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건우는 나지선의 발에 묶은 거즈를 잡아당겼다."좋아."그의 눈이 살짝 가늘게 떴다.지금 불빛에 비추어 보니 나지선의 종아리가 아주 예쁘고 새하얗다. 발도 옥돌과 같이 새하얗고 아름답다.발톱에 보라색 매니큐어를 발랐다.마치 예술품과 같았다.임건우는 약간 어리둥절했다. 그는 여러 여자의 발을 보았지만 나지선의 발은 그중에서 가장 예쁘고 섹시하다.이때 나지선은 또 말했다."그리고 네가 지면 나중에 나를 만나면 엄마라고 불러!""엄마라고 부르라고?"임건우는 멍해졌다."너는 무슨 특별한 취미가 있니?”나지선은 말했다."흥, 네 알 바가 아니거든?""그래!"임건우는 그녀의 다리를 들어 올렸다."아……."나지선은 얼른 자기 치마를 누르고 부끄러워하며 말했다."왜 그래, 이 변태야!"임건우는 그녀를 무시하고 손가락으로 그녀의 발바닥을 베었다.원래 아물었던 상처가 즉시 다시 갈라졌다.나지선은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그러나 임건우는 그녀의 발을 잡아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다.그녀는 울려고 한다.임건우의 속도는 매우 빨랐다. 그녀의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로 그녀의 발바닥에 몇 개의 축유 부적을 그렸다.5분도 안 되어 상처가 아물었다.그 후 그는 그녀의 발목도 치료해 주었다."됐어!"임건우는 나지선의 발을 내던졌다.그 발이 바로 바닥에 떨어져서, 그녀는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그러나 아프지 않았다."됐어? 진짜 됐어?"그녀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놀랐다.그녀는 의사라서 이런 상처의 처리와 회복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었다. 자기의 상처는 최소 반 달 지나야 나을 수 있다.전혀 아프지 않으려면 적어도 한 달은 걸린다.그러나 지금은 몇 분 만에 완치되었다."얼마나 지났죠?""7분이요!" 여청아는 웃으며 대답했다."내 말 맞지? 건우 씨는 아주 대단한 의사야."나지선은 눈살을 찌푸리고 임건우를 보았다."이거, 이거 정말 의술이야? 마술 아니야?"임건우는 말했다.“꼭 의대에 안 다녀도 의사가 될 수 있어. 네가 졌으니
"여자? 누구야?"임건우는 멍해서 누군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설마 금릉 진씨 가문이 청룡과 주작이 지금 프라이빗 클럽에 있는 것을 알아내고 쳐들어온 건가?’‘사 대 왕의 중에 다른 두 여자?’천우는 말했다."모르겠어요. 나이가 젊은데 너무 대단해요. 우리는 전혀 상대가 안 돼요. 아마 지급 이상인 고수일 거예요.""그래, 금방 갈게!"임건우는 전화 끊었다.손 씻을 시간도 없다.그는 여청아에게 말했다."청아 씨, 나 급한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갈게요!""어? 무슨 일이 생겼는데 내가 도와줄까요?"여청아는 곧 말했다. 마음이 좀 섭섭했다.‘기회를 잡아서 더 친해지려고 했는데…….’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말하면서 밖으로 나갔다.여청아는 말했다."그럼 데려다줄게요."나지선은 말했다."뭘 데려다줘. 길을 잃을까 봐?""응?"임건우는 눈살을 찌푸리고 가볍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자기 주제도 모르고 주인에게 이렇게 말하다니 벌을 줘야 되겠군! 바닥에 엎드려서 한 시간 동안 개가 짖는 소리를 따라 해라."임건우가 말하는 동시에 정신 염력을 사용했다.당자현과 같은 정신 염력이 강한 사람에게 이런 방법은 전혀 효과가 없을 것이다. 유화와 같은 사람이라도 저항할 것이다. 그러나 나지선은 그냥 일반인이었다.나지선은 멍한 표정을 짓고 바닥에 엎드렸다."멍, 멍!"임건우는 웃으며 방문을 열고 뛰쳐나갔다.그는 번개의 힘을 두 다리에 주입하고, 순식간에 사라졌다.……방 안에.여청아는 놀라서 멍해졌다.‘내기에 지더라도 이럴 필요가 없잖아.’그녀는 재빨리 말했다."자, 지선아, 임건우 이미 갔어. 그만해라."하지만 나지선은 무시했다.여청아는 눈을 크게 뜨고 웃었다.그녀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지선아, 이런 재능이 있는 줄 몰랐다. 동영상 찍어 줄게."‘어차피 자기 집이니까 찍어도 상관없어.’여청아는 핸드폰을 꺼내 여러 각도에서 동영상을 찍었다.10분이 지났다.나지선이 아직도 멈추지 않았다.여청아는
