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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9화

이 말을 들은 유남준이 저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그들은 내 아들이에요. 난 당연히 참을성 있게 잘해줄 거고요.”

박민정은 그제야 비로소 안심하고 아이를 돌보러 갔다.

밤이 되었다.

모두들 방으로 돌아가서 쉬려 했는데 박윤우는 유남준의 허벅지를 껴안았다.

“아빠, 오늘 밤 아무 데도 가지 말고 우리 네 식구가 함께 자요, 네?”

그가 이 말을 꺼내자 주위 사람들이 모두 쳐다보았다.

유남준이 대답하기도 전에 박예찬이 말했다.

“박윤우, 너 아직 어린애야? 에리 아저씨가 이미 우리의 방을 마련해 줬어. 우리 둘이 같이 자자.”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박예찬이 박윤우보고 어린애라고 하는 말에 조하랑은 피식 웃었다.

“예찬아, 너랑 윤우랑 나이가 같잖아.”

박예찬은 그녀를 흘겨보았다.

조하랑은 박예찬이 점점 귀엽지 않게 변한다고 생각했다.

박윤우는 눈에 문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나는 엄마 아빠랑 잘 거야. 형은 어른이니까 혼자 자.”

박예찬은 박윤우 때문에 정말 화가 났다.

“너 이리 와.”

“안 갈 거야.”

유남준을 안은 박윤우의 손은 더 조여왔다.

“아빠, 빨리 도와주세요, 형이 저를 때리려고 해요.”

유남준은 어렸을 때 박예찬과 같이 성숙해서 애교가 없었고 애교 부리는 것을 싫어했다.

그는 박윤우처럼 애교를 부리는 사내아이를 싫어해야 하는 개 맞다. 하지만 그는 박윤우를 한 손에 껴안았다.

“가자, 아빠랑 같이 자자.”

“좋아요.”

박윤우의 두 눈이 순간 반짝반짝 빛났다.

박예찬은 어이가 없었다.

이 상황을 보던 박민정도 울며 겨자 먹기로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떠나가는 사람들을 말없이 지켜보던 에리는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이 다른 숙소를 마련한다.

지금 방이 두 개 더 생겼으니 서다희와 김인우는 한 사람당 한방을 쓸 수 있다.

다만 서다희는 낯가죽이 두꺼워서 방안에 머문 지 얼마 되지 않아 민수아의 방문을 두드렸다.

그들 옆방은 바로 유남준네 네 식구다.

박민정은 두 아이더러 씻은 뒤에 침대에 누우라고 했다.

사장은 그들 가족이 한방을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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