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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박민정이 돌아간 후, 한수민은 몇 시간의 응급 치료 끝에 다시 깨어났다.

그녀가 눈을 뜨자마자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곳에는 간병인만 있을 뿐 가족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박민정조차 없었다.

한수민은 갈라진 입술을 벌리며 말했다.

“어디... 갔어?”

간병인은 바로 다가와 물었다.

“누구요?”

“박민정.”

간병인은 한수민이 아직도 박민정을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한수민에게 설명했다.

“아마 일이 있어서 갔을 거예요.”

한수민이 비꼬려는 찰나 간병인은 박민정이 준 명함을 꺼내며 말했다.

“이걸 보세요. 박민정 씨가 줬는데 이후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전화하라고 했어요. 박민정 씨가 책임질 거라고요.”

한수민은 이번에 어쩌다가 비꼬지 않았다.

간병인은 명함을 다시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

“제 친척 중에도 두 딸을 가진 여자가 있거든요. 편애를 했는데 작은딸만 좋아했죠. 그런데 나이가 들자 애지중지 키운 작은딸은 그 사람을 돌보지 않았고, 심지어 설날 밤에 집에서 내쫓았어요. 어렸을 때 싫어했던 큰딸이 오히려 그 사람을 집에 데려와 함께 살았어요. 이제 그 친척은 큰딸이 더 좋다고 말하더라고요.”

한수민이 물었다.

“두 딸이 모두 친딸이야?”

“아니요. 큰딸은 양녀예요.”

간병인이 대답했다.

한수민은 믿기지 않은 듯 눈을 크게 떴다.

“양녀인데 잘해줄 리가 없잖아.”

“양녀가 어때서요? 양녀는 은혜를 갚으려고 친딸보다 더 잘해줄 수 있어요.”

간병인이 말했다.

한수민은 더 말을 하지 않자 간병인이 또 물었다.

“왜 말이 없으세요? 사모님 두 딸도 아버지가 다르잖아요. 지금 남편을 좋아한다고 전 남편의 딸에게 모질게 굴 수는 없죠.”

간병인은 박민정이 큰딸이고, 한수민이 박민정의 아버지와 이혼한 후 다른 사람과 재혼해 윤소현을 낳았다고 생각했다.

“그만해.”

한수민은 그녀의 말을 멈췄다.

간병인은 바로 입을 다물었다.

한수민은 동정받을 가치가 없는 인간이라는 걸 까먹을 뻔했다.

밤이 되자 간병인은 쉬러 갔다.

한수민은 침대에 누워 뒤척이며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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