그러나 정신이 멀쩡했다.여청아가 말했다."너 방금 개 짖는 소리를 따라 했잖아.""뭐? 내가 어떻게…… 멍, 멍, 멍……."나지선의 표정은 마치 울 것 같았다."어떻게?"말을 끝나자마자 그녀는 또 참지 못했다."아아아, 멍멍, 싫어, 난…… 멍멍……."여청아는 매우 걱정하지만 웃고 싶었다.그녀는 얼른 임건우에게 전화 걸었다.그러나 임건우가 계속 전화를 안 받았다.……프라이빗 클럽.천우와 만리상맹의 사람들은 바닥에 쓰러져 팔다리 뿌러진 사람도 있었다.한 소녀가 두 손을 허리에 얹고 테이블 위에 서서 말했다."흥, 프리이빗 클럽은 무슨 아주 쓰레기 클럽이구만. 이 정도밖에 안 되니? 조폭의 왕이라고? 개뿔. 앞으로 내가 너희들의 누님이야. 알겠니?""말 안 들으면 뒤진다!"소녀는 한 바퀴 둘러보며 바닥을 세게 밟았다.쾅-찰칵찰칵-그녀 발 빝에 바닥이 갈라졌다.심지어 10미터 떨어진 콘크리트 벽에도 균열이 생겨 무너질 것 같았다.천우가 마음속으로 슬피 울부짖는다.‘이 소녀가 너무 강하잖아!’‘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야?’‘유화가 여기에 없어서 다행이네. 여기에 있다면 분명히 쳐맞을 거야.’‘임건우를 불러도 소용 있나? 여기 와서 우리와 같이 맞을 수도 있겠다.’‘아, 부르지 말걸!’근데.임건우는 이때 도착했다.그는 거만하게 서 있는 소녀를 보았다."홍식아!"이 소녀는 바로 강홍식이었다.뜻밖에도 그녀는 산책하다가 프라이빗 클럽으로 왔다.강홍식은 고개를 돌려 놀라며 말했다."오빠, 왜 왔어요? 내가 여기 있는 걸 어떻게 알았어요? 오, 계속 미행하는 거 아니죠?"‘뭐?’다들 멍했다.‘임 선생님을 오빠라고 부르다니?’‘그녀는 임 선생님의 여동생인가?’천우는 곧 절뚝거리며 달려와 울상을 지었다."임 선생님, 그녀는 선생님의 여동생입니까?"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천우가 매우 충격받았다.그는 자기가 고수라고 여겼지만 이제야 자기보다 대단한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강홍식이 말했다.
"아……."강홍식은 놀라서 입이 벌어졌다.그녀는 눈을 깜박거리며 말했다. "여기, 오빠 거예요?"임건우는 어이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이것은 우리의 본거지이다. 지금 유화가 여기의 사장이야."강홍식은 이 말을 듣자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유화 언니의 가게구나! 그…… 그럼……."그녀는 천우를 가리켰다."오해에요. 그럼 여기까지 싸우죠. 유화 언니의 가게니까 그럼 조폭의 왕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하하하!"이때 만리상맹의 모든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행이네.’‘계속 싸우면 죽을 지도 몰라.’임건우는 천우를 바라보았다.천우는 앞니가 하나 부러졌고 한 쪽 팔도 부러졌다.그러나 현장에서 팔다리가 부러진 사람도 많았다.임건우는 천우의 팔을 잡아당겼다.찰칵-탈구된 관절은 복원되었다.곧이어 임건우는 부상이 심한 무자들에게 치료해 주었다.축유 부적으로 빠르게 치료할 수 있지만 부상 입은 사람은 너무 많다.임건우는 먼저 부상이 심한 사람에게 치료해 주고 남어진 사람들은 병원으로 보냈다."제 동생이 철없어서 죄송합니다. 치료비는 저한테 맡기시고 부상 입은 사람마다 4000만 원씩 드리겠습니다."임건우의 말을 듣자마자 다들의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4000만 원은 적은 돈이 아니다.강홍식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오빠, 철없다니, 사람 한 명도 안 죽었잖아…… 흥."임건우는 눈살을 찌푸렸다."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강홍식은 천우를 가리키며 말했다."흥, 걔한테 물어봐요."천우는 놀랍고 말했다."저는 잘 모르겠어요. 아가씨는 들어오자마자 사람을 때렸잖아요. 우리 프라이빗 클럽은 어디가 잘못했는지 이해 못하겠어요."강홍식이 말했다."네 부하들의 잘못이지."곧이어 그녀는 간단히 말했다.얼마전에 강홍식은 혼자서 돌아다니다가 한 식당에서 밥 먹고 있었다. 뜻밖에도 여러 남자가 그녀를 희롱하려고 했다.결국엔 그녀에게 쳐맞았다.그 건달들은 자기가 만리상맹의 사람이라고 하고 강홍식을 협박했다. 강홍식은 화가 나서
