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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8화

지난번 이지원이 탈출한 이후 권진하는 몰래 그녀를 숨겨주고 있었다.

“좋아. 이 일은 반드시 잘 처리해야 해.”

권해신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

병원에서.

유남우에게서 아직 독하지 않다는 말을 들은 추경은은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한 가지 방법을 떠올렸다.

그녀는 절뚝거리며 병원을 나서더니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고는 유씨 가문 본가로 향했다.

오후.

박민정과 유남준이 두원 별장에 돌아왔을 때 추경은도 도착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서 있었고, 그 옆 소파에는 유명훈이 앉아 있었다.

“돌아왔어?”

유명훈이 말했다.

“할아버지.”

박민정은 예의를 갖추며 인사를 건넸다.

“그래.”

유명훈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단도직입적으로 두 사람에게 말했다.

“남준아, 민정아. 경은이는 내 오랜 친구의 딸이자 너희의 사촌 동생이기도 해. 이번에도 너희들이 경은이를 떠나게 하려다가 경은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그 말인즉 박민정과 유남준이 추경은을 쫓아내려고 하지 않았다면 추경은은 돌아가던 중에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을 거라는 뜻이었다.

유명훈이 이어서 말했다.

“그래서 내가 너희 대신 결정을 내려 경은이를 여기에 머물게 했어. 몸이 회복된 후에는 너희들을 도와 아이들을 봐줄 수도 있고 민정이와 같이 회사에 출근할 수도 있잖아.”

한 사람을 더 받아들이는 건 유씨 가문에 있어서 전혀 문제 될 게 아니었다.

유명훈이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박민정은 더 반박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유남준이 입을 열었다.

“집에 아이를 돌볼 가정부가 있어요. 경은이는 그래도 우리 집에 놀러 온 손님이잖아요. 할아버지께서 경은이가 우리 때문에 다쳤다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따로 쉴 곳을 마련하겠습니다.”

추경은은 그 말을 듣자마자 즉시 거절했다.

“남준 오빠, 나 따로 쉴 필요 없어. 두원 별장에 방도 많으니 그냥 아무 방이나 하나 쓰면 돼.”

유남준은 그 말을 듣고 물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사촌 오빠 부부와 함께 살지 않으려고 할 텐데.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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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해피한하루
박민정도이리 우유부단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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