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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괜찮아?”

에리가 물었다.

민수아는 볼을 붉히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괜찮아.”

잘생긴 남자 앞에서는 누구나 얼굴이 빨개진다.

민수아는 서다희도 멋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녀가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서다희와 유남준이 이미 차를 몰고 온 줄 몰랐다.

차에서도 서다희는 유남준에게 설명하고 있었다.

“그냥 연예인인 기생오라비예요. 요즘 회사 일이 너무 많고 바빠서 걔를 깜빡 잊었어요. 이 틈을 타 몰래 아프리카에서 왔나 봐요.”

그는 이 말을 할 때만 해도 차분했다. 근데 산기슭에 도착해서 자신의 약혼녀가 그 기생오라비의 부축을 받고 볼이 벌겋게 달아오른 것을 멀리서 보고는 눈빛이 이글거렸다.

“이 사람이!”

서다희는 유남준을 돌볼 겨를도 없이 말했다.

“대표님, 저 먼저 내려가서 일을 좀 처리할 테니 잠시만 기다리세요.”

“그래.”

서다희는 차에서 내려 민수아를 향해 곧장 달려갔다.

지금 그 두 사람은 이미 부축하던 손을 놓았다.

민수아는 서다희가 화가 나서 다가오는 것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고마워요, 에리 씨.”

그녀는 좀 쑥스러운 듯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에리는 역시 톱스타 같았다. 사람이 너무 좋았고 전혀 톱스타 티를 내지 않았다.

“이 정도로 고맙긴…”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주먹 하나가 그를 향해 갔는데 그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에리가 평소에 운동했으니 마련이지, 이 주먹에 맞았더라면 그는 틀림없이 얼굴을 망가뜨렸을 것이다.

“기생오라비!”

서다희는 지금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주먹을 들고 또 그를 치려 했다.

서다희를 본 민수아는 그를 대뜸 껴안았다.

“다희야, 뭐 하는 거야?”

서다희가 잠시 멈춰서 물었다.

“수아야, 방금 둘이 뭐 하고 있었어?”

“아까 넘어질 뻔했는데 에리가 도와줘서 괜찮았어. 근데 왜 오자마자 사람을 때린 거야?”

이쪽의 떠들썩한 소리는 박민정을 포함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조하랑과 김인우도 더는 싸우지 않았다.

“왜 그래?”

모두 다가와 물었다.

“서 비서님이 여긴 어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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