천우의 얼굴이 붉어졌다.다들 앞에서 이런 말을 들어서 매우 창피했다.그는 난처해하며 말했다."임 선생님, 이걸 말씀 안 하셔도……."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안 돼, 자세하게 말해야 돼."천우는 말했다."임 선생님, 피곤하신 거 같으니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하신 게 어떨까요?""아니, 시간도 늦은데 이거만 말하고 나 갈 거야."“…….”"방금 어디까지 얘기했지?"강홍식은 말했다."신장이 안 좋다고 말했어요.""……."천우가 매우 창피했다.‘아, 제발, 더이상 말하지 마!’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천우야, 너 신장이 너무 안 좋아. 이러다가 결혼도 못하겠네."“근데 걱정할 필요 없어.”말하면서 그는 단약 한 병을 꺼냈다.“이틀에 한 알씩 먹고 한 병을 다 먹으면 좋아질 거야."열어보는데 기혈단이었다. 적어도 20개가 있다.천우의 손이 떨리자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임 선생님, 감사합니다."임건우는 그를 부축했다."너는 무자야, 너의 의부처럼 함부러 무릎 꿇지 마."강홍식은 눈살을 찌푸렸다."맞아, 너무 못난거 아니야?"……아침에 임건우는 유화를 보았다."유화야, 말할 거 있어." 임건우는 유화를 끌고 자기 방에 들어가 문을 쾅 닫았다.유화는 자기 입술을 가볍게 임건우를 흘겨보고 침대에 올라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임건우는 놀라서 멍해졌다."너……뭐하냐?"유화는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아침부터 나를 방으로 끌고 와서 뭐 하니?""말할 거 있어.""나도 말할 거 있어…… 네 엄마가 나보고 빨리 하래."그녀의 얼굴이 붉어지면서 매우 부끄러워했다."뭐 하래?" 임건우가 물었다.“아이를 낳으래”임건우는 놀라 멍해졌다.‘엄마가 너무 외로워서 그런가?’‘하지만…….’그는 유화를 보고 말했다."우리 아빠에 관한 비밀을 알려주고 싶어."유화가 어리둥절했다.임건우는 말했다."우리 아버지는 아직 살아계신 것 같아. 우리 아빠가 대종사고 게다가 수법 진인이셔."이 말을 듣고 유화는 멍
유화가 놀라서 멍했다.받아들이기 너무 힘든 일이다.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는 작은 소리로 물었다."너는 어떻게 이런 것을 알았니, 확인했니?"임건우가 말했다."누군가 우리 아버지를 임씨 가문에 맡겨 그곳에서 자라게 했어. 당시에 그 사람은 임씨 가문에게 돈을 주며 옥패 하나를 남겨주었어. 그 옥패는 아버지의 유골함에 넣었는데 내가 꺼내려고 할 때 유골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어."그리고 임건우는 그동안 알아낸 정보를 남김없이 유화에게 알려주었다.그는 이 비밀을 계속 지키려면 아주 괴로울 것이다.유화에게 알려주는 것은 좋은 선택이다.유화는 말했다."그래서 너희 아버지는 종사였고 위기에 처해서 죽은 척을 하는 거야? 근데 수법 진인으로서 도대체 어떤 위기에 빠진 거지?""현무천서와 관련이 있겠지!""오빠의 능력도 현무천서와 관련이 있지?"유화는 진작부터 이것을 묻고 싶었다.다만 입을 열 기회를 찾지 못했다.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아니. 하지만 우리 가문의 혈통과 관련 있어."유화는 생각하다가 말했다."설마, 너희 아버지가 죽은 척을 한거도 가족때문에 그런 건가?"임건우는 고개를 저었다."몰라, 무덤에 들어가야 알 수 있지."유화가 그를 붙잡았고 그의 손바닥을 어루만졌다.유화가 부드럽게 말했다."오빠, 걱정하지 마. 시아버지는 아주 대단하셔서 무사하실 거야."임건우는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시아버지라…….’"유화야, 우리 안 어울린 것 같은데…….""바보야, 어울릴지 안 어울릴지 사귀어봐야 알 수 있지.""나는 멍청해서…….""그래야 난 너를 빼앗아 올 수 있지."임건우는 유가연과의 약속을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 말을 하지 못했다. 만약 말한다면 유화는 틀림없이 화낼 것이다. 유가연 외에는 심몽옥과 류막청, 그리고 류씨네 일가족은 그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누워!"유화는 그를 끌어당겨 자기 허벅지에 눕혔다. 그녀는 섬세한 손으로 임건우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만지작거렸다.유화는 상자에서 면화봉 하나를 빚었다.
