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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한수민은 윤씨 저택으로 돌아가기 위해 한참 기다려 겨우 택시를 잡았다.

도착했을 때 아직 해가 뜨지 않았다.

저택은 오늘 유난히 조용했다. 경비원을 제외한 사용인들은 아직 깨지 않았다.

한수민은 돌아온 후 지문을 사용해 집 안으로 들어왔다.

침실로 가서 윤석후를 찾으려 했지만 그 방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윤 대표님, 아침부터 뭐 하는 거예요? 정말 못 말려.”

매혹적인 여자의 목소리를 들은 한수민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윤 대표님, 사모님이 정말 암에 걸려 오래 살지 못하나요?”

여자가 물었다.

“그럼. 암에 걸리지 않았다면 내가 어떻게 너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었겠어?”

윤석후가 대답했다.

한수민은 자신의 첫사랑인 윤석후가, 박씨 가문의 모든 재산을 희생하면서까지 함께 했던 윤석후가 가장 힘든 시기에 자신을 배신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녀는 더는 참을 수 없어 문을 세게 밀치고 들어갔다.

방 안의 두 사람은 이 시간에 누가 들어올 거라 생각하지 않아 문을 닫지 않았었다.

쿵!

그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어두운 조명 아래 한수민은 윤석후와 그의 비서가 침대에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눈은 금세 붉어졌다.

“윤석후,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윤석후는 그녀를 보고 깜짝 놀라 얼굴이 창백해졌다.

“한수민! 왜 병원에 있지 않고 여기까지 온 거야?”

한수민은 대답하지 않았다. 몸의 통증을 참으며 비서의 머리카락을 잡더니 그녀를 때리려고 했다.

비서는 스무 살 넘은 젊은 여자라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이 할망구가, 빨리 놔!”

윤석후도 비서를 도우려 했다.

“여보, 이러지 말고 빨리 손 놔.”

“이 여우 년 편을 들어? 잊었어? 지금 당신이 가진 모든 건 내가 준 거야. 내가 준 건 내 손으로 망칠 수도 있다고!”

한수민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짝!

윤석후는 그녀의 뺨을 세게 때렸다.

한수민은 그 충격에 귀가 울렸다.

비서도 그녀를 세게 밀쳤다.

한수민은 몇 걸음 뒤로 물러나더니 결국 바닥에 쓰러졌다.

“나 때렸어?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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