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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아줌마는 그 말을 듣고 간병인이 왜 그녀를 조롱했는지 금방 알게 되었다.

“말은 가려서 해야죠.”

한수민은 코웃음을 치고는 더 이상 아줌마를 신경 쓰지 않았다.

하층 계급의 사람들이 자신과 말을 섞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아줌마는 한수민이 자기 말에 대답하지 않는 것을 보고 흥미를 잃어 더 얘기하지 않았다.

점심때 간병인이 다시 와서 한수민에게 밥을 주었다.

집이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그녀는 절대 거듭 무례를 범한 한수민을 돌보지 않을 것이다.

“밥 먹어요.”

간병인은 음식을 각각 놓아주었다.

한수민은 음식을 한 번 보더니 예전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젓가락을 들었다.

옆 침대 환자 아줌마는 아직 밥을 받지 못했다. 그걸 본 한수민은 비꼬듯이 말했다.

“간병인도 없나 보네.”

아줌마는 화도 내지 않고 그저 휴대폰을 들여다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실 문이 열렸다.

“엄마, 늦어서 죄송해요. 오늘 야근해서 늦었어요.”

스무 살 정도의 젊은 여자가 어린아이를 데리고 아줌마의 옆으로 왔다.

아줌마는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엄마 배고프지 않아.”

어린아이는 귀여운 목소리로 불렀다.

“할머니.”

“우리 손주. 오늘 엄마 말 잘 들었어?”

“그럼요?”

젊은 여자는 어린아이를 의자에 앉힌 후 아줌마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할머니, 빨리 나으세요.”

“알겠어. 할머니 빨리 나아서 우리 착한 손주를 유치원 데려다줘야지.”

“좋아요.”

어린아이가 대답했다.

그 광경을 보던 한수민은 다시 밥을 먹으려 했지만 갑자기 식욕이 뚝 떨어졌다.

아줌마의 딸은 직접 끓인 미역국을 가져왔다.

일 때문에 온 가족이 이곳에서 함께 식사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오늘 금요일이라 아이의 유치원에서는 점심을 제공하지 않았다.

젊은 여자는 빠르게 밥을 먹고 나서 어머니에게 마사지를 한 후 아이를 집에 데려가야 했다.

떠날 때 여자는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엄마, 잘 지내고 계세요. 저녁에 다시 올게요.”

아줌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천천히 운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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