‘느낌이 아주 좋네.’임건우는 눈을 감고 은은한 향기를 맡아 취한 느낌이 든다.그는 방금에 깨어났지만 곧 다시 잠들 것 같았다."아침 먹었어?" 유화는 세심하게 귀를 파주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아니."“네가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내가 이따가 만들어 줄게.”임건우는 말했다. "짬뽕."유화가 말했다."서강의 갑부 정비홍이 나에게 연락했어. 그는 강남상회의 본사가 원래 중해에 있었지만 최근 강주에 한 작은 장원을 사서 오빠에게 준다고 했어. 앞으로 강남상회의 본부를 강주로 옮기라고 제안했어. 그리고 그는 오빠를 한 번 만나고 싶다고 했어.”임건우가 눈을 뜨니 눈앞이 캄캄했다.그는 말했다."자기 위암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거겠지!"유화는 물었다."위암은 정말 치료할 수 있어?"임건우는 그녀의 피부를 만지면서 말했다."응, 게다가 이제 스카이캐슬 프로젝트도 진행해야 돼. 나 원수성의 무덤에 한번 가야되는데 거기에 군대가 있어서 스카이캐슬 프로젝트가 잘 돼야 갈 수 있어. 내일…… 아니, 정비홍 보고 모래에 강주에 오라고 해. 강남 상회의 다른 구성원도 소집해라."유화는 말했다."조수를 찾았어?"임건우의 머릿속에 한 사람이 떠올랐다.바로 중해 당문의 당설미이다.‘당문이 있으면 많이 쉬워지겠지!’임건우는 일어나서 당설미에게 전화를 걸었다.중해에 있는 당설미는 이 전화를 받자 매우 기뻐했고 당장 온다고 말했다.당자현의 어머니 소초연이 바로 옆에 있었다.그녀는 얼른 말했다.“나도 같이 갈래.”당설미는 놀랐다."형수님은 같이 갈 필요가 없잖아요?"소초연이 말했다."당연히 우리 사위를 보러 간거지. 설미야, 너 자현이랑 친하잖아. 임 대사님은 우리 자현이랑 결혼할 것 같아?"당설미는 말했다."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날에 자현이가 임건우에게 약을 먹여줬기 때문에…… 게다가 임건우가 아직 이혼 안 했어요. 근데 제가 소문을 들어봤는데 임건우의 장모가 임건우를 아주 싫대요. 그래서 강제로 이혼을 시켰어요."소초연이 아주
"허허!"임건우는 듣자마자 웃었고 누구인지 알아챘다.‘금릉 진씨의 사람들은 왕이지를 안다니…….’왕이지는 임건우의 웃음을 듣고 얼른 말했다."선생님, 농담이 아닙니다. 제가 직접 봤습니다. 저는 이런 환자를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임건우는 말했다."그는 진흙을 먹고나서 후회하고 토하죠?"왕이지는 아주 기뻐했다."역시 대단하시네요. 맞습니다."임건우가 말했다."금릉 진씨 가문의 진선책이죠?""어? 선생님, 혹시 만난 적이 있습니까?""물론이죠. 저 때문에 걔가 이 병에 걸린 겁니다.""네?"왕이지의 손이 떨리자 하마터면 전화가 땅에 떨어질 뻔했다.그는 지금 바로 진씨 가문에 있는데 다행히 전화를 걸었을 때 주위에는 다른 사람이 없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진씨네 사람들의 이 말을 들었을 것이다.그는 조심스럽게 주위를 한 번 보고 작은 소리로 물었다."선생님,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임건우는 그에게 알려주었다."걔가 내 여자를 빼앗아 갈려고 했고 게다가 나를 죽이려고 했어……."말을 마치기 전에 왕이지가 소리쳤다."이 X끼가 감히! 선생님은 우리 연호에서 가장 뛰어나신 의사 선생님이신데 감히 선생님을 건드다니! 죽어도 아깝네요. 저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습니다."그는 곧 또 목소리를 낮추었다."진씨 가문은 아직 누가 범인인지 모른 것 같아요. 진씨 가문에 고수들이 많고 대종사도 있으니까 선생님은 앞으로 절대 이 일을 말하지 마세요."왕이지는 임건우를 매우 존경했다.임건우는 웃었다."그래요."왕이지는 계속 말했다."선생님, 내일 강주에서 장삼각 의학 교류회가 개최하는데 혹시 참가할 생각이 있으신가요?”"청아랑 간다고 약속했어요.""잘됐네요, 그럼 내일에 저도 구경하러 갈게요!"전화를 끊자 왕이지는 또 끊임없이 중얼거렸다."이흥방 그 늙은 녀석은 아주 똑똑하네. 미리 손녀를 시켜 선생님이랑 붙어다니네! 우리 손녀도 그랬으면 좋겠다!"곧이어왕이지는 방을 나오자마자 표정을 바꿨다.이때 진선책의
임건우는 그 문서를 살펴보며 월야파의 수련법인 청련귀수결을 발견했다.이 법문은 분명히 여성들이 수련하는 법문처럼 보였다.그 뒤에는 전송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문서에는 오직 청련귀수결을 수련한 사람만이 그 전송문을 찾고 열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이와 더불어, 하나의 열쇠도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마지막으로 임건우는 황파의 문양을 봤다.불사조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은 불사조의 절반 형태와는 조금 달랐다.그 문양을 본 순간,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이 문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월야파의 오장로의 반지에서 본 적이 있었다.그 반지 안에 들어 있는 옥패에 똑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임건우는 반지를 꺼내 들었다.“맞아, 내가 그 오장로의 반지와 소유한 본명법보인 조롱박도 가져왔었지.”그 조롱박을 빼앗았기 때문에 월야파 사람들은 그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이걸 보세요!”임건우는 그 옥패를 꺼내며 말했다.백의설도 그 문양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이게 바로 그 열쇠가 아닐까?”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있어요.”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자, 누나가 청련귀수결을 빨리 수련해야 해요. 그 후에 전송문을 찾아보죠. 