다.“집사님, 제가 바로 김예훈입니다! 임이반 어르신을 식물인간으로 만든 사람입니다!”“우리 성남 임씨 가문도 저 녀석 때문이 지금 이지경이 됐습니다!”“임영운도 저 녀석이 때렸습니다. 집사님 빨리 저 쓰레기 같은 녀석을 처리해 주세요.”“저 녀석이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은 별것도 아니라고 나불거렸습니다! 정말이지 배은망덕한 녀석입니다!”임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차갑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들이 볼 때 김예훈은 죽은 목숨이다.꼿꼿하게 선 집사는 김예훈을 차갑게 응시하며 말했다.“네가 바로 임이반 작은 도련님을 식물인간으로 만든 녀석이니?”주위에 있던 흰색 삼베옷을 입은 경호원들도 모두 김예훈을 싸늘하게 쳐다봤다.“맞아. 내가 때렸어. 아 죽이지 못한 게 아쉽네. 다음에는 그냥 바로 죽여버려 줄게.”김예훈은 유감이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리고 전남산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전남산 어르신, 참지 않을 거지만 안심해도 됩니다. 여기서 그 누구도 한 발짝도 못 움직여요. 어르신에게 뭘 했든 몇백 배로 되갚아 주게 하겠습니다.”전남산은 눈썹을 찡그리며 김예훈에게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임재훈이 했던 행동들을 생각하고 한숨을 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것이 바로 악한 자는 다른 악한 자의 손에 생을 마감한다는 것이다.그리고 독불장군 같은 집사는 김예훈의 태도를 보고 참지 못했다.이렇게 감히 리카 제국 임씨 가문 앞에서 입을 나불거리는 사람은 처음 봤다.이런 행동은 분수를 모르고 지껄이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이전에 성남 임씨 가문 사람들이 김예훈이 오만하고 사람 화나게 하는데 제주 있다고 했었는데 당시에는 이를 전혀 믿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이제 믿게 됐다.눈앞에 있는 김예훈은 성남 임씨 가문이 말한 것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았다.“잔님산 어르신 체면을 봐서 지금 꿇고 스스로 양팔을 자르면 죽이지는 않을게.”김예훈이 차갑게 말했다.“뭐? 꿇으라고
“쓰레기 같은 것! 사람 한 명도 감시 못 해? 성남 임씨 가문은 아무 짝도 쓸모가 없잖아! 너희는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종이야! 주인을 위해 사람 한 명도 못 막아?”이때 집사는 임씨 가문 사람들을 가리키며 욕을 퍼부었다.욕을 하도 퍼부어 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다.그러나 그 누구도 감히 반박할 수 없었다.왜냐하면 지금 임재훈의 표정이 일그러져 집사의 말에 반박하면 임재훈이 친척이고 뭐고 죽여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지금 임재훈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임재훈은 젊은 시절에 권력과 세력을 다 잡아 많은 사람이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다시 말해 리카 제국 코라 정치계의 아버지다.그러나 지금 자기 아들을 식물인간으로 만든 김예훈이 자기 눈앞에서 사람을 데려갔다!?이건 모욕이다.아무리 봐도 모욕이다!그러나 임재훈은 일반 사람이 아니었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경호원들을 하나하나 살아 있는지 확인했다.조금 뒤 일어서 차갑게 말했다.“일개 일반인이 싸움을 조금 배운 것뿐이야. 고수를 만나면 별것도 아닌 녀석이야!”임재훈의 말을 듣고 성남 임씨 가문 사람은 알랑방귀를 뀌기 시작했다.“임재훈 어르신, 사람을 참 잘 보십니다. 김예훈은 싸움을 잠깐 배운 것뿐이고 성격이 조금 있어, 이렇게 막 나오는 것뿐입니다. 우리 성남 임씨 가문 사람들은 저 녀석 때문에 너무 많이 피해를 봤습니다. 우리 주인으로서 반드시 되갚아 주세요! 그리고 저 녀석이 우리 성남 임씨 가문을 때린 것도 모자라 어르신 체면도 구겨놨습니다!”이 말을 들은 임재훈은 미간을 찡그렸다.임재훈은 체면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했다.이런 데릴사위 때문에 체면이 깎이다니.이런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한숨을 쉬며 임재훈이 입을 열었다.“집사, 이 일 해결해! 두 시간 안에 김예훈과 전남산을 찾아 와! 그리고 싸움할 줄 아는 녀석이니까 권투 챔피언 두 명 데리고 가서 진짜 고수 앞에 그 정도 실력은 아무짝도 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