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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1화

“민정 씨, 이번 일은 제가 알아봤는데 소현이 잘못 맞아. 인터넷에서 함부로 글을 올리는 건 옳지 않잖아.”

정수미는 먼저 사과한 후 덧붙여 말했다.

“소현이도 잘못을 깨달았어. 어차피 둘은 나중에 시누이 사이로 지내야 하고 또 친자매이기도 하잖아. 소현이는 내게 다시는 이런 잘못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 이번 한 번만 봐줘.”

정수미는 한수민이 박민정의 친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녀가 박민정에게 연락한 이유는 그녀의 여동생이 이번 일 뒤에 박민정을 지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해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조용히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박민정도 정수미가 먼저 와서 사과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정 대표님의 뜻은...”

“더 이상 이 일을 문제 삼지 말아 달라는 말이야. 민정 씨가 입은 손해는 내가 보상할게.”

정수미가 말했다.

박민정도 이 정도 여론만으로는 윤소현을 무너뜨릴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정씨 가문이 그녀의 뒤를 봐주고 있었다.

더구나 사태가 커지면 유씨 가문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박민정은 이미 유남우에게 신세를 졌기 때문에 그에게 더 이상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윤소현과의 일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해결될 것이다.

“그럼 정 대표님께서 윤소현 씨더러 사과하라고 하세요. 그럼 잘못을 뉘우친 걸로 알고 있을게요.”

정수미는 박민정이 이렇게 현실적일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동의했다.

하지만 윤소현은 반대했다.

“엄마, 제가 왜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해요? 오해라고 제가 말했잖아요.”

“오해인지 아닌지는 네가 제일 잘 알 거 아니야. 그거 알아? 이 일 때문에 이모 회사 소속 연예인 두 명, 나락 갈 뻔했어. 여론 때문에.”

정수미가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

윤소현은 그녀의 말투를 듣고 결국 공개적으로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사과한 후.

박민정도 용서한다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여론은 그렇게 잠잠해졌다.

박민정은 이번 신곡 대회에서 당연히 1등을 차지하게 되었고 예상보다 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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