고대 황파에 들어가면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거예요.”“알았어!”백의설은 대답하며 바로 수련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몇 분이 지나자, 임건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백의설의 뒤에서 혈통의 이상한 모습이 떠오르더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형상이 떠올랐다.백의설이 수련할 때마다 그 형상도 함께 떠오르며 점점 강해져 갔다.“이 혈통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이상하네, 청련귀수결이 아홉 꼬리 혈통에 맞춰져 있는 건가?”임건우는 놀라워하며 생각했다.그가 몰랐던 사실은 바로 그가 추측한 대로였다.월야파의 첫 종주인 송초한은 신수인 아홉 꼬리 여우 혈통을 가진 왕족이었다.그녀
“황파는 고대의 문파야. 나도 옛날에 어떤 노인을 통해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문파의 창설 배경은 한 절세의 여인 때문이라고 하더군. 그 여인의 이름은 바로 황이야.”“사실 이건 하나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전설에 따르면 황은 고대 신황족 출신으로 신황의 지위를 가진 여성이었어. 하지만 원수의 계략 때문에 육체는 소멸하고, 신혼은 일곱 빛깔의 여와석에 봉인되어 인간 세상에 떠돌게 되었지. 그러던 중 한 소년에게 발견되었어. 그때부터 소년과 황은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고 해.”“황의 도움을 받은 소년은 점차 성장하여 마침내 대제의 자리에 올랐고 황을 위해 문파를 창설했지. 그 문파가 바로 황파야... 그리고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그 대제는 이후 삼천세계의 공주이자 연호의 왕이 되었다고 해.”임건우는 백의설이 말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몇 가지가 있었다.그는 뚱냥이를 떠올렸다.그리고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만났던 그 신녀, 정미현.또 지장왕에 대한 기억도 스쳤다.그들이 남긴 역사 속에는 지울 수 없고, 동시에 아주 중요한 한 인물이 항상 등장했다.바로 연호의 주재자이자 인간 연맹의 맹주였다.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백의설이 들었던 이야기 속의 대제는 바로 정미현이 애타게 그리워하던 그 맹주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고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라니!”“고대 시절로 돌아가서 그 대제와 황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그는 알았다.그건 불가능한 일이다.그들은 이제 아마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불사족의 침략으로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목숨을 잃었고 성산과 성지 또한 파괴되었다.심지어 불문의 마지막 정토조차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다.백의설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건우야, 월야파 종주가 석벽에 남긴 유서에 따르면 월야파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황파와 관련되어 있다고 해.”“뭐라고요?”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떴다.이건 너무도
각각의 혈구 안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금빛 대호수, 금술 부문, 혼돈 원기가 마치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구성하듯이 펼쳐졌다.그러나 일곱 번째 혈구에 도달했을 때 에너지가 고갈되며 문자의 연쇄적 촉진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졌고 자연히 과정이 멈추었다.임건우는 눈을 뜨며 마주한 백의설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보았다.“건우야...”“건우야, 깨어났네. 어때? 단계는 안정됐어?”눈이 마주치자마자 백의설은 다급히 물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 안정된 것 같아요.”“건우야, 지금 단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네. 수련법도 너무 기묘해 보이고.”“결국 돌고 돌아 여전히 금단 같아요.”“금단...”백의설은 그를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그를 안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괜찮아. 그날의 도전 자체가 기이했잖아. 실패했는데도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야. 너무 낙담하지 마. 다음번엔 좀 더 철저히 준비하면 기회가 더 클 거야.”임건우는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그녀가 자신을 안는 바람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오랜만에 여성과의 신체 접촉이 주는 묘한 감각에 마음이 요동쳤지만, 그는 태연한 척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며 주변을 살폈다.그는 한쪽에 깔린 모포 위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 임하나를 보며 물었다.“내가 얼마나 수련했어요?”“별로 길지 않았어. 이틀 정도?”“이틀이라니!”임건우는 백리 가문의 사람들이 떠올랐다.“어르신이랑 가족들은 괜찮겠죠?”“걱정하지 마. 우리 아버지는 노련한 분이라 잘 대처하실 거야. 이 안개 늪지 같은 곳에서 깊이 들어가진 않으실 거야. 조금만 버티면 월야파 사람들이 떠날 거고 우린 늪지를 빠져나가 다른 길을 찾으면 돼.”백의설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천성성은 월야파의 땅이라 돌아갈 수 없겠지만, 다른 문파의 보호 아래 있는 도시로 가면 돼.”“그나저나 대박인 걸 발견했어!”백의설은 그를 이끌고 동굴의 반대편으로 데려갔다.벽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글자들
