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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4화

잘생긴 남자도 온다는 말에 잔뜩 들떴던 조하랑은 한숨만 내쉬었다.

‘김인우도 따라가면 잘생긴 남자한테 들이댈 수 없잖아.’

“사람이 많을수록 재밌는 거지. 괜찮아.”

김훈이 직접 나서서 김인우와 조하랑을 이어주려 했기에 박민정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럼 두 사람이 같은 차를 타고 오는 거야?”

“나는 엄마랑 윤우랑 같은 차에 탈래.”

박예찬은 조하랑과 같은 차에 타면 조하랑과 김인우가 말다툼하는 것을 들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민정아, 나도 같이 탈래.”

말을 마친 조하랑이 김인우한테 말했다.

“혼자 오세요. 저는 민정이랑 같이 가려고요.”

김인우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대답했다.

“그러세요.”

에리가 보내준 위치에 의하면 진주 공원은 이곳에서 두 시간 넘게 달려야 했다.

조하랑과 박예찬이 차에 타자 세 여인은 수다를 떨었고 가는 내내 수다를 떨었다.

에리는 구석진 위치에 있는 민박집에 머물렀기에 팬들이 찾아올까 봐 걱정할 필요도 없어서 아주 편했다. 박민정을 비롯한 사람들은 진주 공원 뒷산에 벚꽃이 만개한 광경을 보며 감탄했다.

“와, 너무 예뻐!”

민수아와 조하랑이 감탄하는 사이에 박민정은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김인우와 정민기는 차 앞에 기대서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게 뭐가 예쁘단 건지…”

정민기는 여인들이 왜 꽃을 좋아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김인우는 사진을 찍어대는 여인들과 아이들을 뒤로하고 정민기 곁으로 다가가 물었다.

“그쪽은 연지석의 수하예요?”

정민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랬었죠.”

김인우는 비밀리에 정민기를 조사한 적이 있었다. 꽤 유명한 사람이라 연지석의 수하인 것도 놀라웠는데 한 여인의 보디가드를 자처한 것이 더 의아했다.

“원하는 건 뭐든 줄 테니 저랑 일하실래요?”

김인우는 자신을 살려준 은인의 보디가드를 빼앗을 생각이 없었다. 단지 정민기를 테스트해 보기 위함이었고 당연히 넘어올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정민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제의는 감사하지만 거절할게요. 딱히 필요한 게 없어서요.”

김인우는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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