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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9화

“엄마, 지금 저 욕하고 저격하는 사람들 엄청 많아요. 핸드폰 보고 싶어도 무서울 정도예요.”

윤소현은 자기 뒤에 정씨 가문이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

따라서 그 누구의 공격도 두렵지 않은 것이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윤소현이 마냥 안쓰러워 정수미는 그녀를 토닥거려주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두려워할 것 없어.”

“그깟 여론 따위 엄마가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어. 나중에 네 이모한테 전화 한 통만 하면 돼. 이모가 나서서 모두 무마해 줄 거야.”

정수미의 동생, 즉 윤소현의 이모라고 하는 사람도 결코 만만치 않은 존재이다.

“네.”

윤소현은 눈물을 닦으면서 얌전한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박민정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저한테 그렇게까지 했는데...”

나약하기 그지없는 윤소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정수미는 약간 걱정되기 시작했다.

“소현아, 앞으로 너 스스로 문제 해결하는 법을 익히도록 해야 할 거야. 엄마는 언젠간 네 곁을 떠나게 될 것인데, 평생 널 지켜줄 수는 없잖아.”

그 말을 듣고서 윤소현은 가슴이 철렁했다.

‘뭐지? 도와주지 않겠다는 말인가?’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온라인상의 여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윤소현은 내내 얌전한 모습을 보였다.

“엄마,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엄마는 평생 제 곁에 있을 것이고 절대 늙지도 죽지도 않을 거예요.”

“그래. 우리 보배딸.”

말하면서 정수미는 윤소현을 가볍게 끌어안았다.

“이번 일은 엄마가 한 번 제대로 알아볼게.”

‘뭘 알아본다는 말이지?’

‘알아보게 되면 내가 먼저 시비를 건 게 밝혀지는 거잖아.’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 윤소현은 고개를 저었다.

“그냥 이쯤에서 그만둘래요. 박민정은 이미 유씨 가문으로 시집을 갔고 저는 아직 시집가기 전이잖아요. 더는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아요.”

“역시 우리 딸 기특해.”

이에 대해 말이 나오자 정수미는 바로 말을 이어 나갔다.

“너랑 남우 약혼한 지도 한참 됐고 임신까지 했는데 서둘러 결혼해야 하지 않겠어? 이번 일 해결되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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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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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
나도 그리 생각하고 있었는데 근데 갈수록 재미가 없네요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갑자기 왜 2회씩만 업데이트 되나요? 4회씩 올라오는것도 적은데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왠지 박민정이 정수미 친딸같은데 나중에 얼마나 후회하게될지 기대되네요. 엊그제 6회이상 올라와서 좋았는데 업데이트 많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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