월야파의 종주와 윤보라, 대장로 등이 황금 비행차 타고 거대한 비행 요수와 함께 안개 늪지를 향해 임건우를 찾으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한 언덕에 있는 돌동굴에서 전념해 수련에 몰두하며 자신의 단계를 안정시키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몸속에서 도도히 흘러나오는 찬란한 빛줄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이 빛줄기들은 금단이 깨진 후 내부에서 흘러나온 진원들이었다.그 안에는 지장왕에게서 이어받은 대위신력이 있었고 천의도법으로 생성된 뇌지의 에너지,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로부터 흘러나온 원기의 이상현상, 그리고 고대의 12문자 금술의 조화까지 존재했다.이 모든 것들이 지금 그의 몸속을 돌며 피부와 뼈 사이를 넘나들며 흐르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의 몸은 내부에서 빛나는 듯 환하게 빛났다.심지어 백의설조차 그의 몸에서 흐르는 무수한 빛줄기의 이상 현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건우는 도대체 어떤 수련법을 익힌 거야? 어떻게 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마치 몸 안에 등이 켜진 것 같아.”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그녀는 감히 손을 뻗어 임건우를 건드리지 못했다.이 순간은 아주 중요한 때였고, 그녀가 부주의하게 손을 댔다가 그가 주화입마에 빠지기라도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었기 때문이다.후우... 후우...에너지가 들끓으며 진원이 변모하고 있었다.도도히 흐르는 황금빛 아래, 고대의 수많은 문자가 빼곡히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고대 12문자 금술의 변화였다.원래 금단 내부에 12개의 문자만이 새겨져 있었고, 금단을 둘러싸고 있던 문자들이 지금은 금단이 깨지면서 복제되듯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었다.문자들은 경락을 흐르며 새로운 혈구를 열어갔다.혈구 안에서 문자들이 생성되고 금술이 생성되며 그 안에서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는 듯한 변화가 일어나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즉, 지금 임건우의 몸속은 혈구를 금단처럼 사용하고 있는 셈이었다.그리고 몸속의 모든 혈구가 각각 하나의 금단이 된 것이었다.‘몸 안에 혈구가 몇 개나 있다고?’그는 이 숫자를 생각
“오장로라고?”소주민은 눈앞의 시신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형체가 망가져 있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네, 맞습니다.”윤보라는 오장로의 제자로서 스승의 모습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금방 시신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스승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앞두고도 별다른 슬픔을 보이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집안, 즉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뇌겁에 휩쓸려 사망한 모습을 봤다.그들 중에는 그녀의 할아버지, 부모님, 여동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하지만 윤보라는 단 한 방울의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마치 그들이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인 것처럼 보였다.실제로도 그랬다.윤보라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고, 보잘것없는 한 권의 초라한 무공서로도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그 때문에 월야파의 눈에 들어 문파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후 그녀의 성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자신을 고귀하다고 느끼며 남들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생겼고 가문을 향한 불만도 커졌다.윤씨 가문의 낮은 출신과 보잘것없는 배경은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다른 명문가 출신 제자들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번에 신녀의 전승을 얻게 된 이후, 그녀의 성격은 더욱 변화했다.이제 그녀에게 월야파 종주조차 비위를 맞추려 했으니 월야파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었다.윤씨 가문의 가족들은 더더욱 그녀의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죽었으면 죽은 거지.”“하지만 감히 우리 윤씨 가문을 멸문하다니 이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이때, 월야파 종주 소주민은 체면도 없이 오장로의 시신을 뒤지기 시작했다.그가 찾는 것은 장검박과 저장 반지였다.특히 저장 반지였다.방금 윤보라에게 들은 바로는 신녀가 그녀에게 전승을 줄 때 하나의 옥패도 함께 건네주었다고 했다.그 옥패는 오래된 문파의 거대한 비밀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윤보라는 페관 수련에 들어가면서 임시로 스승에게 그 옥패를 맡겼다고 했다.하지만 이제 오장로가 갑
