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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민정아, 법원에서 한수민의 모든 재산을 동결했지만 계좌에 20억도 없대.”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박민정은 변호사 장명철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사실 이 소식은 그녀도 이미 알고 있었다.

박민정은 한수민을 계속 감시해 왔기 때문에 그녀가 돈을 모두 윤소현에게 보낸 것을 알고 있었다.

“이상한 건 YN그룹 계좌에도 돈이 별로 없대. 400억밖에 찾지 못했다는데?”

장명철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YN그룹 같은 큰 회사에 유동 자금이 그렇게 적다니.

“미리 빼돌린 건 아닐까요?”

박민정이 물었다.

“그건 아닐 거야. 우리가 계속 감시해 왔고, YN그룹 내부에도 우리 사람이 있잖아.”

장명철이 말했다.

“그럼 YN그룹에 문제가 있는 거겠죠.”

박민정이 창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괜찮아요. 얼마가 있든 모두 받아야죠. 없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그렇지.”

장명철이 전화를 끊었다.

박민정은 한 주 가까이 한수민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의 상황이 어떤지 궁금했다.

병원에서.

오늘 한수민은 VIP 병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그녀는 화가 잔뜩 난 채 간병인에게 말했다.

“누가 내 병실을 바꾸라고 했어? 이렇게 좁고 낡은 곳에서 어떻게 지내라고?”

간병인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사모님, 병실을 옮긴 건 제 결정이 아니라 가족분들의 지시입니다.”

한수민은 머리가 띵해졌다.

“말도 안 돼. 우리 윤씨 가문이 돈 없는 것도 아니고 왜 나를 일반 병실로 옮겼겠어?”

“그럼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시면 되잖아요.”

간병인은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거만한 한수민에게서 호감이 떨어졌다.

한수민은 휴대폰을 들어 윤소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거는 동안에도 간병인을 계속 꾸짖었다.

“말하는 태도가 그게 뭐야? 소현이에게 널 해고하라고 할 거야.”

간병인은 그녀의 말을 신경 쓰지 않았다.

한참 후에야 전화가 연결되었다.

이어서 윤소현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무슨 일이세요?”

한수민은 윤소현의 목소리를 듣고 안심하며 말했다.

“소현아, 간병인이 나를 일반 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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