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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0화

할짝.

임이반이 혀를 내밀어 자기의 입술을 핥았다. 그의 시선은 어느새 가느다란 정민아의 허리에 꽂혔다.

그에게 있어 정민아는 마치 요리와도 같았다.

가장 고급스러운 코스요리 같았다.

허리부터 애피타이저로 먹을 생각에 그는 더욱 흥분되었다.

정민아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바닥에서 뒹굴고 비명을 지를 생각을 하니 임이반은 그만 흥분을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를 뻔했다.

변태 같은 표정을 한 임이반을 본 정민아는 절망적으로 눈을 감았다.

누군가가 그녀를 구하러 올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쿵.

이 중요한 순간.

임씨 저택의 대문이 누군가에 의해 날아갔다.

커다란 문이 바닥으로 떨어져 큰 소리를 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곳으로 집중되었다.

임씨 집안 사람들은 빚을 독촉하는 사람들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 몸을 바르르 떨었다.

임이반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하필 그가 정민아를 즐기려고 하던 찰나에 누군가가 방해를 하니, 속에 열불이 들끓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혼자 천천히 걸어들어왔다. 아무 옷이나 걸치고 있었는데 그의 기세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뭐야? 김예훈?”

임영빈이 믿을 수 없다는 듯 얘기했다.

김예훈이 지금 나타나리라는 것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 데릴사위는 집에서 벌벌 떨고 있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었다.

혹은 정민아의 스폰서를 찾아가야 했다.

“놓아줘.”

김예훈은 임이반을 쳐다보며 차갑게 얘기했다.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본 임이반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고 물었다.

“이게 바로 정민아의 쓰레기 같은 남편 김예훈인가?”

“맞습니다! 바로 저자가 우리 임씨 가문의 일을 계속 방해하고 있습니다!”

“고작 데릴사위 주제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요!”

“임이반 님, 저 부부를 같이 잡아서 체벌을 받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에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힘을 보여줘야죠!”

임씨 가문 사람들이 다 몰려나와 김예훈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눈을 가늘게 뜬 임이반만이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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