임건우는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그는 자신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몸속의 진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전신에 퍼져있었고 하나로 모아지 않았다.금단은 아주 커다란 호수처럼 변해 있었다.사실, 뇌겁을 넘을 때 이미 그의 금단은 산산이 부서졌다.그는 천의도법에 기록된 내용을 떠올렸다.금단을 깬 뒤에는 원영이여야 하며 뇌겁을 넘는 과정이 바로 금단이 깨지고 원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그는 금단이 깨졌을 때 원영이 형성되지 않았고, 정말로 금단이 깨진 달걀처럼 내부 내용물이 흘러나와 호수처럼 퍼져버린 것이다.그래서 진원을 모아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누나, 이걸 드릴게요.”임건우는 당장이라도 페관 수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는 반드시 페관 수련에 들어가야만 했다.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백의설에게 임하나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백의설은 젖이 나지 않았기에 임건우는 생명 원천을 꺼내 임하나의 일상적인 젖으로 사용하게 했다.그리고 그를 끝까지 따라와 준 백의설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그녀의 헌신이 없었다면 임건우가 페관 수련을 오래 해야 할 경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게 되어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모든 것을 정리하고 맡긴 뒤, 임건우는 곧바로 다리를 교차시키고 앉아 진원을 운용하기 시작했다.천성성 안에서 황금 비행차가 백리 가문의 옛 저택에 착륙했다.월야파 제자들은 안에서 마구잡이로 재산을 약탈하고 있었다.천성성 최고 명문가로 손꼽히는 백리 가문은 그야말로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내부에서 대형 상자째로 옮겨지는 영석과 희귀 약재들은 대장로를 흡족하게 만들었다.그는 태사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온 보람이 있군!”“천성성의 작은 세가문 정도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쌓을 줄이야.”“그런데...”“잠깐!”대장로는 갑자기 몸을 곧추세우며 눈빛을 번뜩였다.백리 가문 집안에 이렇게 많은 보물이
백의설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며 나서는 가문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 용서하기 어려웠다.앞으로 나아갈수록 안개는 점점 짙어졌다.백의설은 수련 경지가 임건우보다 높았지만, 길을 찾는 데는 아주 무작정 헤매는 수준이었다.그녀는 늪지의 지형을 따라 아무렇게나 걷다가 곧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그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독에 중독된 것이다.반면 임건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심지어 그의 딸 임하나도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중독의 흔적조차 없었다.이는 임건우가 본래 천의도법의 계승자로서 몸에 고대 금술인 12 부적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혼돈 나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일반적인 독소는 그를 전혀 해칠 수 없었다.게다가 임하나는 자연 신격으로 보호받고 있었기에 더욱 안전했다.“건우야, 나 독에 중독된 것 같아!”“누나는 아기만 데리고 뒤로 물러나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말고요.”백의설은 진원을 돌리며 독소에 맞섰지만, 진원을 돌릴수록 중독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곧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흐릿해져 걸음조차 제대로 뗄 수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대해장단 한 알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백의설은 대해장단을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 이게 대해장단이야? 건우야, 네가 이런 고급 단약을 어디서 구했어? 이거 하나 얻으려고 우리 백리 가문이 한때 재산 절반을 쏟아부었었는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들어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이 단약은 그렇게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아마 약신궁에서 바가지를 씌운 거겠죠. 제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전부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너, 설마 연단사야?”