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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유남준은 놀란 듯 물었다.

“내가 네 선생님을 본 적 없어?”

윤우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요. 엄마랑 아빠는 항상 일 때문에 바빴잖아요. 전에 계속 정 아저씨가 저를 학교에 데려다줬어요.”

정 아저씨?

유남준은 단지 일부 기억만 잃어버린 것이 아니었다.

서다희가 아무리 자세히 설명해 줘도 빠뜨린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정민기가 바로 그 빠뜨린 부분이었다.

“왜 정 아저씨가 널 데려다줘?”

유남준이 물었다.

윤우는 일이 더 커지는 걸 전혀 두렵지 않은 듯했다.

“정 아저씨가 정말 멋진 사람이라서요. 엄마도 정 아저씨만이 저를 보호할 수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정 아저씨는 우리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인기가 정말 많아요. 그래서 아빠가 가면 친구나 선생님들이 실망할 수도 있으니까 상처받지 말아요.”

윤우는 일부러 유남준을 자극했다.

유남준은 실눈을 뜨더니 휴대폰을 들어 서다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다희는 뒤따르던 차 안에서 무슨 일인지 몰라 바로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정민기가 누구야?”

유남준이 목소리를 낮췄다.

“보디가드요. 사모님의 개인 보디가드입니다.”

서다희가 대답했다.

보디가드라는 말을 듣고 유남준의 표정이 조금 풀렸다.

“알겠어.”

유남준은 전화를 끊었다.

보디가드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유치원에 도착한 후.

유치원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입구에 나와 있었다. 그녀들은 오늘도 정민기를 보고 싶어 했다.

정민기는 잘생긴 데다가 얼마 전에 아이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범인을 바로 제압했었다.

그 이후로 유치원 모든 사람들은 정민기를 우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오늘은 이상하게도 윤우를 태운 벤틀리가 몇 대의 고급 차로 바뀌었다.

차 문이 열리자 정민기가 아닌 차가운 얼굴, 완벽한 이목구비에 훤칠한 키의 남자가 내렸다.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유치원 선생님들은 눈을 반짝이며 유남준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윤우야, 누구셔?”

윤우의 담임 선생님이 먼저 정신을 차리고는 윤우에게 달려왔다.

“우리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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