백의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건우는 단약을 그녀의 입에 직접 넣어주었다.그 순간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지만, 임건우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들어가자고?”“지선도 들어갔다가 미쳐서 나온 곳인데 네가 들어간다고?”대장로는 그 제자를 향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 안에선 기본 실력도 없는 사람이 들어가면 죽으러 가는 거야. 어차피 백리 가문 사람들은 죽든 살든 별로 중요하지 않아. 돌아가서 윤씨 가문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라. 그리고 백리 가문의 재산은 몰수하도록 해라.”월야파 제자들은 이 지옥 같은 곳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대장로의 말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하는 얼굴로 떠나갔다.다만 대장로는 몇몇 제자들을 길목에 남겨 일주일간 이곳을 지키도록 명령했다.“월야파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았어.”백의설은 뒤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 황금 비행차가 멀리 날아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월야파가 데리고 온 사람들의 실력은 너무 강대했다.백리 가문으로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짧은 충돌에도 백리 가문은 이미 10여 명의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훨씬 많았다.“여보, 여보, 제발 버텨요. 당신 없으면 나랑 아이는 어떡하라고요...”“엄마, 정신 차려요. 가주님, 제발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뭐든 다 바치겠습니다!”“아기 아빠, 다리 상태가 너무 심각해요. 이대로는 다리를 못 쓰게 될지도 몰라요!”주변에서 울부짖고 신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백리 가문은 이번 전투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고 직계 가족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특히 암위는 가장 먼저 희생당했다.원래 3000명이 넘었던 암위는 이제 300명도 채 남지 않았다.잃어버린 백리 가문의 재산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임건우는 이 광경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그는 자신의 공간 반지에서 몇 병의 치유 성약을 꺼내 백의설에게 건넸다.“누나, 이건 대회춘단입니다. 상처 입은 가족들에게 이걸 먹이세요. 아직 숨이 붙어 있다면 모두 살릴 수 있을 겁니다.”그러나 곧 불협화음이 들려왔다.한 사람이 대회춘단을 받자마자 그것을 늪지대에
월야파의 대장로는 단연 선봉에서 백리 가문의 사람들을 학살했다.그들은 백리 가문에게 말 한마디 나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엄청난 힘이야!”“이 자, 천성성의 대공양보다 더 강하군!”임건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지금 나설 수 없었다.방금 뇌겁을 넘긴 그는 혼돈 나무가 천기를 차단한 덕분에 뇌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그 결과, 그는 뇌겁을 통과했다고는 하나, 뇌겁 금광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현재 그의 수련 상태는 원래의 원영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아주 기묘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지금 당장 그는 자신의 수련 상태를 안정시키는 시간이 절실했다.그렇지 않으면 단계가 오르기는커녕 다시 금단 단계로 퇴보할 위험이 있었다.그는 임하나를 안고 있었다.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백리 가문의 사람들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그들은 이미 마음속에 쌓여 있던 원망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뭐 하는 거야? 임 도련님! 당신 그렇게 강하다고 하지 않았어? 천성성의 대공양까지 죽일 정도의 절세 고수라면서! 그런데 지금 멍하니 서 있기만 하고 뭐 하는 거야? 빨리 움직이지 않고!”임건우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백의설마저도 조급해졌다.“건우야! 무슨 일이지?”임건우는 무력하게 대답했다.“방금 뇌겁을 치르며 약간의 상처를 입었어요. 지금 진원이 흩어져 움직일 수 없어요.”“아...”백의설은 그제야 깨달았다.임건우가 뇌겁을 치른 후 뇌겁 금광 속에서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그리고 뇌겁 금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뇌겁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하지만 더 이상한 점은 뇌겁이 실패하면 보통 즉시 재가 되어 사라져야 하는데 임건우는 어떻게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걸까?백의설은 더욱 초조해졌다.그녀는 이전에 임건우가 대공양을 쉽게 죽인 모습을 보고 월야파의 사람들과 어느 정도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안개 늪지로 들어가요! 빨리!”임건우가 크게 외쳤다.“안개 늪지로 들어가라고? 거기 들어가 죽으